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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 의혹' 헤이지니, "칼퇴·수평적 복지" 자랑하더니..엇갈린 실체 [스타이슈]

최혜진 기자
'노동착취 의혹' 헤이지니, "칼퇴·수평적 복지" 자랑하더니..엇갈린 실체 [스타이슈]
헤이지니/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가 노동 착취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직원 복지와 수평적인 회사 문화를 강조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자신을 헤이지니의 회사에서 근무한 전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근무 환경과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 겪은 일을 폭로했다.

헤이지니와 오랜 친구 사이였다는 A씨는 2012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고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영상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영상 편집 및 업로드 등 채널 제작과 운영 전반을 사실상 혼자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연봉 2000만 원으로 계약한 뒤 2100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별도 야근수당 없이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11월에는 야근 도중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후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 등을 진단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도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A씨는 회사가 처음에는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또 헤이지니가 사비 4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 신청을 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거절했으며, 약 1년간의 심사 끝에 2020년 1월 산재를 인정받았다고 덧붙였다.

헤이지니/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헤이지니/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러한 폭로가 나온 가운데 헤이지니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공개했던 회사 운영 방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헤이지니는 지난 2020년 방송에서 직원이 총 12명이며 평균 연령은 30세라고 소개했다. 직원들끼리 서로 닉네임을 부른다며 수직적이지 않은 조직 문화를 강조했으며, 오전 9시부터 모여 조조 영화로 애니메이션을 관람하는 등 독특한 회식 방식도 공개했다.

직원들의 퇴근 후 일상도 소개됐다. 당시 방송에서는 오후 6시 30분이 되자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헤이지니는 퇴근 후에도 게임을 즐기고 싶은 직원들을 위해 사무실에 컴퓨터와 헤드셋 등을 마련했고, 일부 직원들은 회사에 남아 그와 함께 게임을 즐겼다.

당시 헤이지니의 친오빠 럭키강이(본명 강민석)는 이를 두고 동생이 만든 문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드셋을 사달라는 헤이지니의 요청에 편집 작업에 필요한 장비라고 생각해 구매했지만, 알고 보니 게임을 위한 것이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과거 방송에서 직원 복지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강조했던 모습과 전 직원이 주장한 근무 환경이 엇갈리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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