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소설가 무라카미 류가 지난 17일 자택에서 향년 7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출판사 겐토샤 북스는 23일 X 공식 계정을 통해 "소설가 무라카미 류 씨가 지난 17일 자택에서 별세했다"며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엄수됐으며, 조문과 조의금, 화환, 조전, 공물 등은 일절 사양한다고 출판사 측은 덧붙였다. 또한 유가족과 친지에 대한 무분별한 취재나 문의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52년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무사시노미술대학교 재학 중이던 1976년, 데뷔작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로 군조신인문학상과 아쿠타가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데뷔했다.
이후 그는 1981년 '코인 로커 베이비스'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98년 '인 더 미소수프'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모두 받았다. 이 밖에도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 '5분 후의 세계' 등을 남겼다.
고인은 동명이인인 무라카미 하루키와 함께 1980년대 이후 일본 문학계를 이끌어온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소설가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공연 기획연출자, 화가, 라디오 DJ, 사진작가, 세계미식가협회 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겐토샤 북스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를 시작으로 늘 젊은 세대를 향해 충격적이고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온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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