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완 PD가 밝힌 '술래게임' 1·2등 "말왕은 직선적 VS 윤상현은 실험적..대비감 있었다" [★FULL인터뷰]](https://image.starnewskorea.com/cdn-cgi/image/f=auto,w=1200,q=75/21/2026/10/2026102214102478854_1.jpg)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전설의 추격전을 조연출했던 현정완 PD가 메인 연출작 '피의게임'으로 마니아를 모으더니 이번엔 '술래게임'을 선보이며 '서바이벌 전문가'로서 이름을 굳혔다.
"피지컬적으로, 두뇌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잘할 수 있는 분을 염두에 두고 섭외했어요." 현정완 PD는 서바이벌의 다양한 장르를 하나의 콘텐츠 안에서 펼치는 과감한 시도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쉴 틈 없는 도파민을 선사했다.
현정완 PD는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로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예능 '술래게임'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피의 게임' 현정완 PD의 신작인 '술래게임'은 익숙한 추격 놀이인 술래잡기에 심리전의 쫄깃함이 맞물린 극한 체험형 추격 서바이벌 예능이다. 지난 9월 30일 첫 공개된 '술래게임'은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14일 7, 8회가 동시 공개된다.
'술래게임'에는 황재균, 빠니보틀, 경수진, 말왕, 장은실, 박지민, 김똘똘, 양다일, 육준서, 지지원, 신지은, 윤상현, 이준수가 출연했다. 특히 황재균은 프로야구 은퇴 후 서바이벌판에 뛰어들었으며, 유튜버 말왕은 압도적 피지컬과 의외의 '두뇌캐' 면모를 자랑했다.
유튜버 김똘똘은 정치질과 유머로 활약했고, 배우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과거 MBC 예능 '아빠! 어디가?' 속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배신과 협작질을 서슴지 않는 '통준수'로 다시 태어났다. 배우 윤상현은 학창시절 계주 주자의 장기를 살리며 남다른 스피드로 두각을 드러냈다. 유튜버 빠니보틀과 아나운서 박지민은 불화가 발생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자아냈다.


현정완 PD의 연출력과 출연자들의 활약은 '술래게임'을 화제작으로 만들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kobaco에서 운영하는 방송콘텐츠 가치정보 분석시스템 '라코이'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조사한 'OTT 예능 화제의 출연자 순위'에서 '술래게임'의 출연자 13인이 1위부터 13위까지 차트 줄세우기를 한 것. 빠니보틀이 1위, 이준수가 2위, 황재균이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장은실(4위), 말왕(5위), 지지원(6위), 박지민(7위), 양다일(8위), 육준서(9위), 김똘똘(10위), 윤상현(11위), 경수진(12위), 신지은(13위)가 순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공개된 '술래게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극한의 생존 게임을 뚫고 살아남은 TOP5 황재균, 말왕, 박지민, 양다일, 윤상현이 파이널 매치를 펼쳤다.
무엇보다 말왕과 윤상현의 대결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윤상현은 타 플레이어로부터 '술래' 역할을 빼앗아 올 수 있는 '도둑 아이템', 플레이어들에게 자신의 위치가 공지되지 않는 '은신 아이템', 일정 시간을 안 잡히고 버티면 베네핏이 주어지는 '도박 아이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경쟁자들의 애간장을 녹였지만, 우승까지 단 4초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말왕에게 붙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0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말왕이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말왕은 "이기든 지든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나에게 기회가 왔다. 나의 최선이 곧 나의 최고의 선택이 되어버린 셈"이라며 "제 채널 구독자들이 저한테 '끝까지 가면 말왕이 이겨'라는 말을 해주곤 하신다. 그 말대로 끝까지 왔더니 진짜 말왕이 이겨버렸다. 좋은 인연 만들었고, 좋은 경험 만들었고, 좋은 결과 만들었기 때문에 제가 제일 행복한 사람 아닐까 싶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술래게임' 공개를 한 소감은?
▶새로운 IP라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디즈니플러스와 작품을 한 점도 새로웠다. 국내 플랫폼은 완성이 될 때쯤 회차를 동시 공개하는데 해외 플랫폼 작품은 공개 3달 전쯤에 편집을 완성해야 했다. 외부에 보여줄 수 없으니 내부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반영하려고 했다.
-'술래게임'에 대한 내부 반응은 어땠는지.
▶좋았다.(웃음) 저희도 재미있을지 루즈할지 헷갈렸는데 내부에서 다 같이 보면서 추가한 부분도 있고 덜어낸 부분도 있었다.
-'술래게임'의 게임 포맷은 어떻게 착안했는가.
▶예전에 제가 '무한도전' 추격전을 조연출로서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거기서 착안했다. 마피아게임만 하기엔 출연자의 성패가 너무 날뛸 것 같았다. 추격전과 스토리가 있는 마피아를 섞어서 흥미롭게 하려고 했다.
-장소 섭외는 어떤 기준을 갖고 했는지.
▶뛰어야 하니 넓어야 했고, 서로 보이면 안 돼서 장애물도 있어야 했다. 카메라 감독님도 같이 뛰었는데, 카메라 감독님이 말하길 이번 촬영이 제일 힘들었다고 하더라. 카메라 100대 정도는 투입됐다.
-출연자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나.
▶기존 출연자를 뽑을지, 새로운 출연자를 뽑을지 고루 생각했다. 피지컬적으로, 두뇌적으로, 정치적으로도 잘할 수 있는 분을 염두에 두고 섭외했다. 그래서 기존과 다른 서바이벌 캐릭터를 모셔봤다.
-황재균 씨의 출연이 먼저 눈에 띈다.
▶황재균 씨는 원래 서바이벌을 좋아한다고 하셨다. 야구선수를 은퇴하고 방송을 하시려던 시기와도 맞아서 '술래게임'에 출연하게 됐다.

-빠니보틀, 박지민 씨는 '피의게임'에 이어 '술래게임'에도 출연하면서 PD님과 인연이 깊어졌다.
▶두 분 다 의욕은 앞서있는데 뭔가 하나 빠져있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흥미가 있다.(웃음) 두 분이 서로 상극이라 하는데 앞으로 변화가 조금 있을 수 있다.
-촬영 후 의외의 면모를 발견한 출연자는 누가 있었는지.
▶윤상현 씨가 기대 이상이었다. 서바이벌을 좋아하신다길래 어떻게 잘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더 잘하셨다. 이준수 씨는 해맑게 웃으면서 당하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자기가 먼저 뒤통수를 칠 줄도 알더라. 준수 씨는 자기가 한 모든 방송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고 아버지인 배우 이종혁 씨에게 전화하더라.(웃음) 김똘똘 씨는 마피아게임을 잘한다고 해서 기대했다. 육준서 씨는 늘 올곧다가 거짓말을 할 순간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했다.
-PD님이 원래 예상했던 술래가 있다면? 박지민 씨가 술래가 된 것에 내정됐던 게 아니냔 시청자 반응도 있었다.
▶박지민 씨는 내정이 아니고 정말 랜덤으로 술래가 된 것이었다.
-연출자로서 '술래게임'을 촬영하면서 제일 짜릿했던 장면은?
▶끝날 때 정말 후련했다. 하루하루 체력적으로 힘들게 찍었다. 10일씩도 찍었는데 그렇게 총 20일 정도 찍었다. 이번엔 출연자들이 다들 너무 지쳐서 촬영하고 술도 안 마실 정도였다.
-감옥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진짜 가만히 있었다. 그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끈끈해진 것 같다.
-출연진 중 흥미롭게 봤던 조합은 누가 있을까.
▶말왕 씨와 윤상현 씨가 서로 견제한 게 재미있었다. 말왕 씨는 공격적이고 직선적이었는데 윤상현 씨는 상황적으로 보고 달려들어서 대비감이 있었다.

-'술래게임'에 대한 주변, 시청자의 반응은 무엇이 있었나.
▶다른 PD님들도 흥미롭게 봤다고 하더라. 시청자 반응 중엔 '이 PD님은 서바이벌의 결로 작품을 계속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았다. 해외 시청자 중에서는 '저 사람 왜 떨어뜨렸냐?'라고 묻는 반응도 있었다. 내가 서바이벌 장르를 좋아하기도 하고 많이 하니 그렇게 찾아주기도 하신다. 그런데 나도 연애 프로를 해보고 싶다. 연애 프로 기획안을 낸 적이 있긴한데 안 됐다.(웃음)
-'술래게임'을 실제로 촬영하면서 모의 게임과 다르게 나온 그림은?
▶'경찰과 도둑'을 실제로 할 때는 조금 단순하게 나오더라. '개와 늑대의 시간'은 추리가 있었는데 치열하게 한 재미가 있었다. 결승전은 온 몸을 불사지르면서 하게 됐다. 예상보다 재미있었던 것이 있었다.
-PD님이 그리는 연애 프로는 어떤 그림이 있는지.
▶자극성이 있다. 한 천만영화 감독이 준 의견으로는 '아직은 이르다'란 반응이 있었다.(웃음)
-'술래게임' 시즌제 제작 가능성은?
▶일단 다른 콘텐츠를 준비중이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술래게임' 다음 시즌을 한다면 섭외하고픈 사람은?
▶'더 커뮤니티'를 재미있게 봐서 '승우아빠'도 모시고 싶고, 덱스도 한번 더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출연자 중에 유튜버도 많았다.
▶유튜버라 섭외했다기보다는 캐릭터적인 장점을 보고 섭외했다. 말왕 씨는 되게 직선적이고 피지컬이 좋았다. 김똘똘 씨는 마피아 게임을 잘하고 말을 재미있게 하더라.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는데 발견한 출연자의 의외의 장면은?
▶준수 씨 키가 190cm가 넘는데 좁은 데에 카메라가 없는 데에 들어가서 숨어있던 게 재미있었다.

-서바이벌 장르가 유행에 그치지 않고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누군가는 떨어뜨리고 하는 과정에서 캐릭터들이 극명하게 나오는 것 같다.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데 '오징어 게임'에서 인간의 선택을 그렇게 보여준다.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생각하고 버티는 사람을 보면서 연민을 느끼는 것 같다.
-여러 서바이벌을 연출하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직접 발견했겠다.
▶처음엔 '인간이 생각보다 착하구나' 싶었다. 출연자끼리 막상 배신을 잘 못하기도 하고 눈물 흘리기도 하던데, 사람이 역할이란 탈을 쓰면 완전히 뒤바뀌기도 하는구나 싶었다. 평소에 착하고 젠틀했던 사람이 바뀔 수 있구나 싶었다. 사람이 복잡한 존재란 생각이 들었다. 이준수 씨가 순수하게 웃다가 떨어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서바이벌을 살아남으려고 잘하더라. 준수 씨가 워낙 서바이벌을 좋아해서 몰입해서 봐왔다고 하더라.
-'술래게임'을 만들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추격전이라고 해서 다 뛰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tvN '더 지니어스', '대탈출',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님과 현정완 PD님이 서바이벌 예능 연출자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데. 두 분이 서로 뵌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정종연 PD님은 시상식에서 뵌 적이 있고, 한 번 커피 마시며 얘기한 적도 있다. 좋은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아직 열심히 따라가는 중이라 생각한다.
-콘텐츠를 기획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 편인지.
▶영화, 드라마 등 여러 작품을 보면서 얻는 것도 있고 콘솔게임에서도 영감을 얻는다. 서바이벌은 건물 공간 구성도 중요해서 유현준 건축가님의 유튜브도 구독해서 잘 보고 있다.
-서바이벌도 두뇌게임, 물리적 게임 등 여러 갈래로 나뉘는 것 같은데.
▶처음엔 보드게임 위주의 서바이벌이 있었는데, 점점 두뇌대결만이 아니라 정치 등 다양하게 가게 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출연자에 대해 과거엔 캐릭터와 일치해서 생각했는데, 점차 게임적인 캐릭터로 이해를 하는 것 같다. 또 예전엔 홍진호, 장동민 씨처럼 한 명이 독식하는 그림이 인기가 있었다면 점점 다양한 그림, 토론이 요구되는 게임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PD님의 전작 '피의 게임'이 많은 마니아 시청자를 모았다. '피의 게임' 차기 시즌 제작 계획은?
▶언젠가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향후 연출할 작품에선 어떤 재미를 주고 싶은가.
▶다양한 재미를 주고 싶다. 저는 '흑백요리사'나 '피지컬 100'처럼 기능적인 서바이벌보다 인간심리, 정치적인 게 잘 드러나는 서바이벌을 하고 싶다. 30일 동안 진행하는 서바이벌도 해보고 싶다.
-최근 사회적 현상으로 시민들끼리 즉석에서 모여 술래잡기를 하는 '경찰과 도둑'이 유행하기도 했는데.
▶마침 저희가 한참 시뮬레이션 촬영을 할 때 '경도'(경찰과 도둑)가 유행하더라. 그래서 덕분에 눈치 덜 보고 광장 같은 데서 시뮬레이션을 잘했다. 제가 전에 했던 게 딥하고 복잡하고 장치가 많았다면 이번엔 더 라이트하게 가려고 했다.
-PD님이 조연출로 참여했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추격전 특집이 여전히 유튜브에서 인기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한 것 같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부산 추격전'에 저도 참여했는데, 이번에 '술래게임'을 기획하면서 다시 봤다. 아내가 '무한도전' 추격전을 안 봤던 세대라 이번에 같이 봤는데 새롭게 봐도 재미있어하는 콘텐츠더라.
-넷플릭스 '장동민 게임'이 PD님의 차기작이다.
▶그건 두뇌싸움이다.
-'술래게임'은 PD님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지.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다시 한번 꺼내보고 싶은 작품이면 좋겠다. 새로운 서바이벌을 보여줬다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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