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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상 "'컬투쇼' 김태균, 父라 불러..전 이제 걸음마 뗐죠"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4-02-04
"이제 걸음마 뗐죠. 많이 놀러 와 주세요~ 먹을 거 많이 드리겠습니다."

개그맨 유민상(45)은 요즘 매일같이 서울 목동 SBS 사옥으로 출근한다. 배고픈 '출출이'(청취자 애칭)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 10월 16일부터 SBS 러브FM '배고픈 라디오'의 정식 DJ를 맡아 매일 저녁 '퇴근길'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제 100일을 갓 넘긴 '초보 DJ'이지만, 넉넉한 풍채만큼이나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 매끄럽고 유쾌한 진행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은 유민상을 최근 스타뉴스가 만났다.

"초반이라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아요. 눈 감았다 뜨니까 벌써 100일이 되어 버렸네요. 아직 아기가 털도 안 난 수준이니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죠. 새삼 하면 할수록 오래 하는 선배 DJ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껴요."

유민상은 앞서 SBS 간판 라디오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 4년 넘게 스페셜 DJ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컬투쇼'가 낳은 기대주'라는 자신감과 달리, 난생처음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유민상은 "여기저기서 라디오 경험도 많이 했고, 대타 DJ도 많이 해서 전혀 걱정을 안 했는데, 첫날은 지금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반 정도는 (정신이) 나가 있었다"며 "첫 방송 모니터를 못 하겠더라"고 털어놨다.

"담당 PD는 (첫날) 잘했다고 하는데, 너무 못한 거 같아요. 스스로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요. 책임감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그동안에는 제 것이 아니라 그런 게 있었나 봐요. 정말 편하게 가서 했거든요. 이제 내 프로그램이라 생각하고 하니까 '사람들 반응이 좋아야 하는데...' '좋은 코너가 있어야 하는데...', '다른 걸 해 봐야 하나', '내가 지금 잘하고 있나' 걱정들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배고픈 라디오'에는 다양한 연령과 취향의 청취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유민상은 인상 깊었던 청취자에 대해 "92세 할머니라면서 문자가 올 때는 믿어지지 않더라"며 "심지어 통화 연결도 많이 하는데, 정말 이 시간에 나의 방송을 소리만 틀어놓고 다른 일을 하거나 퇴근하는 분이 있다는 게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컬투쇼'를 17년 넘게 이끌어온 DJ 김태균은 아직 유민상에게 넘을 수 없는 '넘사벽' 같은 존재다. 그는 늘 마주칠 때면 "잘하니까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응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컬투쇼'가 SBS DJ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어요. 저는 지나가다 (김)태균 선배를 뵐 때마다 농담처럼 '아버지'라고 인사해요. DJ를 하면 할수록 태균 형님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단 걸 느끼고 있어요. 톱 클래스 라디오 프로그램을 십몇 년 동안 행했다는 것은 10개월도 안 된 제가 볼 땐 정말 대단하죠. 문자나 사연 읽는 방법, 청취자 대하는 멘트 등 대부분 '컬투쇼'에서 배운 걸 지금 이어서 해오고 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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