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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무섭다" 엑소 수호→김희재 그린 '모차르트'의 새 얼굴[종합]

  • 종로(서울)=김노을 기자
  • 2023-06-20
그룹 엑소 멤버 수호부터 엔플라잉 유회승, 가수 김희재, 배우 이해준이 뮤지컬 '모차르트'로 볼프강의 이야기를 전한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창작진을 비롯해 엑소 수호, 엔플라잉 유회승, 김희재가 참석했다. 이해준은 건강상의 이유로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김희재는 감기 몸살로 하이라이트 시연에 불참했다.

올해로 일곱 번째 시즌을 맞는 뮤지컬 '모차르트!'는 유럽 뮤지컬의 전설이라 불리는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의 대표작으로,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초연 이후 10개국에서 각기 다른 8개의 언어로 2,400회 이상 공연됐다.

무엇보다 이해준, 수호, 유회승, 김희재 등 새로운 얼굴들로 꾸려진 '모차르트!'의 새로운 모습이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베토벤' 등에 출연하며 대극장 주연으로 성공적 데뷔를 한 이해준은 강렬한 눈빛으로 단숨에 모차르트로 변신했다. 엑소 멤버 수호는 카리스마로 천재 음악가의 인간적 고뇌를 풀어냈다. 밴드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은 자유를 갈망하는 모차르트를 섬세하고 그려냈고,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가수 김희재는 현장을 곧바로 공연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모차르트의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허혜진·황우림,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김소향·배다해가 출연한다. 모차르트를 속박하려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엔 민영기·길병민,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 모차르트 역엔 서범석·홍경수가 나선다.

이날 수호는 "모차르트는 천재인 반면 저는 천재가 아니라서 큰 공감대는 없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같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들으면 신나게 놀고 싶은 생각이 들거나 하는 그런 마음은 같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볼프강의 인생 일대기 순간순간을 연기하며 공감대가 형성되는 때가 꽤 있더라. 그럴 때마다 '내 얘기 같기도 한데, 모차르트는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김희재는 "모차르트는 신동으로 살지 않았나. 감히 비교할 순 없지만 저도 어릴 때 신동이라는 얘길 들어서 약간은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음악만 나오면 어떤 영감도 떠오른 게 모차르트라면 저는 음악만 나오면 어떤 상황에서도 춤을 췄다. 그런 면이 닮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1년부터 '모차르트!'에 참여해 온 김문정 음악감독은 "그동안 유수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과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들이 자리를 빛내줬다. 사실 이번 공연은 쉽지 않았다. 볼프강 역 전원의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캐스팅 된 건 처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회승은 무대에서 엄청나게 파워풀한 가창력, 거기에 연기력이 더해져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수호와는 벌써 네 작품째 협업이다. 점점 좋아지는 배우라는 확신이 선다. 그동안 해온 어떤 작품보다도 애정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물음표가 떴던 사람은 김희재다. 뮤지컬 외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첫 연습부터 엄청난 준비를 해온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모든 면에 있어서 습득이 빠르다. 이해준도 마찬가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 분 모두 무대를 무서워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그러면 못할 수가 없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수호는 이날 엑소의 컴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수호가 속한 엑소는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양측은 깊은 논의 끝에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하여 엑소 활동을 활발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호는 "멤버들끼리 잘 화합하고 좋은 음악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제 없이 (컴백을) 잘 준비하고 있고, 좋은 앨범으로 돌아올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볼프강 역의 세 배우는 추천 넘버도 꼽았다. 유회승은 "많은 장면이 다 중요하지만 딱 한 장면만 꼽으라면 첫 장면이 시작도 하기 전에 나오는 지휘 장면"이라고 말했다.

수호는 "마지막에 시연한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넘버를 꼽고 싶다. 관객과의 공감대가 잘 이뤄질 것 같기 때문이다. 다들 아버지가 계시지 않나. 저도 그 넘버를 부를 때마다 마음 속 깊이 느끼는 바가 많다"고 털어놨다.

김희재는 "모차르트의 죽음 장면"이라며 "극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그가 살아온 인생을 받아들이며, 비극적 삶을 마무리하는 단계라 감정 이입이 많이 된다. 거기서 음악적 변화도 있는 편이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모차르트!'는 오는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종로(서울)=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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