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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저랬던 적 있었나"..'첫 연프 도전' 황재균→예인, '원수는 외야석' 과몰입 [★FULL인터뷰]

  • 최혜진 기자
  • 2026-10-11
첫 '연프'에 도전한 황재균과 정예인도 푹 빠졌다. '원수는 외야석에서♥'가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연애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는 가운데, PD와 패널들이 프로그램의 매력과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밝혔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연애 프로그램 '원수는 외야석에서♥' 인터뷰에는 연출을 맡은 이기연 PD를 비롯해 패널로 호흡을 맞춘 전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황재균, 개그맨 이용진, 그룹 러블리즈 멤버 겸 배우 정예인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응원하는 팀이 다른 남녀가 실제 야구장에서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는 연애 리얼리티다.

방송 공개 이후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론칭 2주 차 구독 기여는 전주 대비 68% 증가했고, 시청 시간은 25%, 시청 UV 역시 8% 상승했다. 특히 2030 남성 시청 비율이 30%에 달해 ENA 드라마 '신병4 : 사보타주'에 이어 티빙 주요 작품 2위에 올랐으며, 40대 남성 시청 비율은 15%로 플랫폼 내 1위를 기록했다.

이기연 PD는 상승세를 탄 반응에 감사를 표했다. 이 PD는 "현재 4회까지 나왔는데, 우선 티빙 내부에서도 좋은 반응을 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청 지표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장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출연진 섭외 기준도 공개했다. 이 PD는 "야구 열기를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여러 가지를 보겠지만 야구를 좋아하고 열심히 즐기는 분인지, 현장에서 텐션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원수는 외야석에서♥'만의 특징 중 하나는 현장 중계석이다. 중계석을 스튜디오 삼아 실시간으로 개입하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 PD는 "저희가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게 중계석에서 하는 것이었다"며 "실시간을 고집했던 것도 연애 프로그램을 보면서 중간중간 답답한 지점에서 코칭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경기장 안에서 모든 이야기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안에 딱 끝내는 방식으로 생각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어떻게 이야기를 전해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생중계 형태의 진행 방식은 신선한 자극이었다. 이용진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편집된 영상을 보면서 코멘트를 하는데, 라이브로 보는 건 너무 재밌더라"며 "신선하고 재밌게 임했다"고 밝혔다.

이용진은 "야구 응원 소리가 정말 커서 출연자들의 목소리가 잘 안 들릴 때도 있다. 그래서 몇 번씩 확인하면서 듣게 된다"며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게 집중하게 되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패널들은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밝혔다.

황재균은 "연애 프로그램은 처음이었고, 야구장에서 하는 것이어서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용진은 "기획 의도를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재미있을 것 같더라. 야구 하이라이트를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재미 요소를 유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예인은 "황재균은 야구선수셨고 이용진은 한화 팬이신데, 그에 비해 제가 야구적인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그런데 제작진과 미팅하는데 포맷이 재미있더라. 제가 평소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참여해 보고 싶었다"고 합류 과정을 전했다.

세 사람의 유쾌한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이용진은 황재균의 방송 감각을 향해 찬사를 보냈다. 이용진은 "황재균은 필요한 설명이나 포인트를 알려주더라. 능력이 뛰어난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며 "정말 재밌더라. 멘트도 재밌고, 방송인이 되기 위해 야구선수가 된 건가 싶었다. 어떻게 이 끼를 참고 야구에 매진했었나 싶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황재균은 "방송하려고 은퇴했다"고 유쾌하게 맞받아쳤다.

야구 선수 은퇴 후 방송인으로서 활약 중인 황재균은 "선수 할 때와 완전히 다른 삶이다. 촬영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것도 좋아한다"며 "요즘 너무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알렸다.

정예인 또한 함께한 두 사람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정예인은 "황재균은 되게 과묵할 줄 알았는데 같이 방송하다 보니 수다스러운 느낌이 있어 반전 매력이었고, 이용진은 프로 방송인이라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빙의 간판 연애 예능 '환승연애' 패널로 활약했던 이용진은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원한 속도감을 꼽았다. 이용진은 "'원수는 외야석에서♥'는 하루 안에 만남과 결정이 한 회 안에 모두 담긴다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요즘 숏폼 시대라고 하는데 궁금증을 바로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애 프로그램은 길게 보고 가는 재미도 있지만, 짧은 걸 보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며 "야구라는 스포츠와 접목시키면서 재미가 배가되지 않았나 싶다. 일단 빨라서 좋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출연자들이 길면 다섯 시간 정도 적극적으로 본인의 모습을 많이 담는다. 그 안에서 보는 재미있는 요소가 있더라"고 부연했다.

당돌하고 직진하는 요즘 세대 출연자들의 직관적인 태도도 관전 포인트다. 이 PD는 "엄청 되게 빨리 스파크가 튄다. 그게 신기해서 '이게 요즘 연애인가?' 싶더라. 사람들이 옛날 같으면 '나를 안 선택하면 어떡하지' 걱정하는데, 요즘은 그거에 개의치 않더라. '나는 이 사람이 좋아'라며 어필도 적극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정예인도 출연진의 과감한 태도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정예인은 "방법도 다른 게 신기했다. 본인 어필하는 방법이 적극적인데도 묘하게 다르더라"며 "또 저렇게까지 적극적일 수 있구나 싶었다. 용기 있다고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야구선수 출신으로서 전문적인 경기 해설을 기대했던 황재균 역시 이내 '직관 소개팅'의 몰입감에 푹 빠졌음을 고백했다. 황재균은 "처음에는 야구 쪽으로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야구로 설명할 게 없더라"며 "정말 소개팅 그 자체를 저희끼리 이야기하는 거라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촬영 내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찍을 때는 야구를 봤다. 회를 거듭할수록 출연진이 재밌으니까 야구를 안 보게 되더라"며 "점수가 언제 났는지도 몰랐다. 출연진들에게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출연자들의 진심 어린 눈빛을 지켜보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황재균은 "최근 회차를 보면서 순수한 사랑을 봤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싶더라"며 "저 정도로 좋아하면 부끄러워하고 설레고 자책도 하는구나 싶더라. 순수하더라. 나는 저랬던 적이 있었나 싶어서 되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저런 순수한 마음을 나도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프로그램의 인기 속에 이 PD는 시즌2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PD는 "합도 좋고 재밌고 해서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쉬운 상황이다. 티빙 쪽이랑 논의해서 하는 중"이라며 "끝난 후에 어떻게 되는지, 그 후의 이야기를 다루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선택한 사람들은 밤 10시에 끝나면 술 한잔할 수 있는 거지 않나. 스케일을 어떻게 키워볼지 생각을 해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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