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우도환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에서 형 백기태를 향한 백기현의 복잡한 감정과 결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의 배우 우도환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도환은 지난해 12월 첫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부터 지난 9일 공개된 시즌2까지 백기현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2에서는 9년의 시간이 흐른 뒤 보안사 중령으로 진급한 백기현으로 돌아와 한층 확장된 서사를 이끌었다.
특히 시즌2에서는 형 백기태(현빈 분)와 백기현의 관계가 중요한 축을 이뤘다.
그는 "형이 준 사랑의 방식이 기현에게는 너무 엄격했던 것 같다.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해야 형에게 한마디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였다"며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형이 아버지 같은 존재였는데, 엄격하게만 자라다 보니 형을 사랑하면서도 두렵고, 존경하면서도 갈등이 많은 감정이 공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기현이 그렇게 존경했던 사람이 나라에서 쫓는 범죄자가 됐고, 그 일로 누나까지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는 모습을 봤다"며 "기현의 입장에서는 형을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 얘기하다 보면 제가 기현이를 너무 대변하게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백기태를 향한 안타까움이 크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우리 형을 정말 많이 사랑해주셨구나 싶었다. 그래서 더 아쉬워하시는 것 같다"며 "좋은 드라마였다는 뜻이고, 현빈 선배님의 매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현이 편이 많은 것보다 기태 편이 많은 게 성공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형제의 마지막 장면 역시 많은 고민 끝에 완성됐다. 우도환은 "그 신도 한 번에 끝난 게 아니다. 현빈 선배님은 기태가 죽음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를 고민했고, 기현은 얼마나 냉정해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조금 드라이하게 갔는데, 결국 베이스는 사랑으로 가자고 했다. 유일한 가족이고 서로 사랑했던 형제라는 느낌을 가져가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결말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진 가운데 우도환은 자신이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연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방아쇠를 당기는 연기를 하지 않았다. 감독님과 상의해서 총을 갖다 대기는 했지만, 당기는 연기는 하지 않았다"고 웃으면서도 "감독님이 내일 인터뷰 자리에서 따로 말씀하신다고 하더라. 제 입으로 말하고 싶기도 하지만 감독님께서 더 재미있게 설명해주실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종영 후 쏟아진 백기현을 향한 반응도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우도환은 "'다 알아서 하겠다는 꼬라지가 그거냐'는 말도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진짜 빌런은 기현이었다', '떠먹여줘도 아무것도 못 하는 동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제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핍박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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