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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 킬러' 한채린 "데뷔 후 처음 밝은 역할, 코미디 장르도 욕심나" [★FULL인터뷰]

  • 한해선 기자
  • 2026-09-20

"해나는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라고 하고 싶어요. 저 또한 데뷔한지 얼마 안 된 병아리라고 생각해요. 해나의 세상을 나온 열정이 저와 닮았는데, 제가 이 캐릭터를 통해 오히려 힘을 받았어요."

한채린이 배우로 데뷔한 지 2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 진출, 밝고 통통 튀는 역할로 대중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 작품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극본 김은희, 연출 윤종호, 김지훈) 속 신입 기자 해나는 이를 연기한 신인 배우인 한채린과 처지가 많이 닮아있었다. 낯선 환경에서도 패기를 갖고 성장하려는 모습, 맑고 똘망똘망한 눈빛이 인터뷰 내내 전해졌다.

'유부녀 킬러'는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직업을 가진 어느 워킹맘의 고군분투 워라밸 사수기를 그린 드라마. 첫 회 시청률 7.4%로 출발해 14회 최종회에서 10.7%의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남기고 종영했다.

한채린은 극 중 킬러 유보나(공효진 분)의 남편이자 낫투데이 소속 사회부 기자 권태성(정준원 분)의 후배 구해나 역으로 등장했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 기자인 구해나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회 초년생이었다. 한채린은 특유의 풋풋한 분위기와 밝은 에너지를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입히며 구해나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한채린은 첫 단독 기사를 쓴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풋풋한 모습부터 선배 권태성과 함께 사건 현장을 누비며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까지, 사회초년생 구해나 역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한채린은 2021년 코요태 신지의 '맴찢' 뮤직비디오 출연과 나윤권 '잡고 싶다'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연극 '내귀에 캔디'로 실전 연기 경험을 쌓은 후 2024년 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통해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그는 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 '라이딩 인생', '미지의 서울', '세이렌', '자매전쟁' 등에서 주조연을 맡아왔다.


-'유부녀 킬러' 시청률이 좋았다. 지상파 첫 드라마 출연이기도 한데, 인지도 상승을 실감하지 않냐.

▶제겐 첫 지상파 드라마이기도 해서 어머니 세대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시더라. 친구 통해서 부모님들이 연락도 많이 주셨고, 가족들도 여러 장면에서 제가 나오는 걸 좋아했다. 최근엔 감기에 걸려서 내과에 갔는데, 병원에서도 저를 알아봐 주셔서 부끄럽지만 기분이 좋았다. 지상파의 힘을 느꼈다.

-지난달 14일 '유부녀 킬러' 쫑파티가 진행됐는데,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시청률이 잘 나와서 너무 분위기가 좋았다. 선배님들도 기분 좋아하시고 저 또한 기분이 좋았다. 팀이 다양하게 있어서 모든 배우를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쫑파티 자리에서 잘 뭉칠 수 있었다. 5회가 끝나고 모인 건데 선배들께서 제게 '너 예쁘게 나오더라'라고 칭찬해 주셔서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공효진 선배는 현장에서 어떤 느낌이었나.

▶회식 때 제가 선배님께 다가가서 최대한 말을 붙여보려고 했다. 저에겐 엄청 대선배셔서 같은 작품에 나오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 공효진 선배께서 고기도 계속 나눠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 성격도 너무 좋으셔서 한 번 더 반했다.

-패기 넘치는 신입 기자 구해나 캐릭터는 어떻게 준비하고 연기했나.

▶그동안 차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는데 밝은 캐릭터로 끌어올리려고 했다. 일상에서도 친구를 더 만나려고 했다. 헤어스타일도 그동안 푸는 머리를 보여줬다면 이번엔 포니테일로 변신했다. 동적인 운동도 했는데 수영과 러닝을 했다.


-해나는 열정 넘치고 밝은 성격을 자랑했다. 실제 한채린과 닮은 부분은?

▶해나는 '알을 깨고 나온 병아리'라고 하고 싶다. 저 또한 데뷔한지 얼마 안 된 병아리다. 해나의 세상을 나온 열정이 저와 닮았는데, 제가 이 캐릭터를 통해 오히려 힘을 받았다. 해나가 다짐하는 말을 포스트잇에 자주 적고 잘 붙였는데 저도 메모를 많이 한다.

-사회부 기자 역할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기자라는 직업 자체에 다가가려고 했다. 저도 어릴 때부터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았는데 해나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해나가 책임감을 가지고 기자를 한 것 같다. 묻힐 수 있는 사건도 직접 알리려고 한 해나의 내면을 보려고 했다.

-해나 역을 연기하며 2년 전 신인 배우로 처음 연기했을 때가 생각났을 것 같다.

▶그때는 저도 완전 해나처럼 '네? 네?' 자꾸 묻고 현장에 최대한 민폐 안 끼치려고 노력했다. 내 캐릭터 이름이 언제 불리는지 잘 들으려고 집중했고, 대본 외우는 것도 바로 나올 수 있도록 엄청 외웠다. 데뷔 초 때의 행동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고 정신줄 놓으면 안 되겠다 싶더라.

-배우든, 다른 직업이든 신입으로서 선배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과정은 비슷한 것 같다.

▶저는 항상 촬영 전에 준원 선배님께 조심스레 다가가서 대본도 같이 보려고 하고 사진도 찍으려 했다. 그러면 선배님이 흔쾌히 맞춰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같이 가는 분위기가 됐다. 준원 선배님은 실제로 되게 잘 챙겨주셨고 다정하셨다. 항상 '밥 먹었니?'라면서 밥을 잘 사주셨고, 수육 등 비싼 메뉴도 잘 사주셨다.(웃음)

-정준원 배우와 선후배 기자 역할의 연기 호흡은?

▶항상 같이 다니면서 티키타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준원 선배는 뭐든 하나라도 알려주려는 선배 같았다. 제가 초반에 '내가 잘하고 있나?' 고민할 때 선배님에게 물으니 선배가 '너대로 잘하고 있어'라며 격려해 주셨다. 그 말이 저에게 엄청 힘이 됐다. 제가 불안해하니 선배님이 다독여주셨다. 현장에 같이 있는 것 자체로 힘이 됐다.


-실제 한채린 배우에게 태성처럼 본받고 싶은 배우 선배가 있는지?

▶김혜수 선배님이 저의 롤모델이었다. 입시 때부터 롤모델이었다. 선배님의 인터뷰, 예능까지도 다 챙겨보려 했는데 배우로서 닮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다. 선배님과 실제로 이야기 나눠보고 싶고 호흡 맞춰보고 싶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원작 웹툰에 이어 이번 드라마도 인기를 얻었다.

▶사이다 전개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에피소드가 나오면서 보나가 사건을 해결하는데, 여러 캐릭터가 다채롭게 나오는 재미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과 기억나는 수식어가 있다면?

▶'배역들이 다 찰떡궁합'이라고 해주신 것, '빨리 보나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몰입해 주신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실제 사건사고 소식에 '유부녀 킬러 보나 나와라'라고 할 때도 기분이 좋았다.

-'유부녀 킬러'는 한채린 배우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저에게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 끌어올려 준 작품이었다. 분량도 많이 주시고 책임감이 따랐는데 결과적으로도 잘 돼서 좋았다. 이번에 밝은 역을 하면서 나중에 코미디 장르도 너무나 도전해 보고 싶어졌다.


-한채린 배우의 MBTI 등 자신을 소개한다면?

▶INTJ다. 아직은 병아리 같은 사람인데,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밥 먹는 법도, 걷는 법도 이제 알아가는 단계여서 대중분들에게 제가 크는 모습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 정말 정말 열심히 하겠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입시 연기부터 시작해서 연기를 하게 됐다. 미디어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으로 연기를 배우다가 좋은 기회로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다. 처음엔 미디어에 내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는지가 궁금해서 광고, 뮤직비디오 출연부터 시작했다. 예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연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서 하는데 아직도 연기는 어려운 존재고 계속 배우고 싶다. 나중엔 '진짜 배우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한채린 배우의 취미나 개인적인 관심사는?

▶그림과 노래인 것 같다. 그 두 가지를 하면 스트레스가 바로 해소되더라. 아직 배우로서 부족하다고 느껴지고 속상할 때 그림과 노래를 하면 마음이 풀리더라. 그림은 피포페인팅을 한다.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가 언젠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하려고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싶지 않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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