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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작심 저격 "'대홍수' 극과극 반응? X까고 있다"[스타이슈]

  • 윤상근 기자
  • 2025-12-23



작가 허지웅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향한 혹평에 대해 작심 저격에 나섰다.

허지웅은 22일 "종종 물어오는 질문이 있다. 왜 영화 평론을 그만두었냐는 내용이다. 대개 으쓱이고 맙니다만 언젠가 한번은 정리하고 지나가야 하겠다고 여겼다.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라며 "대중의 생각과 이 정도로 괴리되었다면 내가 그만두는 게 맞지 않은가, 생각했다. 아주 기본적인 층위에서 애초에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 그 시점이 나에게는 비극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허지웅은 '대홍수'를 언급하며 "최근 어떤 영화에 관한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라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라고 밝혔다.

허지웅은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다. 니들이 초래한 걸 누구한테 뭐라는 거야. 이야기의 비용을 알지 못하는 너희들은 망할 것"이라며 "저는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되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 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컨텐츠를 저주하고, 더불어 권리라고 생각한다.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애기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XXX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허지웅은 "그들은 당신에게 밥숟가락을 놓으라고 소리치지만, 당신이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라며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윤상근 기자 |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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