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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 이야기' 하서윤 "류승룡, 손에서 대본 안 놔..훨훨 날으라 격려"[인터뷰②]

  • 김노을 기자
  • 2025-12-04
배우 하서윤이 '김 부장 이야기'로 연기 호흡을 맞춘 류승룡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하서윤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스타뉴스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윤혜성/연출 조현탁, 이하 '김 부장 이야기')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한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인생 2막에 접어든 김낙수(류승룡 분), 박하진(명세빈 분), 김수겸(차강윤 분)의 모습을 그리며 수도권 시청률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및 전국 7.6%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하서윤은 극 중 ACT 영업 1팀 사원 권송희 역을 맡았다. 'MZ 신입사원' 권송희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누구보다 책임감 있는 인물로, 하서윤은 직장인의 처세술, 말투, 표정 등을 현실감 넘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하서윤은 류승룡과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소속사가 같아서 그동안 사무실에서 자주 뵀는데, 함께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장에서 뵌 선배님은 또 다른 모습이더라. 프로페셔널하시고 너무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를 끌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 분인데 현장 분위기를 정말 재미있게 해주시고, 후배들이 편안하게 연기하게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그룹 리딩도 정말 많이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한 장면, 한 장면 어떻게 만들어 가시는지 보며 배웠다"고 류승룡과 함께한 촬영장을 떠올렸다.

실제로 류승룡은 현장에서 대본을 놓지 않았다고. 하서윤은 "현장에서 대본을 놓지 않으시는 선배님 모습을 보며 반성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고, 마음에 되새기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선배님을 옆에서 지켜보며 '훗날 후배들도 나를 이런 시선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류승룡은 모든 촬영이 끝난 후 드라마가 방영 중인 시기에도 하서윤을 향한 응원과 격려를 잊지 않았다고. 하서윤은 "저에게 중요한 신이 방송을 타면 '오는 좋았다', '보석 같은 배우가 된 것 같다', '더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카톡을 해주시곤 했다. 따로 연락을 주시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방송 중간중간 보내주시는 메시지에서 애정을 느꼈다. 울컥하기도 했다. 정말 잘 챙겨주는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극 중 권송희는 김낙수의 입사 동기이자 만년 과장인 허태환(이서환 분)에 밀려 승진 누락 불이익을 당했다. 허태환을 안타깝게 여긴 김낙수가 권송희에게 사정을 말하고 허태환에게 기회를 준 것. 김낙수의 판단으로 인해 불이익을 입은 권송희의 심정을 하서윤은 어떻게 해석했을까.

하서윤은 "그 신은 송희에게 굉장히 중요한 신 중 하나"라며 "김 부장과 송희의 관계성, 서사의 발판이 되어야 하는 신이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제가 본 송희는 성격 자체가 옳고 그름은 확실한 친구다. 아무리 부당한 일을 겪어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보고 연기에 임했다. 원작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권송희에게 있어 워낙 중요한 신이기 때문에 하서윤은 극 중 권송희가 느꼈을 감정을 직접 적어보기도 했다. 하서윤은 "그 신에서 느낀 감정들을 적은 수첩을 잊고 지내다가 최근 다시 꺼내봤다. 화가 굉장히 많이 나있더라. (승진에서 밀려도) 사회 생활은 해야 하고, 당장 이직처는 없고 그런 상황이니 마음속에 억울함을 담아두되 티를 안 내려고 하는 그런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낙수가 희망 퇴직을 한 후에도 권송희는 한 차례 내적 변화를 겪는다. 이에 대해 하서윤은 "김 부장이 퇴직을 하기 전후 차이를 두려고 했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음이 그렇게 되더라. 나중에 김 부장이 ACT에 영업을 하러 왔을 때 송희는 자기 아버지를 보는 듯한, 짠한 그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김낙수와 권송희 관계가) 애증이라고 할까"라고 자신이 연기를 하며 느낀 바에 대해 밝혔다.
김노을 기자 | kim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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