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에 복귀 의사를 전했다. 다만 민지, 다니엘, 하니의 복귀에 대해서는 어도어 측이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어도어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어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진스는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들이 퇴사하면서 어도어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같은 해 12월 뉴진스가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며 전속 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또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지난 3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양측의 입장을 팽팽하게 맞섰다. 어도어는 멤버들의 복귀를 바랐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1심 재판부도 어도어 승소로 판결했다. 지난 10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는 "전속계약이 유효하다고 확인된다"며 "민 전 대표 해임으로 뉴진스 매니지먼트에 공백이 생겼다고 볼 수 없고, 전속계약에 반드시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맡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없다"라고 판단했다.

재판 직후 뉴진스 멤버들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다.
그 사이, 민 전 대표가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고 지난달 16일 법인 등기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은 민희진의 품이 아닌 어도어 품을 택했다. 이들은 13일 항소 마감 하루 앞두고 복귀를 선언했다. 해린과 혜인의 복귀가 공식화된 이후 2시간 30분 뒤쯤 민지, 하니, 다니엘도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혀왔다.

다만 공식적으로 알린 해린, 혜인과 달리 민지, 하니, 다니엘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통보하면서 혼란을 빚었다. 이들은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를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스타뉴스에 "세 명 멤버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세 사람의 복귀에 대한 공식 입장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뉴진스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에 소속사로 돌아오게 됐다. 아직 뉴진스의 향후 활동에 대해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도어는 1심 공판에서 "멤버들이 복귀할 시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