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인용 식탁'에서 배우 박중훈이 고(故) 최진실, '대선배' 안성기 등 '국민 배우'들과의 남다른 인연을 전했다.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선 게스트 박중훈 편이 그려졌다. 박중훈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아 최근 에세이 '후회하지마'를 출간, 작가로 나선 바 있다.
이날 박중훈은 최진실과 함께 출연했던 명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그때 다른 여배우가 출연 물망에 올랐다. 저는 그 배우가 좋았는데, 누가 '최진실이라는 배우가 있다'며 추천을 한 거다. 그래서 제가 (최진실을) 반대했다. 영화사 측과 감독님이 그러지 말고 같이 해보자 해서 결국 찍었다. 근데 최진실이 연기를 너무 잘하고 예쁘고 깜찍한 거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이어 박중훈은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개봉할 때 돼서는 최진실 인기가 저보다 더 높아졌다. 어떤 포스터는 최진실이 더 크고, 제가 조그맣게 나왔다. 몇 달 사이 '최진실 신드롬'이 불더라. 그렇게 몇 년 뒤에 영화 '마누라 죽이기'(1994)를 또 같이 찍었다. 최진실과는 인연이 깊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중훈은 본인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안성기를 언급했다. 그는 안성기에 대해 "작품 4편을 함께했다. 저한테는 정말 둘도 없는 분이시다. 동반자이기도 하고 아버지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제가 풍선이라면, 선배님이 날아가는 풍선 끈에 돌을 매달아 준 거 같다. 만약 그 돌이 없었다면 풍선은 터졌을 거 같다"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안타깝게도 안성기는 혈액암 투병 중인 상황. 이에 박중훈은 "아시다시피 선배님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라고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박중훈은 "얼마 전에 선배님한테 그랬다. '선배님이 계셔서 제 인생이 참 좋았습니다' 했더니, 선배님이 힘 없이 가녀리게 방긋 웃으시더라. 마음이 좀 많이 그랬다. 눈물이 터질 거 같은데 꾹 참느라 혼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중훈은 "어느 날 안성기 선배님이 '우리가 각별한 건 네 아버님 때문에 더 각별하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우리가 아무리 친하더라도 지난 오랜 시간, 제가 선배님께 어떤 실수를 했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근데 아버님이 저 몰래 영화 행사나 뒤풀이 때 안성기 선배님을 찾아갔다고 한다. 허리를 숙이고 '우리 중훈이 좀 잘 부탁드린다' 그렇게 많이 인사를 하셨다더라. 그래서 선배님이 '내가 네가 좀 실수를 할 때도 마음이 너그러워진 이유는 돌아가신 네 아버님 때문이다' 그런 말씀을 하신 거다. 모두가 그렇겠지만 저는 저희 아버지를 무척 존경한다"라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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