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름, 시카고 그랜트파크의 한복판을 수놓았던 '일레븐(ELEVEN)'이 1년 뒤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걸 그룹 아이브(IVE)가 세계를 뒤흔들며 K팝 걸그룹의 새 역사를 썼다.
아이브(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독일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Olympiastadion & Olympiapark Berlin)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베를린(Lollapalooza Berlin)'의 헤드라이너로 메인 스테이지에 올랐다. 이 무대에 오른 K팝 걸 그룹은 아이브가 최초다.
지난해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에서 이례적 규모의 무대를 소화하며 '글로벌 페스티벌 강자'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던 아이브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도 그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밴드 사운드와 결합한 완성도 높은 라이브, 곡마다 눈을 휘어잡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수만 관객의 떼창과 환호를 끌어냈고, 무대 위 여섯 멤버는 시선과 에너지를 모두 장악하며 글로벌 페스티벌의 중심에서 이름을 더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 1시간가량 이어진 열정의 라이브 무대, 현장 장악한 아이브
아이브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 약 1시간 동안 총 14곡의 무대를 꾸몄다. 데뷔곡 '일레븐'부터 정규 앨범과 미니 앨범의 수록곡, 영어 곡까지 아우른 세트리스트는 글로벌 관객을 폭넓게 고려한 구성으로 몰입도와 호응을 모두 끌어냈고, 현장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은 '레블 하트(REBEL HEART)'와 '아이 엠(I AM)'으로 힘 있게 공연의 포문을 연 뒤, '러브 다이브(LOVE DIVE)', '해야 (HEYA)', '배디(Baddie)' 등 히트곡을 흐름 있게 배치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슈퍼노바 러브(Supernova Love)'와 '올 나이트(All Night)' 등 영어 곡은 현지 관객과의 정서적 거리를 좁히며 떼창과 호응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무대 구성과 퍼포먼스는 디테일과 다이내믹이 공존했다. 전 멤버가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공연을 안정감 있게 이끌었고, 밴드 사운드와 실시간으로 호흡하며 사운드의 밀도를 폭발력 있게 운용했다. 또한 곡 분위기에 따라 마이크 스탠드와 포지션 전환을 유연하게 활용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고, 각 곡의 감정선을 살린 구성과 배치는 퍼포먼스에 생동감을 더하며 에너지와 흐름이 살아 있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
아름다운 비주얼 역시 글로벌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을 기반으로 통일감을 주면서도 멤버별로 디테일을 달리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조명과 동선, 입체적인 무빙이 더해지며 퍼포먼스의 흐름과 감정선이 시각적으로도 자연스럽게 전달됐고, 멤버들은 무대 위 '여신 비주얼'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렇듯 아이브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서 라이브 실력은 물론, 유려한 무대 매너와 표현력을 아우르며 '실력파 아티스트'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 K팝 걸그룹 최초 3회 초청…'롤라팔루자'가 선택한 팀
'롤라팔루자'는 세계 4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글로벌 음악 트렌드의 리트머스지라 불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칠레, 브라질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 페스티벌의 무대는 단지 유명세만으로는 설 수 없는, 실력과 영향력을 겸비한 아티스트들만이 입장할 수 있는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다.
아이브는 시카고, 베를린, 파리까지 '롤라팔루자'에 2년 연속, 총 세 차례 초청받은 유일한 K팝 걸 그룹이다. 이는 단순한 화제성이나 트렌드 반영이 아닌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서 실력과 신뢰를 모두 확보한 팀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한다.
'롤라팔루자'와 같은 대형 페스티벌은 소위 '라이브 검증대'로 통한다. 수만 명이 몰린 야외 공연장에서 생생한 보컬, 군더더기 없는 무대 구성, 현장 리액션을 끌어내는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브는 정교한 라이브 구현과 곡 해석 능력, 감정 몰입도와 공간 장악력을 바탕으로 매 무대에서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존재감을 축적해 왔고, 이는 도시를 확장한 '롤라팔루자' 연속 초청으로 이어졌다.
아이브는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넘어 무대 위에서 감정과 에너지를 동시에 증명하는 팀이다. 눈을 휘어잡는 정교한 군무뿐 아니라 현장성을 장악하는 라이브 보컬과 에너지의 흐름으로 관객을 설득한다. 특히 아이브의 곡은 댄스팝 기반의 힘 있는 사운드 속에 중독적인 훅과 짙은 감정선을 함께 품고 있어 퍼포먼스의 속도감과 서정성을 동시에 구현한다. 이러한 요소가 결합한 아이브의 무대는 글로벌 페스티벌의 요구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며 세계 음악 팬들에 존재감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
- 실력으로 입지 확장, 다음은 파리
아이브는 지난해 11개월 동안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로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등 19개국 28개 도시에서 총 37회 공연과 42만 관객 동원 및 2024년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일본 '서머소닉' 등에 출연해 무대 하나하나로 스스로를 증명하며 성장해 왔다.
'롤라팔루자 베를린' 무대는 그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집약한 장이었다. 무대 자체로 글로벌 페스티벌이 주목하는 실력파 아티스트로 성장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아이브가 구축해 온 팀 서사는 자존감, 자기 확신, 개성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한다. 이는 음악과 퍼포먼스, 무대 연출 전반에 일관되게 녹아 있다. 특히 곡 구성, 안무 해석, 의상 콘셉트, 멘트 등 무대 요소 전반이 팀의 서사와 맞물리도록 정교하게 설계, 이를 통해 관객과 교감이 가능한 무대를 구현하며 질적 기준을 한 단계 격상시켰다.
'롤라팔루자 베를린'으로 입지를 더 견고히 한 아이브는 오는 20일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에도 오른다. 30일에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1차전 하프타임 쇼 무대에도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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