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기자

영국 배우 겸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51)가 성범죄 혐의 유죄 평결을 받았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런던 서더크 형사법원 배심원단이 브랜드에게 적용된 강간 등 성범죄 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랜드는 오는 9일 법원에서 형량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영국에서 강간죄는 통상 징역 4~19년이 선고되며, 사안에 따라 종신형까지 가능하다.
검찰이 파악한 범행 시기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다. 피해 여성은 총 4명으로 알려졌다. 런던경찰청은 브랜드가 유명세와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여성들을 착취하고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유명하고 권력이 있어도 법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브랜드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뒤 영화 '슈퍼배드'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활동했다.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으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과 인터뷰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진영이 추진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운동에도 힘을 보탰다.
그를 둘러싼 성 비위 의혹은 2023년 영국 더타임스 등의 보도를 계기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러나 브랜드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자신이 가진 정치적 신념 때문에 박해를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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