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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17세 자신에게 띄운 영상 편지 "숨어서 울지 말고 묵묵히 가길"

최혜진 기자
양파, 17세 자신에게 띄운 영상 편지 "숨어서 울지 말고 묵묵히 가길"
양파/사진=밀크앤허니

가수 양파가 29년간 함께한 팬들과 음악적 교감을 나눴다.

양파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2026 양파 오케스트라 콘서트 '동행(同行)'을 진행했다.

이날 양파는 'Forever With You (천사의 시)' 무대로 공연의 화려한 막을 열었다. 양파는 "지난 29년 동안 곁을 비우지 않고 함께 걸어와 준 여러분과의 이 자리가 바로 제 삶의 가장 완전한 '동행'이다"라며 공연의 의미에 대하 언급했다.

이어 양파는 '애송이의 사랑', 'Special Night(스페셜 나이트)', 'A'ddio(아디오)', '사랑..그게 뭔데' 등 대표곡들을 클래시컬한 편곡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 '애송이의 사랑' 무대였다. 학창 시절 양파의 모습이 AI 영상으로 구현된 가운데 현재의 양파가 17세 양파에게 띄우는 영상 편지가 공개돼 29년의 시간을 한 장면에 담아냈다.

영상 속에서 양파는 꿈 하나를 품고 서울로 올라와 쏟아지는 빗소리 뒤에 숨어 울던 열일곱 시절을 회상하며 "어린 네가 노래하며 살겠다는 꿈을 꾸어 줘서 고맙다. 서랍 속에 둔 것들은 꺼낼 때쯤 꼭 이름이 지워져 있더라. 그러니 숨어서 울지 말고 묵묵히 너만의 길을 가라"며 어린 날의 자신과 관객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건넸다.

김남길/사진=길스토리이엔티
김남길/사진=길스토리이엔티

특별 게스트들의 활약도 더해졌다. 10월 31일 공연에는 싱어송라이터 전진희, 11월 1일에는 배우 김남길이 특별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양파는 공연을 마치며 "오랜 시간 저의 곁에서 '동행'이 되어준 팬 여러분이 있었기에 이 기적 같은 무대가 가능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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