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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보호 해제' 유해진, 논란 침묵→'건강 극복' 유재석 "가문의 영광" 소감 [대중문화예술상] [종합]

최혜진 기자
'신변보호 해제' 유해진, 논란 침묵→'건강 극복' 유재석 "가문의 영광" 소감 [대중문화예술상] [종합]
방송인 유재석, 배우 유해진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수상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6.10.29 /사진=김휘선 hwijpg@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유해진, 고(故) 가수 신해철 등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들이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6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배우, 가수, 희극인, 감독, 작가, 성우,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대중문화예술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대중문화 발전과 한류 확산에 기여한 이들을 격려하는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10명(팀),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11명(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은관문화훈장은 한국 록 음악의 대중화를 이끈 故 신해철에게 추서됐으며, 아들 신동원 씨가 대리 수상했다. 보관문화훈장은 신시컴퍼니 대표인 공연제작자 박명성, 성우 박영남, 재즈 연주자 신관웅, 방송인 유재석, 가수 한영애가 받았다. 옥관문화훈장은 블랙핑크 멤버 로제, 리사, 제니, 지수가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음악감독 강승원, 밴드 부활, 그룹 슈퍼주니어, 배우 유해진, 류승룡, 소지섭, 영화감독 장항준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방송인 배미향, 배우 유승목, 김고은, 오정세, 영화감독 윤가은, 소리꾼 겸 뮤지컬 배우 이자람,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을 만든 작곡가 이재, 그룹 악뮤가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코미디언 김신영·김원훈, 안무가 리정, 배우 임지연, 최대훈, 박지훈, 윤경호,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인 영화제작자 장원석, 가수 장민호, 그룹 엔믹스, 엔하이픈이 받았다.

개그맨 유재석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관 문화훈장을 받고 있다. /2026.10.29 /사진=김휘선 hwijpg@
개그맨 유재석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관 문화훈장을 받고 있다. /2026.10.29 /사진=김휘선 hwijpg@

이날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유재석은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뭐라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 정말 이런 날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도, 꿈꿔보지도 않았는데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집안의 영광이고 가문의 영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991년에 데뷔를 해서 36년째 접어들고 있다. 데뷔할 때를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까' 하며 본인의 부족함을 (알기보단) 그런 것들을 불평불만으로 근 10년을 보냈다"며 "돌이켜 생각해보면 요즘엔 '세상이 지나치게 저를 바라봐준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은 "그동안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데는 저와 함께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주신 동료, 선후배, 제작진, 스태프들, 또 저희를 늘 응원해주시는 웃어주시는 시청자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제가 할 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거 같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 허락하는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 노력하겠다. 큰 상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담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석은 지난달 22일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 녹화를 앞두고 심한 감기·몸살 기운으로 당일 녹화를 취소했다.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모았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일정을 소화 중이다.

배우 소지섭, 유해진, 장항준 감독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9 /사진=김휘선 hwijpg@
배우 소지섭, 유해진, 장항준 감독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0.29 /사진=김휘선 hwijpg@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배우 유해진도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만 최근 논란이 된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해진은 "감사드린다. 정말 큰 상 감사드린다.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왕과 사는 남자' 영향이 컸으리라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보답할 수 있는 일은, '왕과 사는 남자' 같은 작품으로, 또 좋은 영화로 보답드리는 일밖에 없을 거 같다. 노력하겠다. 고맙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 출연했으며, 이 작품은 관객 1600만명을 돌파했다. 한편 유해진은 지난 9월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작품 공개 후 일부 세력이 역사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항의했고, 주연 배우인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극우 집단이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 측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고, 경찰은 유해진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시스템에 등록하는 한편 자택 주변 순찰을 강화했다. 경찰은 이달 중순 신변보호를 해제했다. 이번 시상식은 유해진이 신변보호가 해제된 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故신해철의 아들 신동원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 문화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2026.10.29
故신해철의 아들 신동원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 문화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2026.10.29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故 신해철을 대신해서는 아들 신동원 씨가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동원 씨는 "이틀 전 아버지가 저희를 떠나가신 지 12년이 지났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아버지의 노래를 기억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너무너무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제 좀 자라고 보니 아버지의 노래 하나하나에 깊은 뜻이 담겨 있구나를 뒤늦게 깨달았다"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들, 사랑· 위로·공감 등이 담긴 노래를 들으면서 저도 아버지를 넘어서 신해철이란 뮤지션을 존경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원 씨는 "비록 (아버지가) 이 자리를 함께하지는 못하시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그 음악을 기억해주시는 걸 하늘에서 지켜보신다면 분명히 기뻐하시고 뿌듯하실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동원 씨는 "계속해서 아버지의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뜻깊은 수상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故 신해철은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사망 전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뒤 복통 등을 호소하다 상태가 악화해 숨졌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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