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2026

Home / News / article

'중고 아이폰 공구 사기' 전말..SNS 온라인 마케팅의 실태 [추적 60분]

한해선 기자
'중고 아이폰 공구 사기' 전말..SNS 온라인 마케팅의 실태 [추적 60분]
사진=KBS

'추적 60분'이 SNS 마케팅의 이면을 파헤친다.

23일 방송되는 KBS 2TV '추적 60분'에서는 숫자 뒤에 가려진 온라인 마케팅의 실태를 추적했다.

사진=KBS
사진=KBS

◆ 인플루언서의 영향력과 팔로워의 믿음을 이용한 마케팅

구형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 유행하면서 중고 아이폰 구매를 결심한 주가영(가명) 씨. 인스타그램에서 상품을 알아보던 중 여러 차례 공동구매를 진행해 온 한 인플루언서를 알게 됐다. 해당 인플루언서가 팔로워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신뢰하게 된 주 씨는 6차 공동구매가 시작되자 결제를 진행했다. 하지만 배송을 기다리던 중, 5차 공동구매에 참여했지만, 아직도 상품을 받지 못했다는 댓글을 발견했다. 이후 시간이 지나도 제품이 도착하지 않자 주 씨 역시 항의했지만, 환불도 제품 배송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인플루언서 계정에서도 차단됐다.

제작진은 해당 공동구매를 진행한 인플루언서를 찾아갔다. 인플루언서 김민아(가명) 씨는 판매 업체에 메시지를 보내 항의하는 것 외에는 달리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업체의 중고폰 공동구매를 진행한 인플루언서는 또 있었다. 이들을 통한 판매액은 각각 수천만 원대에 달했다. 중고폰을 판매한 업체는 과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KBS
사진=KBS

◆ 쉽게 조작이 가능한 SNS 마케팅의 이면

SNS에서 조회수는 곧 성적표다. 조회수가 높을수록 실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도 인플루언서 계정을 활용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모든 광고주가 기대했던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양서원(가명) 씨는 한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와 계약해 약 20개 계정에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 그런데 각 계정에 올라온 영상들의 조회수가 비슷한 데다, 조회수에 비해 댓글도 거의 달리지 않는 것을 보고 해당 업체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실제 조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세부 정보인 '인사이트' 자료를 업체에 요청했지만, 해당 업체는 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 업체 측은 인스타그램은 구조적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직접 확인한 결과, 돈을 지급하면 조회수와 '좋아요', 댓글 등 각종 SNS 지표를 원하는 수만큼 늘려주는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SNS 지표 판매 업체는 일정 비용을 내면 수치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상위 노출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KBS
사진=KBS

◆ 가짜 후기부터 위약금 장사까지, 온라인 마케팅의 민낯

상품을 결제한 뒤 실제 제품 대신 빈 박스를 배송받고 후기를 작성하는, 이른바 '빈 박스 알바'도 있다. 구매와 배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시스템에 기록을 남긴 뒤,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후기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전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 관계자인 김준수(가명) 씨는 빈 박스를 배송하는 데 드는 비용까지 줄이기 위해 배송업체나 택배 기사와 공모해 실제 배송이 이뤄진 것처럼 처리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가짜 후기뿐 아니라 검색 순위도 조작할 수 있었다. 다양한 업종에서 자동 프로그램을 이용해 방문 수나 노출 수치를 늘리고 검색 순위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었다. 순위가 떨어질 경우 광고주에게 추가 비용을 요구하며 조회수를 더 올려야 한다고 제안하는 업체도 있었다. 문제는 실제로 어떤 광고 작업이 이뤄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부족해, 광고주가 업체 측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 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와 광고 계약을 한 오성근 씨. 월 1만 원으로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업체 측 설명과는 달리 한 번에 228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결제됐다. 계약 일주일 만에 해약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이미 작업에 착수해 해약이 어렵다고 답했다.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소송까지 진행한 오 씨는 2025년 1심에서 승소했지만, 2년째 환불 금액을 변제받지 못한 상태다. 이처럼 해약을 어렵게 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얻는 행태는 업계에서 이른바 '위약금 장사'라고 한다.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좋아요'와 리뷰, 검색 순위. 그 숫자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비자와 광고주들은 왜 제대로 구제받지 못하는지 '추적 60분'이 추적했다.

See More On STARNEWS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