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Artist Awards 2026

Home / News / article

'100일의 거짓말' 음악감독 "일제강점기 패배감 아닌 희망 그리고 싶었다"

김노을 기자
'100일의 거짓말' 음악감독 "일제강점기 패배감 아닌 희망 그리고 싶었다"
사진=tvN

'100일의 거짓말'의 김태성 음악감독이 제작 비화를 밝혔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연출 유인식∙김윤진,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낭만크루)은 지난 17일 방송된 3회를 기점으로 이가경(김유정 분)이 구국단의 밀정으로 적의 심장부인 조선총독부에 위장 잠입을 하며 극 전체의 서스펜스는 극대화됐다. 또한 이가경과 사토 히데오/김태웅(박진영 분)는 더욱 깊숙이 얽히며 긴장과 설렘을 오가는 첩보 로맨스의 묘미를 배가시켰다.

이에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단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에 등극,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완성도에 방점을 찍은 또 다른 힘은 바로 음악에 있었다. 방송 전 예고 영상부터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은 음악은 흥미로운 스토리, 감각적인 영상미, 그리고 배우들의 흡인력 있는 열연과 어우러져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화 '파묘', '극한직업', '명량' 등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 '참교육', 'SKY 캐슬'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는 김태성 음악감독이 웅장함과 섬세함을 오가는 사운드로 '100일의 거짓말'을 풍성하게 물들였다.

유인식 감독과 '원더풀스'에 이어 두 번째 작업을 함께한 김태성 음악감독은 "전작의 음악 작업이 한창일 때였다. 감독님께서 조심스럽게 '일제강점기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데 같이 하고 싶다'라고 하셨고, 그 작품이 바로 '100일의 거짓말'이었다"라며 "처음에는 '밀정'이라는 설정이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물 정도인 줄 알았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은 완벽한 착각이었다. 대본을 읽다 보니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독립운동에 진심인 이야기였다. 이야기와 인물의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가는 방식이 정말 흥미로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가장 먼저 잡은 것은 두 가지였다. 시대극이 가진 품위를 지키는 것, 그리고 젊은 세대의 독립군 이야기에 희망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어른들의 이야기는 정통으로 진행하고, 가경이가 등장할 때는 설렘과 희망으로 가득한 젊은이들의 맥박과 함께 뛰기를 바랐다. 저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흐르는 패배감이 싫었다. 그 패배감보다는 다가올 희망을 그리고 싶었다"라며 전반적인 음악의 콘셉트와 주안점을 밝혔다.

매회 오프닝을 장식하는 메인 테마 역시 그 마음에서 나온 곡이라고. 김태성 음악감독은 "티저 예고편 작업을 하다가 문득 떠오른 음악을 최정인 음악감독과 함께 발전시켰다. 이탈리아 고전 영화의 스트링과 현대 모던 클래식이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매 회차의 희망과 설렘, 그리고 비극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드라마에는 인물별 테마가 거의 없다. 베일에 싸인 한 인물에 대한 테마가 있지만, 그 밖의 테마들은 모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두었다"라고 비화를 소개했다.

또한 두 커플의 테마곡에 대해 "가경과 히데오(태웅)의 테마는 설렘으로, 그 순간의 공기를 담아낸 여백이 특징이다. 혼자만의 꿈이 두 사람의 꿈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표현했다. 반면 소란과 필립의 테마는 보다 성숙하고 깊이 있는 사랑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커플의 사랑 테마에는 모두 조국에 대한 사랑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조국과 미래 세대를 향한 사랑으로도 확장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음악 곳곳에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최애곡'을 묻는 질문에는 이가경이 조선총독부에 처음 걸어 들어가는 장면을 꼽으며 "이 이야기의 비극은 그 순간부터 온도가 올라간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시청자분들은 그 순간의 온도를 직감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는 죽은 사람들이 산 사람들에게 전하는 노래다. 편지 속 말들로 만든 노래인데, 최정인 음악감독과 함께 가사를 무척 고심해서 썼다. 극 중에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하니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태성 음악감독은 "회차마다 키 테마들이 있고, 그 테마들이 차곡차곡 쌓여 후반 회차에 다시 등장한다. 귀를 기울여 보시면 더 재미있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가사가 담긴 노래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할 텐데, 하나하나 공들인 가사도 꼭 봐주시길 바란다. 숨겨둔 감정들이 그곳에 잔뜩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See More On STARNEWS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뉴스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