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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욕설·멤버 뒷담화 인정"..건일, 엑디즈 탈퇴→JYP 방출 [스타이슈]

  • 이승훈 기자
  • 2026-08-14

보이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엑디즈) 전 멤버 건일이 사생활 및 욕설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13일 건일은 팬 소통 커뮤니티에 "아마 이 인사가 엑디즈로서 드리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건일은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팬들을 향해 불미스러운 발언을 한 사람은 제가 맞다"며 "실망하고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폭로 글 작성자에 대해서는 "지인을 통해 알게 돼 약 2주 정도 만났던 사람"이라며, 심적으로 지쳐있던 시기에 낯선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문제의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 사생들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건일은 "올해 초 숙소에 사생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고, 제 개인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따라다니기까지 했다"며 "리더이자 형으로서 두려움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스스로 다스리려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지난 6월 개최된 인스파이어 아레나 콘서트 직후 쏟아진 악의적인 비난 글들로 인해 감정적으로 크게 무너졌음을 고백했다. 그는 "회사나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감정을 털어놓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 강하고 잘못된 표현들을 서슴없이 내뱉었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건일은 욕설의 대상이 일반 팬들이 아닌 악성 팬들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감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대상은 익명 뒤에 숨어 저희를 무분별하게 비난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했던 일부 악성 팬들이었다"며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빌런즈(팬덤명)를 향해 했던 말은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회사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탈퇴를 공식화한 뒤, 멤버 뒷담화 의혹에 대해 "단 한 번도 불만이 없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엑디즈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제게 멤버들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사람들이었고 팬들은 감사한 사람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건일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팬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멤버들의 뒷담화를 하는 건일의 통화 녹취,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공개해 사생활 논란이 일었다.

결국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건일의 팀 탈퇴와 함께 전속 계약도 해지했다. 지난 13일 "최근 건일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지하고 아티스트와 다각도로 충분한 논의를 거쳤고 그 결과 더이상 팀 활동을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호 합의,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면서 "건일은 금일부로 팀을 탈퇴하고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엑디즈는 정수·가온·오드·준한·주연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다음은 엑디즈 출신 건일 글 전문.

안녕하세요 빌런즈, 구건일입니다.

아마 이 인사가 엑디즈로서 드리는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끝까지 엑디즈로 남고 싶었고, 여섯 명의 엑디즈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회사의 결정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저도 아직도 현실감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빌런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엑디즈의 멤버가 아닌 만큼, 저를 위해 사실을 감추거나 거짓으로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우선 이번 일의 시작이 된 글의 작성자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되어 약 2주 정도 만났던 사람입니다.

당시 저는 이전부터 이어진 악플들과 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 그리고 엑디즈의 음악과 공연에 대한 여러 고민들로 인해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보다는, 오히려 저를 잘 모르는 낯선 사람에게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는 것이 편하게 느껴졌던 시기였습니다.

빌런즈에게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팬들을 향해 불미스러운 발언을 한 사람은 제가 맞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습니다. 실망하고 상처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다만 당시 제가 어떤 상황과 감정 속에 있었는지, 그리고 그 말이 누구를 향한 것이었는지는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초 저희 숙소에 사생팬들이 침입하는 사건이 있었을 뿐더러 제 개인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따라다니기까지 했었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부터 일부 악성 팬들에 대한 두려움과 반감이 많이 생겼고, 심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저는 리더이기도 했고 형이기도 했기에 제 두려움이나 불안함을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습니다. 최대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며 지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6월, 멤버들과 함께 빌런즈에게 정말 최고의 공연을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인스파이어 아레나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첫날 공연을 마친 뒤 기대하는 마음으로 SNS를 확인했습니다.

물론 모든 공연이 완벽할 수 없고, 저희 역시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날은 공연에 대한 의견이나 비판을 넘어 저희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의 악의적인 글들을 많이 보게 됐습니다.

진심을 다해 준비했던 공연이었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비난과 악성 댓글들을 보며 감정적으로 많이 무너졌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 분들이나 멤버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아서 제 감정을 쉽게 털어놓을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에게 쌓여 있던 감정을 털어놓았고, 그 과정에서 너무 강하고 잘못된 표현들을 서슴없이 내뱉었습니다.

그 대화가 녹음되고 공개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제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당시 제가 감정적으로 이야기했던 대상은 익명 뒤에 숨어 저희를 무분별하게 비난하거나 사생활을 침해했던 일부 악성 팬들이었습니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빌런즈를 향해 했던 말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성실하고 든든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왔기에 이번 일을 통해 느끼셨을 실망과 배신감이 더욱 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6월 인스파이어 콘서트 전후로 저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그즈음 알게 되었고, 당시 심적으로 어느 정도 의지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이야기가 변명처럼 들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고 믿었던 빌런즈를 향해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큼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늘 함께 생활하고, 일과 사생활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멤버들에게 단 한 번도 불만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것 역시 거짓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엑디즈로 활동하는 동안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는 것, 그리고 빌런즈가 보내주신 사랑에 늘 감사했다는 것만큼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게 멤버들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사람들이었고, 빌런즈는 언제나 감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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