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그루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4월 25일까지 KBS 2TV 일일드라마 '신데렐라 게임'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 바 있다. 주인공 구하나 역할을 맡아 무려 8개월간 이어진 촬영, 101부작 대장정을 이끌어간 한그루. 결국 최고 시청률 12.5%를 찍고 성공적인 본업 복귀를 알렸다.
극 중 한그루는 희생의 아이콘에서 '복수의 화신'으로 다시 태어난 열혈 처녀가장 구하나 역할을 완벽 소화, 긴 공백기가 무색하게 진가를 발휘했다. 2024년 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으로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긴 했으나, '연애 말고 결혼'(2014) 이후 주연으로서 전면에 나선 건 '신데렐라 게임'이 처음이다.
더욱이 한그루는 '돌싱맘'이 된 뒤 연기 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대중의 관심을 더했다. 2015년 결혼과 함께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결국 2022년 이혼 소식을 전했으며, 이후 2017년 출산한 쌍둥이 남매를 홀로 키우고 있다.
특히 한그루는 본격 복귀작인 '신데렐라 게임'을 '다자녀 싱글맘'임에도 불구하고 소속사 없이 홀로 해내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스타뉴스와의 인터뷰 자리에도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 등 이례적으로 어떠한 관계자도 대동하지 않고 혼자 나타나는 행보를 보였다.
이날 한그루는 '신데렐라 게임' 속 국제 가이드 겸 오퍼레이터 설정을 소화하며 사유리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는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극 중 외국어 대사들을 해야 했다. 제가 영어랑 중국어는 좀 할 줄 알아서 어떻게 했는데, 일본어는 못 한다. 그래서 사유리 언니에게 대본을 보내 일본어 대사의 발음을 알려달라고 부탁을 드렸었다. 언니가 정말 흔쾌히 직접 녹음을 다 해서 카톡으로 보내주셨다. 연기까지 잘 해주면서 말이다. 덕분에 큰 도움이 됐고 너무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유리 언니와는 예능 '진짜 사나이'(2015) 때 친해져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언니도 무척 열심히 살지 않나. 그런 부분이 좋았던 거 같다. 한채아 언니도 그때 알게 됐다. 다들 10년이 넘은 관계이다. 제 주변을 보면 요즘에 친해진 사람이 없다. 다 예전부터 봐온 분들만 계신다"라고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을 엿보게 했다.

한그루는 "이번 '신데렐라 게임'도 소속사 없이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할 때, (한)채아 언니가 옆에서 매니저 구하라고 걱정도 같이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 배우로 막 활발하게 활동했다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역할이 점점 바뀌는,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가는 이런 시기들을 언니가 저보다 먼저 겪지 않았나. 그때 현장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해 준 덕에 저도 그런 변화들에서 충격을 덜 받게, 마음가짐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터놓았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전작인 '야한 사진관'으로 복귀할 때 언니한테 '역할이 작아서 부담이 좀 덜하다'라는 말을 했었다. 그때 채아 언니가 그러는 거다. 그래도 현장에 가면 생각보다 부담이 된다고. 왜냐하면 이제 현장에 가면 스태프분분들도 다 자기보다 어릴 텐데, 선배가 돼서는 '너 왜 이렇게 못 해?' 하는 소리를 들을까 봐, 부담이 되고 경력자로서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크게 든다는 거다. 그런데 저는 그저 마음 편히 가서 즐겁게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한그루 연기하면 안 되겠다'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잘해야지,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됐다. 그런 경험들을 먼저 들은 덕분에 마음을 다 잡고 나갈 수 있었다"라고 깊은 연대감을 가늠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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