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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클래식' 어쩌나..김호중, 구속영장에도 강행? "파악 중" [스타이슈]

  • 윤성열 기자
  • 2024-05-22
경찰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가수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김호중이 예정대로 공연을 강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김호중과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에 대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했다. 사고 이후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혐의는 제외됐다. 이광득 대표에 대해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전씨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경찰은 이들이 조직적으로 김호중의 음주운전을 은폐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이 경찰의 영장 신청을 받아들여 법원에 청구할 경우, 이르면 오는 24일께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신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김호중은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이 예정돼 있다. 형사 입건에 이어 구속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공연 일정을 강행하게 되는 셈이다.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한 이후에도 위약금 등의 문제로 공연 강행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던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 이후 "(공연 여부를) 파악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생각엔터인먼트는 주관사인 두미루와 협의 끝에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린티를 받지 않기로 협의했다.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신병 확보를 위해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함에 따라 향후 김호중의 '슈퍼 클래식'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처음 출석했고, 그 사이 매니저 A씨가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경찰의 거듭된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당시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입장을 번복했다. 이에 김호중은 사과문을 내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식당 및 업소에서 총 소주 10잔 정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휴대전화와 차량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순간 실수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호중이 탑승한 차량 내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는 공모 여부 정황 등을 밝혀줄 핵심 증거지만, 메모리 카드를 파손한 것으로 알려진 본부장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폐기했는지, 김호중과 다른 관련자들이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김호중은 이날 오후 5시께 조사가 끝나고도 취재진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껴 6시간을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선 김호중은 "죄 지은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귀가했다.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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