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이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결국 '피식쇼' 장원영 편 섬네일을 교체했다.

지난 5일 피식대학에는 '[한글자막] 아이브 장원영에게 예쁘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됐다. 걸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게스트로 출연한 '피식쇼'는 영어 토크쇼로 이미 국내외 유명 인기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글로벌 유튜브 시장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콘텐츠다.

하지만 장원영 편 '피식쇼'는 공개 직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 피식대학이 선보이던 '피식쇼' 섬네일과 장원영 편 섬네일의 느낌이 사뭇 달랐기 때문.


기존의 '피식쇼' 섬네일은 게스트는 왼쪽, 정재형과 김민수, 이용주는 오른쪽에 배치돼있으며 그 뒤로 'PSICK Show'라는 문구가 써있다. 하지만 장원영 편 섬네일에는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없이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원영의 사진이 무려 세 장이나 배치돼있다.

특히 'PSICK'이라는 문구 중 'S'와 'I'가 가려져 마치 'FUXX'이라는 성적인 의미의 비속어를 연상케 한다는 비판을 받는가 하면, 'Show' 중 'o'도 일부 가려져 'FUXX She'라는 성희롱적 단어로 인식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에 해당 영상에는 '외국에서도 난리 났는데 섬네일을 'FUXX'라고 교묘하게 써놓은 수준', '한참 어린 애한테 이런 식으로 음침하게 성희롱하고 싶으세요?', '진짜 격떨어진다', '굳이 저렇게 오해하게 레이아웃 안 짜고 현재의 틀을 유지하고서도 예쁜 게스트의 얼굴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은 넘쳐난다' 등 피식대학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피식대학은 지금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가 결국 20일 오후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 섬네일을 교체했다"라는 댓글을 남기면서 해명에 나섰다.


앞서 피식대학은 장원영 성희롱 논란 이외에도 지역 비하, 노인 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는 지난 11일 경북 영양을 여행하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영상 속 세 사람은 "이런 지역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냐. 여기 중국인 줄 알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 식당에 방문해 음식을 먹는 도중 "서울 집에서 만들어먹을 수 있는 맛이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다", "햄버거를 못 먹으니까 막 이래 (섞어) 넣어 먹는 거 아니냐. 햄버거가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음식점 메뉴가 너무 특색이 없다", "여기는 메뉴판이 의미가 없다.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몇 숟가락 하자마자마 느낀 게 이것만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싶다" 등이라고 평가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한 세 사람은 블루베리 홍삼 젤리를 먹으며 "할매 맛"이라고 말해 노인 혐오 논란도 제기됐다. 이들은 젤리를 먹다 생소한 맛에 의아해하며 "와 할매 맛이야 할매 맛",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 "충격적이다 이거"라며 살을 뜯어 먹는 모션을 취했다.

결국 피식대학은 지난 18일 "우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