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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규 "'순풍산부인과'로 광고 多, 송혜교=내 눈엔 아직도 아기"[라스]

  • 김나연 기자
  • 2024-05-09
배우 박영규가 '순풍산부인과'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박영규, 장수원, 송지은, 박지현이 출연하는 '이슈 업고 튀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박영규는 네 번째 결혼식을 올린 데 대해 "5년 전에 했는데 자의가 아닌 타의로 공개됐다. 자랑할 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난 조용히 살고 싶었다. 다가오는 내 운명에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의 이혼, 네 번의 결혼에 대해 쓴소리 하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 헤매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라는 마음으로 축복해 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내와 25살 차이라며 "아내 딸이 무용을 해서 항상 차로 데려다 주는데 길에서 퍼져 버린 거다. 자동차 고장은 안전과 직결되고, 속으로 '내 사람 될 사람인데 큰일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내가 출장에서 돌아오고, 공항에서 자동차 매장으로 직행했다. 자동차 키 가지고 가서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다. 일시불로 결제했다. 돈 많은 사람은 아닌데 이것만큼은 무리해서라도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박영규는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방송 당시를 회상하며 "광고를 많이 찍었다. 그때 미달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 어느 날 미달이(김성은)한테 '돈 얼마나 모아놨어?'라고 물어봤더니 '아파트 34평짜리 하나 샀고 현찰로 3억 원 갖고 있다'고 하더라. 어리니까 잘난 척하는지도 모르는 나이니까 신나서 자랑한 거다. 8살 때 이미 효도는 다 한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달이는 NG를 내도 '미안하지만, 다시 가요'라고 했다. 내가 벌이를 물어본 이유도 어른으로 착각한 거다. 또래라고 느낀 것"이라며 "또 사실 나도 똑똑한 사람은 아니다. 잘나가니까 동료로서 부럽기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했던 송혜교, 김소연에 대해 "요즘 연기하는 걸 보면 옛날 생각난다. 촬영 당시 송혜교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앳된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배우지만, 나는 아버지 같은 마음이 있는지 아직도 아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조 '김희애의 남자'라며 드라마 '내일 잊으리'(1988) 서브 남주(남자주인공)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음지 생활을 하던 캐릭터인데 여자주인공에는 따뜻하니까 멋있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 드라마로 무명에서 스타 배우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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