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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이 대마 권유"vs"부인"..헤어 유튜버 증인 출석 [스타현장][종합]

  • 서울중앙지법=이승훈 기자
  • 2024-04-16

헤어 유튜버 김 씨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에게 대마 흡연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다만 유아인은 이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과 그의 지인 최 씨의 네 번째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아인의 팬으로 보이는 여성들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 얼굴을 가린 채 양손에 "다 잘 될 거야. 힘내요", "우리는 언제나 아인 편"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유아인을 맞이했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 교사 혐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확히 부인한다. 오늘 법정에서 밝히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증인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낸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문자를 보낸 적 없다"라고 부인했다.

법정에 들어선 김 씨는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재판부에 유아인과 대면 후 신문하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검찰 측은 "보복 협박으로 기소를 했을 때, 피고인 입장에서는 그냥 친하고 편한 관계라고 하지만 그들의 관계, 사회적 지위 등에 비춰봤을 때 김 씨는 위력과 사회적 압박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대마 흡연을 하게 됐다는 것과 최 씨가 보낸 문자도 협박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하는 상황이다. 그 상황에서 두 사람을 대면하고 질의 신문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유아인과 최 씨를 법원에서 내보내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가림막인 차폐 시설을 설치했다.


김 씨는 유아인과 최 씨와의 친분에 대해 "약 10년 전 내가 헤어 스타일리스트 어시 시절 우리 실장님이 유아인을 담당해서 처음 만나게 됐다. 이후 내가 유아인과 친하게 지낸 건 최 씨와 유아인이 친하게 지낸 후부터 가깝게 지냈다. 2년 정도 됐다. 최 씨와 나는 10년 넘은 친구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10년 전에 알게 됐고 이후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헤어 스타일리스트 본업을 가지고 유튜버도 겸업하고 있다. 일반적인 미용실이랑 다르게 촬영장 등에서 선택을 받은 후 연예인, 모델 등의 광고나 드라마 등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프리랜서 헤어 스타일리스트다. 5~6년 정도 됐다. 유아인, 김영광, 빈지노 등 유명한 연예인이나 가수를 맡아서 하고 있었다. 개인적인 일상이나 촬영장에서의 영상, 어딘가 봉사하러 가는 것도 담고 여러가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튜브 브이로그로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는 30만명 정도였다. 조회수 수익은 월 1000만원 이상이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김 씨에 따르면, 유아인과 최 씨, 친구 두 명은 지난 1월 21일 미국 LA로 여행을 떠났다. 이후 숙소에 도착, 당일 저녁 이들은 숙소 중앙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 둘러앉아 대마를 흡연했다. 김 씨는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셀카 모드로 영상을 찍으며 1층에 내려갔다. 유아인이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내 얼굴만 보이는 선에서 쇼파에 앉았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유아인이 갑자기 장난반 진심반으로 화를 내면서 '내가 왜 너희같은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 받아야되냐'라고 했다. 무안해서 영상을 껐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씨는 "앉아있는데 나는 한번도 대마를 본 적 없는 상황에서 친구들이 담배 꽁초 하나를 가지고 빙글빙글 돌리고 있었다. 꽁초가 내 옆자리까지 왔을 때 유아인 형이 '너도 이제 한 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 김 씨에게도 줘'라고 했다. 처음에는 뭔지 모르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대마라는 걸 눈치채고 '나는 안 해도 워낙 밝은데 뭘 해'라고 했었다. 근데 또 다시 '김 씨에게도 줘'라고 권유했다. 아주 옛날에 연초를 피웠던 경험이 있어서 처음에는 겉담으로만 하고 옆 친구에게 줬다"라며 대마를 흡연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김 씨는 대마 흡연 이후 유아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묻자 "(내가 겉으로만 대마를 흡연하자) 웃으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면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 속 안으로 먹어야지'라고 했었다. 나는 대마를 처음하는 사람은 무조건 안으로 먹었을 때 기침을 엄청나게 한다는 정보를 알고 있지 않았었다"면서 "'친한 친구든 누구한테든 대마 한 걸 절대 말하지 마라', '너도 엄청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행여나 어디 가서 이 자리에 없는 아무리 친한 친구한테라도 대마 핀 걸 얘기하면 정말 큰일날 수 있다'라고 얘기했다"라고 대답했다.

1월 22일 두 번째 대마를 흡연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대마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몸이 너무 안 좋아졌다. 낮에는 유튜브를 찍으면서 돌아다니다가 다시 밤이 돌아왔는데 그들은 또 똑같은 자리에 모여있었다. 나는 유튜브 업무, 컴퓨터로 해야하는 일정이 있어서 화로 주변에 있는 주방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 근데 '너도 혼자 있지 말고 나와'라고 해서 다시 나갔다. 이때도 유아인 형이 대마를 줘서 명확하게 '어제도 했으니까 오늘은 진짜 안 하겠다'고 했는데 '김 씨에게도 줘'라고 말했다. 두 번째 날에는 이제 대마를 흡연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으니까 겉담하고 기침하는 척을 했다"라고 전했다.


유아인 변호인의 증인 신문도 이어졌다. 김 씨는 다시 한 번 유아인에게 대마 흡연을 종용받은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유아인 외 일행들이 흡연하고 있는 게 대마라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 묻자 "말해주기도 했고 담배 모양이랑 달랐다. 담배 하나가 쇠 케이스 안에 예쁘게 담겨있어서 눈치로 알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 씨는 LA 숙소 내부에 있다가 유튜브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켜고 일행이 있는 야외로 가자 유아인이 건넨 말에 대해 "충격적이어서 기억난다. (유아인이) '내가 왜 너네 같은 유튜버 때문에 자유 시간을 방해 받아야돼?'라고 장난반 진심반으로 얘기했다. 장난식으로 말하지만 말에 뼈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원래 같았으면 '유튜버 하는 거 다 알면서 왜 이래'라고 받아쳤겠지만 이런 게 아니었다는 게 눈치로 느껴져서 '형이 진짜로 피곤한가보구나'라고 느껴서 '그만 할게' 하면서 영상을 껐다. 그때는 대마를 한다는 걸 모르고 끈 거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씨는 유아인 변호인이 "(유아인에 따르면) 김 씨가 대마를 먼저 찾았다고 하더라"라는 말에는 코웃음을 치며 "절대 그런 적 없다. 난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며 황당해했다.

다음 공판은 5월 14일 오후 2시다.


앞서 지난해 11월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유아인의 대마 흡연 교사 혐의 공소장에는 유아인이 같은 해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숙소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유튜버 김 씨 등과 대마를 흡연했다고 적시됐다.

해당 공소장에 따르면, 유아인은 일행들과 대마를 흡연하던 중 유튜브 브이로그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수영장을 찾아온 김 씨를 향해 "내가 왜 유튜버 때문에 자유시간을 방해받아야 되냐"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한 유아인은 김 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사실을 외부에 발설하면 수사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평판 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해 "너도 이제 한번 해볼 때 되지 않았냐"라며 대마 흡연을 요구했다. 심지어 유아인은 김 씨가 대마 흡연을 계속 거부한 끝에 결국 대마를 피우는 시늉만 하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더 깊이 들이마셔라"라며 대마 흡연 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

심지어 유아인은 김 씨에게 "너는 무혐의를 약속받았고, 재판이 끝난 후 유튜브 복귀를 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넌 이미 얼굴이 알려진 유튜버다. 난 구속 심사 이후에도 너랑 함께 피웠다고 진술하지 않았다. 내가 진짜 모른다는 사실을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라며 진술 번복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아인 측은 두 번째 재판에서 "(김 씨에게) 대마를 권유하거나 건네지 않았다"면서 증거 인멸 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문자 메시지 삭제를 지시한 적 없고, 해당 메시지가 형사 사건의 증거로 볼 수 없다. 증거가 맞더라도 본인의 형사 사건 증거를 삭제한 것이어서 증거 인멸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에게는 대마 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앞서 경찰과 검찰은 한 차례씩 유아인의 구속을 시도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유아인은 지난해 12월 첫 공판에서 대마 흡연 혐의만 인정, 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마약류 관리법 위반 방조·해외 도피 등 혐의는 "전반적으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프로포폴 외 또 다른 약물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과장된 부분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이승훈 기자 |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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