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동연이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완성도 높은 연기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높이고 있다. 극 중 김지원(홍해인 역)의 병세가 악화되며 작품에 전반적으로 무게가 더해진 가운데, 곽동연은 완벽한 완급조절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내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눈물의 여왕' 11회에서 홍수철은 누나 홍해인이 불치병에 걸린 것이 자신이 예전에 누나의 기를 누르기 위해 쓴 부적 때문인 것 같다며 울면서 부적을 찢었다. 수철이 오열하는 중에 해인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수철은 "부적을 찢자마자 누나가 일어났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해인이 수철을 보자마자 "그동안 미안했다"며 마음을 전하자 "누나가 아직 정신이 이상하다"며 다시 오열해 현실감 높은 친남매의 텐션이라는 반응을 이끌었다.
이어 12회에서는 해외로 도피한 수철의 아내 다혜(이주빈 분)가 수철에게 돌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밤 늦게 용두리를 순찰하던 수철은 택시에서 내리는 다혜를 발견했고, 수철의 눈에는 순식간에 눈물이 차 올랐다. 가족들 앞에서 다혜를 감싸는 수철을 보고 엄마 선화(나영희 분)는 "네 새끼도 아닌 아이를 데리고 살겠다는 거냐"고 다그쳤고, 수철은 재빠르게 아들 건우의 귀를 막으며 "내 새끼다. 탯줄도 내가 잘랐고, 건우는 엄마보다 아빠빠빠를 먼저 한 애다"라며 강단 있게 대꾸했다. 다혜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간 수철은 염치가 없어서 수철과 못 살겠다는 다혜에게 "네가 여기 왜 왔든 난 너랑 살아야겠다."며 눈물로 말했다.
곽동연은 특히 이 장면에서 외부 수상한 차량이 온 줄 알고 "전기 충격기를 가지고 올 걸 그랬다"며 허둥대다가, 이주빈이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순식간에 순도 100% 멜로 눈빛을 쏟아내며 극의 공기를 바꿨다. 곽동연의 이런 집중력은 홍수철이라는 캐릭터가 그저 철부지 재벌3세가 아니라 누구보다 순수하고 투명한 사람이라는 설득력을 충분히 더한다.
이처럼 곽동연은 '눈물의 여왕'에서 모든 면에서 허당미를 드러내지만 아내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사랑꾼 연기를 점진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가 거듭될수록 곽동연의 밀도 있는 연기 내공과 넓은 스펙트럼을 보는 것이 '눈물의 여왕'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