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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도 뚫고 새 역사..'파묘', 천만 부른 '굿판' [★FOCUS]

  • 김나연 기자
  • 2024-03-24
영화 '파묘'가 개봉 32일 만에 역대 32번째 천만 영화로 등극했다. 훌륭한 뜻을 품은 잘 만든 이야기, 배우들의 '연기 굿판'에 힘 입어 비수기도 뚫은 '파묘'가 오컬트 장르 새 역사를 썼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개봉 32일째인 24일 오전 8시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누적 관객수 1000만 1642명을 기록하며 올해 첫 천만 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파묘'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7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1일째 600만, 16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24일째 900만 돌파에 이어 32일째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역대 32번째 천만 영화의 탄생이자 한국 영화로는 23번째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영화 '파묘'까지 명실공히 오컬트 장인으로 거듭난 장재현 감독 또한 천만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장재현 감독은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까 부담감도 있지만, 주변에서 '살면서 이런 시간은 또 안 올 수 있지 않냐'라고 해서 요즘은 마음 편하게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최민식은 2014년에 개봉한 '명량'(1761만 명)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올리게 됐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1218만 명), '베테랑'(1341만 명), '왕의 남자'(1051만 명)에 이어 네 번째, MZ 무속인으로 큰 사랑을 얻은 김고은과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특히 이도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얻은 성과로, 성공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파묘'의 흥행에는 '연기력'을 의심할 여지 없는 배우들의 열연도 큰 몫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극 중심을 버티는 최민식, 유해진의 존재, 여기에 'MZ 무당'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다시 한번 스펙트럼을 넓힌 김고은, 이도현의 존재가 특정 관객층이 아닌 더 넓은 관객층을 저격했다.

또한 '파묘'는 극장가 비수기로 통하는 2월에 개봉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역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중 2월 개봉작은 '파묘'를 제외하고, '태극기 휘날리며'(2004)가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서울의 봄'에 이어 '파묘' 또한 비수기 개봉작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업계에서는 이제 극장 개봉 시기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또한 이는 '잘 만든 영화'는 언제든 관객들이 찾는다는 것을 방증이기도 하다. '파묘'는 파묘라는 신선한 소재에 동양 무속 신앙을 가미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오컬트 미스터리를 완성했다. '파묘'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장재현 감독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됐다. 장재현 감독은 "이장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무덤을 파내서 태우고 하는 일에 뭔가가 있을지 고민했다. 어느 날 과거의 잘못된 뭔가를 꺼내서 깨끗하게 없애는 정서가 느껴지더라.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사는 땅, 우리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상처와 트라우마가 많다. 그래서 파묘를 한번 하고 싶었다. 재밌는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들끓었다"고 전했다.

이렇듯 '파묘'는 직관적이고, 오락성이 강하면서도 항일 코드라는 대중적 정서까지 녹아있다. 특히 개봉 이후 3.1절을 기점으로, 입소문을 타며 관객들의 해석과 N차 관람까지 이끌었다. 장재현 감독은 독립기념관을 찾았다가 큰 감명을 받았며, "민족을 위해 음지에서 고생하셨던, 우리가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그때 감명을 받아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현 감독이 '파낸' 이야기에 관객들은 반응했다. 한 관계자는 '파묘'의 천만 관객 돌파에 대해 "여러 외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잘 만든 영화는 시기와 세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이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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