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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닭강정 변신, 엽기적이고 귀여워"..'닭강정' 류승룡X안재홍, 만족도 120% 폭소[종합]

  • 광진구=한해선 기자
  • 2024-03-13

'닭강정'이 '닭강정'이란 먹을 것의 존재로 변한 김유정의 모습으로 엽기적이면서도 귀여운 충격을 선사한다. 김유정을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리려는 류승룡과 안재홍의 코믹 조합이 달달한 닭강정 같은 폭소를 선사할 예정이다.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병헌 감독,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이 참석했다.

'닭강정 '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신계(鷄)념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

영화 '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로 재기발랄한 연출을 선보인 이병헌 감독, '극한직업' 주연 류승룡과 '멜로가 체질' 안재홍 그리고 김유정이 코믹 케미로 의기투합했다.


이병헌 감독은 '닭강정'을 연출하게 된 계기로 "웹툰 원작의 소재를 찾고 있었다. 재미있겠다 싶은 건 다른 제작사가 먼저 가져갔더라"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처음엔 헛웃음이 났는데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이게 뭘까 이게 뭘까'라며 떠나질 않았다. 다른 제작사에서 하는 데가 없길래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주제를 확장시키면 재미있는 얘기가 나올 것 같았다. 이 소재 자체가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극한직업'에 이어 류승룡과 또 한번 만난 그는 "'무빙'에서도 닭을 튀기고 있길래 큰 문제는 아니겠구나 싶었다"라며 캐스팅 과정에서 느낀 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안재홍의 캐스팅 배경에 대해서도 "원작과 싱크로율이 비슷해 보였는데 얼마 안 있다가 주오남 역이 나오더라.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싶었다"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김유정을 '닭강정' 역할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사실 전혀 생각을 못 하다가 유정 씨 회사 본부장님과 밥을 먹다가 유정 씨가 자기네 회사에 왔다고 자랑하더라. 그래서 대본을 주게 됐다. 그런데 김유정 없었으면 어쩔 뻔했지 생각할 정도로 저에게 축복이었다. 닭강정 역이지만 유정 씨가 많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류승룡은 "의문의 기계에 우리 딸 민아가 들어가서 안재홍 씨가 놓친 닭강정으로 변한다. 딸을 구하기 위해서 안재홍 씨와 같이 고군분투하는 얘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류승룡은 '닭강정' 출연 이유로 "닭강정으로 변한 딸을 구하는 아빠의 고군분투 이야기 첫 로그가 인상적이었다. 딸이 닭강정으로 변한 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상상 이상으로 전개되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몰입해서 연기했다"라며 "리암 니슨과의 빅매치가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에게 '닭'이란"이란 질문이 나오자 "고마운 동물이다. 여러가지로 이로운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과 또 한번 작업한 그는 이번 작업에 대해 "엉뚱함 속에 진지함이 있고, 진지함 속에 엉뚱함이 있어서 웃다가 보면 진한 여운이 있는 매력이 있다. 저희가 놀 수 있게 장을 마련해 주셔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재홍은 '닭강정' 출연 이유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얘기였다. 마치 닭강정을 먹는 것처럼 재미있어 보였다. 한번 맛보면 멈출 수 없을 것이다. 1회를 보면 어느 순간 10회까지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걸' 속 주오남 역으로 '은퇴작이 아니냐'라는 밈을 만들었던 안재홍은 "은퇴밈의 시초로서 어느 정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라며 "이번에 맡은 고백중은 민아를 남몰래라고 생각하지만 티나게 짝사랑하는 인물이다. 민아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황당무게한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인데 민아를 다시 찾아오기 위해 최선만 사장과 고군분투한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안재홍은 "외적으로는 가르마 정도 탔다고 할 정도로 유사함을 느꼈다. 원작 캐릭터가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며 "내적으로는 이 작품의 화법을 고민하면서 맞는 톤 앤 매너를 구사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닭강정' 출연 이유로 "좋은 기회로 대본을 읽었는데, 대본을 볼 때부터 저는 혼자서 웃으며 봤다. 너무 좋아서 꼭 하고 싶다고 바로 얘기했다. 원래부터 이병헌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했고 '멜로가 체질'을 좋아했다. '멜로가 체질' 대본집도 선물 받았다. 같이 작업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닭강정'으로 변신하는 연기에 대해 "제가 등장하지만 짧고 굵게 나오기 때문에 그 안에서 민아 역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재미있게, 현장에 놀러가는 기분으로 갔다"며 "생각보다 와이어도 타고 닭강정 탈도 쓰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안재홍과의 현장 케미스트리를 묻자 류승룡은 "안재홍 배우와 둘이 연기할 때는 리허설 없이 거의 했다. 웃음이 휘발될까봐 그랬다. 거의 자웅동체처럼 척척 아귀가 맞아서 짜릿했다. 기가 막힌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안재홍 역시 류승룡과의 연기에 대해 "뭔가 탁구 대회에 류승룡 선배님과 최고의 한 팀을 이룬 것 같이 제가 의지를 많이 했다. 정말 빨리 오고가는 호흡 속에서 제가 강하게 공을 보내면 선배님이 랠리를 해주고 강하게 스매싱을 해주는 느낌이었다. 뭔가 계속 오가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합을 계획하지 않았는데도 시너지가 났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저는 사실 승룡 선배님, 안재홍 배우님과 만나는 장면이 많진 않았다. 승룡 선배님과는 실제 아빠처럼 느끼면서 연기했고 안재홍 배우님은 기타를 치고 노래를 연습하면서 대기하더라. 궁금해서 무슨 노래인지 물어봤다"라며 웃었다. 류승룡은 "영혼을 갈아넣어서 친딸처럼 연기했다. 파전에 싸먹는 닭강정처럼 너무 잘 연기했다"고, 안재홍은 "너무 재미있었고 신나는 경험이었다. 제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장면을 연습하니 '저도 한번 쳐볼래요'라며 유정 씨도 기타를 친 모습이 짧았지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닭강정'에는 고창석, 정호연, 김태훈, 이하늬, 유승목 선배님 등 많은 출연자가 등장한다. 이 감독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나온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다"라며 '닭강정'의 또다른 재미를 예고했다.

'닭강정'은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고의 코믹 연기를 자랑하는 류승룡과 안재홍의 만남 자체로 기대를 자아낸다. 이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재미있게 연기하시는 분들이었고 두 분 다 함께 작업해봤기 때문에 '내가 편하자'라는 생각으로 함께 작업했다. 편집 하면서 느낀 건, 제가 현장에서 보지 못한 것들이 많더라. 결과물은 120% 만족하는데 시청자 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닭강정'의 판타지 이야기를 어떻게 시각화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쓰다가 한번은 현타가 세게 왔는데 원작을 챙겨볼수록 처음에 했던 생각이 옳았다고 느꼈다. 원작이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한데, 단점을 굳이 꼽자면 중반 이후였다. 그건 저희가 서사로 주제를 확장하면서 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다 본 후 우리가 넌지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있겠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닭강정'만의 매력으로 "딸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을 처음엔 연극적이고 과장스럽게 얘기하는데, 저는 진심으로 딸이 닭강정으로 변했다고 생각하면서 리암 니슨처럼 연기했다. 이후에는 왜 고백중이 딸을 좋아하는지 등 관계가 실타래처럼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도 "배우분들에게 연극적으로 연기를 해달라고 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신개념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닭강정' 중 각자 꼽는 재미있는 신으로 안재홍은 "유정 씨가 '인터스텔라' 같은 공간에 들어가는 장면을 뽑고 싶다"라며 "류승룡 선배님과는 연기하면서 웃음을 참아야 하는 게 고통스러웠다"며 웃었다. 김유정은 "저는 승룡 선배님이 민아를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진심이 느껴지면서도 코믹함이 같이 느껴졌다. 저도 시청자로서 신기한 경험이었다"라며 "안재홍 배우님이 따돌림 당하는 친구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장면도 차졌다"라고 밝혔다.

류승룡은 "김유정 배우가 닭강정으로 변하지만 이후에도 얼굴이 안 나오는데도 닭강정 탈을 쓰고 나타난다. 그게 엽기적이면서도 사랑스럽다"라며 "애벌레, 좀비, 사슴 등 변화무쌍한 캐릭터가 나온다. 애벌레의 몸짓은 저희가 현장에서도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닭강정'은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광진구=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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