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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아들은 공개 안 됐으면"[인터뷰]

  • 김나연 기자
  • 2024-03-05
배우 송중기가 '로기완' 촬영 당시 상황과 결혼, 그리고 아빠가 된 데 대한 변화를 밝혔다.

5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의 배우 송중기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송중기가 이번에는 유럽의 낯선 땅 벨기에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기완으로 또 한 번의 파격 변신을 보여준다.

'로기완'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모로코, 카타르 등 1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순위가 기분이 좋은데 영화가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다 보니까 한국을 비롯해 다른 문화권에서 영화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한 부분이 크다"라고 밝혔다.

'로기완' 속 송중기는 냉혹한 현실에서 감당하기 힘든 상황들을 마주하지만, 살아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극을 이끌어 나간다. 촬영할 당시에는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결혼 발표, 임신으로 행복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던 터. 김희진 감독은 송중기가 마음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더 도움이 됐다면서 "항상 여유가 느껴졌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송중기는 "당시 아내가 임신해서 촬영할 때도 같이 있었다. 저는 더 여유 있다고 생각을 안 해봤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여유 있게 느껴졌다면 다행이다. 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평소와 똑같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좋은 일이 있든, 안 좋은 일이 있든 그런 감정에 많이 휘둘리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근데 주변 사람들이 저를 보는 시선이 달랐다면 신선하다"라고 웃었다.

그는 "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5개월 동안 있었는데 관광지에 가서 사진 한 장 못 찍었다. 저는 또 주연 배우니까 사고가 나면 안 되고, 촬영 시간도 지켜야 하고, 거의 프로듀서 마인드로 했다. 또 아내가 당시 임신한 상황이었으니까 그걸 챙겨야 하니까 여유가 있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정이 생기고, 아빠가 됐지만 딱히 달라진 점은 없다는 송중기다. 그는 "제가 달라진 걸 모른다. 그냥 똑같은 것 같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아들이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 부담감은 있는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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