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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안보현, 슬럼프 딛고 강력 1팀 복귀..강성연 범행 증거 확보 [종합]

  • 최혜진 기자
  • 2024-03-01
'재벌X형사' 안보현이 슬럼프를 딛고 복귀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 9회 시청률은 전국 9.3%를 기록했다.

9회 방송에서는 엄마 선영(이시아 분)의 죽음에 관련된 기억을 되찾은 이수(안보현 분)가 슬럼프를 겪는 한편, 강현(박지현 분)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진심 어린 위로에 마음을 다잡고 강력 1팀에 복귀해 영화 세트장에서 발생한 여배우 한유라(이나은 분)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린 이수는 곧장 아버지 명철(장현성 분)에게 달려가 자신의 기억을 지운 것에 대해 책망했고, 명철은 비로소 그날의 진실을 이수에게 털어놨다. 죽은 엄마 곁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어린 이수가 큰 충격 탓에 먹지도, 말도 못 하고, 정신과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이수를 지키기 위해 기억을 지웠다는 것. 명철은 이수에게 '기억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컸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철부지일 뿐'이라고 꾸짖었고, 이수는 명철이 엄마를 자살로 몰고 간 장본인이라며 원망을 쏟아내 부자 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집으로 돌아온 이수는 엄마가 죽은 집에 차마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 강현은 이수를 위로했고, 이수는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다. 이에 강현은 엄마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수에게 당시 사건 기록에 적힌 대로 평소 우울증을 겪어왔으며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임을 전했다. 이에 이수는 홀몸으로 아들을 키우느라 속앓이했을 엄마를 생각하며, 엄마의 죽음에 책임감을 느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현은 이수를 진심으로 위로하는 한편, 기자 이기석(서동원 분)을 만나 이수 엄마 사건의 기사화를 막으며 이수를 보호했다. 하지만 심적으로 무너져버린 이수는 끝내 집이 아닌 호텔로 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새로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화 '경성퇴마록' 세트장에서 주인공 한유라가 변사체로 발견된 것. 이와 함께 제작사 대표 김영환(최동구 분)이 피투성이의 몰골로 나타나면서 파란이 일어났다. 해당 사건은 강하서에 접수됐고 강력 1팀이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모든 의욕을 상실한 이수는 무단결근을 한 채 강현의 호출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그런 이수의 모습을 지켜보던 최이사(김명수 분)는 이수의 모친이 자신의 부하 직원이었음을 밝히면서, 그녀에게 이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 상기시켜 이수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 시각 강력 1팀은 이수 없이 '경성퇴마록' 세트장으로 출동, 현장에서 유력 용의자인 김영환을 연행했다. 범인이 대기실에서 한유라를 살해한 뒤 응접실 세트에 시신을 옮긴 듯 보이는 상황. 흉기가 의상팀 가위로 밝혀지면서 계획범죄가 아닌 우발적 살인으로 추정됐다.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최성혁 분)는 사건 당일 한유라가 만날 사람이 있다고 해 먼저 퇴근했으며, 용의자 김영환과 한유라는 따로 몇 번 만난 사이라고 증언했다. 강현은 김영환을 취조했지만, 그는 입을 꾹 닫은 채 친구인 이수에게 SOS를 요청할 뿐이었다. 유력 용의자도 있고, 증거도 있지만 '살인 동기'가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 강현은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영환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이수는 마음을 다잡고 강하서에 복귀했고, 자신을 은근히 반기는 팀원들의 모습에 웃음을 되찾았다. 이후 이수는 유치장에 갇혀 있는 영환을 만나 상황을 파악했다. 영환은 사건 당일 세트장에서 잠 든 이유는 약에 취했기 때문이라며, 살인은 하지 않았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이수는 영환의 투약 사실에 실망하면서도 강현에게 영환은 범인이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강현은 영환이 진범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강력한 살인 동기가 있는 또 다른 인물의 존재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스태프들은 자신의 생계가 달린 만큼 사건에 대한 증언을 꺼려, 한유라의 원한 관계 확인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때 이수가 굳게 닫힌 스태프들의 입을 열 플렉스 필살기를 꺼내 들었다. 제작사 대표인 영환보다 더 센 '갑'을 찾아내겠다는 것. 강현과 함께 '경성퇴마록'의 제작사로 향한 이수는 다름 아닌 자신이 실소유주라고 밝혔다. 이후 제작사 소유주로서 스태프들을 줄소환한 이수는 스태프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을 약속한 뒤, 사건 해결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스태프에게 특별 보너스 1억을 주겠다며 통 큰 오너십을 발휘했다.

증언 봇물을 터뜨리기 시작한 스태프들은 피해자 한유라와의 원한관계로 배우 하남수(최태준 분)를 지목했다. 연인으로 알려진 바 있던 두 사람이 촬영 중 불화를 겪었고, 특히 하남수와의 교제 소문 탓에 팬들의 공격을 받은 한유라가 대놓고 싫은 티를 냈다는 것. 더욱이 사건 직전 한유라가 하남수에게 "내가 너 다 터뜨릴 거야"라고 으름장 놓는 모습을 목격한 스태프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하남수에겐 알리바이가 있었다. 사건 당시 한 여성과 호텔에서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소명된 것. 같은 시각 한유라의 손톱 밑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피부조직이 발견됐고, 해당 DNA가 김영환과 불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오며 또다시 범인의 정체는 미궁에 빠졌다.

이 가운데 뜻밖의 인물이 새로운 용의자로 떠올랐다. 촬영장 메이킹 필름을 살펴보던 이수가 사건 당일 한유라가 선배 여배우 백상희(강성연 분)로부터 뺨을 맞는 모습을 포착해낸 것. 또한 강력 1팀은 백상희가 '얼음 마녀'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차갑고 무서운 사람이며, 평소 한유라를 질투했을 뿐만 아니라 출연 분량에 불만도 많았다는 점, 심지어 그가 과거 상대 여배우의 얼굴을 완전히 망가뜨렸다는 섬뜩한 소문의 당사자라는 증언까지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이수와 강현이 그의 집을 찾아갔다. 백상희가 나오길 기다리던 두 사람은 때마침 한유라 손톱에서 검출된 DNA가 백상희의 DNA와 일치한다는 소견서를 확인했고, 그 순간 이수와 강현 앞에 나타난 백상희가 진짜 마녀와 같은 아우라를 뿜어냈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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