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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뉴웨이브상' 재찬 "첫 솔로 앨범, 맛보기 스푼 느낌이죠"[인터뷰①]

  • 김나연 기자
  • 2024-02-28
그룹 DKZ 멤버에서 솔로 가수, 그리고 배우까지. 재찬이라는 이름은 하나인데 수식어는 여러 개다. 재찬은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걸어갈 길에 집중하고 있었다. 매일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으로 살고 있다는 재찬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누군가는 이 눈빛을 '열정'이라고 부를 테다. 재찬은 느낌표보다 물음표, 확신보다는 의심으로 더 성장할 앞날을 꿈꾸고 있었다.

재찬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2023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필리핀'(2023 Asia Artist Awards IN THE PHILIPPINES, 이하 '2023 AAA')에서 뉴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자신만의 뚜렷한 매력으로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동시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준 아티스트에게 수여됐다.

2019년 DKZ 멤버로 가수 부문 포커스상을 수상한 재찬은 4년 뒤 솔로로서 뉴웨이브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그는 "인생의 첫 상을 4년 전 AAA에서 받았다. 이후 4년간 혼자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시간도 있었지만 여기 계신 분들의 작품, 음악을 들으면서 견뎌왔다. 저도 그런 가수,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그룹 DKZ로 데뷔한 재찬은 드라마, 영화, 예능, 라디오, 광고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데 이어, 올해 8월 전곡 자작곡을 수록한 미니 1집 'JCFACTORY'(제이씨팩토리)를 발매하고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했다. 2022년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한 재찬은 2024년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놀아주는 여자', MBC 드라마 '우리집'을 통해 정극 데뷔에 나서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23 AAA' 뉴웨이브상을 축하드린다. 2019년 그룹으로 상을 받은 뒤 4년 만에 개인 수상이라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못다 한 소감이 있나.

▶시상식 시작하기 전에 수상 소감에 대해 고민하긴 했다. 최대한 간략하게 말하려고 했다. 떨리진 않았지만, 대단한 배우들, 아티스트들 앞에서 상을 받는데 어떤 얘기를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더라. 실제로 거기 계신 많은 분들의 작업물을 통해 많이 위로받았기 때문에 그런 '리스펙'을 전달해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23 AAA'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대는 무엇인가?

▶부석순 선배님들의 무대, 특히 트월킹이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한국 와서 영상을 따로 챙겨볼 정도였다. 시상식에서 콘서트를 하시는 느낌이었고, 저에게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저도 해외에 나가면 항상 무대를 하거나, 공연했었는데 이번에는 관객의 입장에서 무대를 너무 즐기고 왔다. '내년에 무대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지금을 즐기자는 생각이 컸다.

-"4년간 혼자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시간도 있었다"라는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힘들고, 좌절했던 시간을 어떻게 견뎌왔나.

▶견디지 않았다. 흘러가는 대로 살았다.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안 하고, 좌절이나 절망이 있을 순 있지만, 그것에 쉽게 매몰되진 않는다. 저는 운명론자인데, 그런 일을 겪어도 '그냥 운명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2019년 데뷔해 벌써 6년 차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사실 데뷔할 떄 생각해보면 5~6년차 선배님들은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다.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느껴지는데 저는 아직 그런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어렸을 때 봤던 선배님들처럼 멋있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미니앨범 '제이씨팩토리'(JCFACTORY)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에 나섰다. 5곡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 전반에 참여해 음악색을 녹였는데 그 과정이 궁금하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앨범 작업하기가 너무 편했다. 그룹 앨범을 준비할 때는 각 멤버의 의견도 있고, 회사에서도 원하는 콘셉트가 있으니까 따라가는 느낌이었다면, 솔로 앨범은 제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앨범 콘셉트부터, 재킷 사진까지 직접 레퍼런스를 골랐다. 시안을 받고, 고르는 작업은 재밌고 쉬웠는데, 가장 걱정했던 건 팬들이, 또 대중들이 어떻게 봐주실까였다. 그게 가장 큰 숙제였다.

-그 숙제를 어떻게 풀어냈나.

▶이번 앨범은 제가 원하는 것과 팬들이 원하는 것의 중간 지점이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앨범의 스토리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근데 저는 그걸 버리고, 내가 하고 싶어 하던 이야기를 맛보기로 채워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앞으로의 솔로 앨범은 더 딥한 모습을 담아내지 않을까 싶다. 이번 앨범은 아이스크림 가게의 맛보기 스푼 같은 느낌이다. (웃음)

-전곡을 작사, 작곡했는데 어디서 가장 큰 영감을 얻는 편인가?

▶좋은 곡을 받으려고 했는데, 앨범 이름이 '제이씨팩토리'라고 정해진 순간부터, 내가 참여하지 않고, 나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으면 이질적일 것 같았다. 곡 수를 줄이더라도 내가 다 써보자고 결심했고, 옛날에 썼던 곡들까지 다 꺼내보면서 수정하고 만들었던 것 같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경험에서 나오지만, 세세한 디테일은 유튜브 댓글을 많이 참고하기도 한다. 유튜브의 여러 플레이리스트 영상에 들어가보면 자기 경험담을 풀어놓은 댓글이 많다. 진짜 사람이 남긴 댓글이고, 여러 사람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 거기서 디테일한 감정을 가져가는 것 같다.

-DKZ 멤버 중 처음으로 솔로 도전에 나섰다. 그룹 활동과 차이점이 있었나?

▶멤버들이 텐션이 높다 보니까 어딜 가도 활기차다. 방송할 때는 그게 편할 때도 있다. 어색한 사이일 때는 멤버들이 아이스브레이킹을 해주는데, 그 과정을 혼자 해야 할 때는 그립기도 했다. 근데 차에서나 대기실에서는 편할 때도 있다.(웃음) 멤버 민규가 저보다 저의 스케줄을 잘 알고, 잘하라고 연락이 오고, 응원해줬다. 음악방송 사전 녹화 때도 멤버들이 응원하러 왔었는데 메이크업을 못 해서 팬분들에게 인사를 못했다. 쇼케이스 때도 무대 올라와서 함께해줘서 든든했다.

-혼자 음악방송 무대에 섰을 때는 어떤 감정이 들었나?

▶데뷔 때 음악방송 리허설 무대를 보면서 '저 스피커에서 내가 작업한 음악이 나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근데 그게 현실로 이뤄진 거다. 잠시 데뷔 때 생각이 났다. 내가 상상했던 게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안에 이뤄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들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지만, 꼭 이뤄내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 -찡한 감정이 들었을 것 같다. ▶제가 MBTI 중 T라서 찡하진 않았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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