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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3' 최고 18.5% 찍었다..정서주vs나영 명승부 '전율'[종합]

  • 윤상근 기자
  • 2024-01-19


'미스트롯3'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동시에 시청률도 폭발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3' 5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전국 17.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5주 연속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목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18.5% 최고 시청률은 명승부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정서주와 나영의 승패가 엇갈린 순간이었다.

이날 '미스트롯3'는 예측불허의 3라운드 1대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경연 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참가자들이 이뤄낸 역전 드라마는 전율을 안겼다.

다재다능한 면모로 1, 2라운드 올하트를 거머쥔 '트로트 종합 선물 세트' 김소연과 매 라운드 성장하는 '트로트 임수정' 염유리가 정통 트로트로 맞붙었다. 김소연은 문주란의 '이대로 돌이 되어'를 선곡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밝은 매력의 세미 트로트를 많이 불렀던 그는 느린 박자의 정통 트로트에 도전해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 장윤정은 "어디서 배워서 하는 게 아니라 본인만의 계산과 소신, 밀어붙이는 힘과 집중력이 있다"라고 어려운 도전을 마친 김소연을 높이 샀다.

성악 전공의 염유리는 정통 트로트를 보여주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았다. 그는 "진짜 트로트를 하고 싶은 진정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금잔디의 '신 사랑고개'를 열창했다. 특히 능수능란한 꺾기와 3단 고음으로 세상을 꺾고 뒤집었다. 김연자는 "성악했던 분 맞나 싶을 정도로 발성이나 비음 써서 넘어가는 것이 트로트 가수"라고 극찬했다. 염유리는 김소연을 11 대 2로 제치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단 1표차 박빙 승부는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1, 2라운드 연속 올하트를 기록한 최강자 '감성 천재' 빈예서와 최악의 컨디션에도 호소력 짙은 가창으로 감명을 선사한 '파워 보컬' 지나유의 맞대결의 결과가 공개됐다.

빈예서는 문연주의 '도련님'으로 가창력뿐만 아니라 넘치는 끼를 보여줬다. 여정인의 '이 사람을 지켜주세요'로 안방을 울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지나유를 7 대 6, 단 한 표 차이로 제치고 4라운드에 올라갔다. 스페셜 마스터 이찬원은 "빈예서는 '미스트롯3'의 '세상을 꺾고 뒤집어라' 슬로건과 가장 어울리는 참가자"라면서 "어린 친구가 가질 수 없는 딴딴한 성대와 성량을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정통 트로트의 강자 '해남 처녀 농부' 미스김과 2연속 패자부활로 올라온 기적의 불사조 '원조 트로트 요정' 윤서령이 대결했다. 미스김은 이태호의 '미스고'로 정통 트로트의 교과서 같은 무대를 남겼다. 장윤정은 "마이크가 성량을 담지 못할 소리가 나왔다"라면서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걸로 아는데 표정이나 몸짓이 과하지 않고 완벽에 가깝다.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장윤정의 따뜻한 칭찬에 미스김은 울컥했다.

윤서령은 강했다. 그는 경기민요 전공을 살려 정다경의 '하늬바람'을 골랐다. 시원시원한 가창력과 흥바람이 넘치는 퍼포먼스로 눈과 귀가 즐거운 무대를 만들었다. 박칼린은 "오늘과 지난 무대가 정말 달랐다"라면서 "칼을 갈았는지 필살기를 들고 나왔다"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장민호는 "고음과 호흡, 안무 모든 게 완벽한 A+였다. 윤서령의 무대 중 레전드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윤서령은 막강한 경쟁자 미스김을 7대6으로 꺾었다.



강자와 강자가 만났다. 1, 2라운드 연속 미를 차지한 '첫눈 보이스' 정서주와 2라운드 선 'MZ 트로트 대표' 나영이 맞붙었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만든 정서주만의 장르는 중독성이 강했다. 정서주는 주현미의 '비 내리는 영동교'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해 깊은 감명을 선사했다. 장윤정은 "트로트는 사람들이 많이 부르나 음원이 약한 측면이 있는데 정서주는 음원 깡패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칭찬했다.

선천적으로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나영은 다른 사람들보다 2배 더 연습하겠다는 각오로 도전에 임하고 있다. 그는 남진의 '가슴 아프게'로 전매특허 짙은 비브라토를 뽐내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상대도 강했다. 그는 정서주에게 4대9로 밀리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을 꾹꾹 담은 무대는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주 대사습놀이 장원' 진혜언과 '나로호 6단 고음' 복지은이 맞붙은 것. 진혜언은 사모곡 전영랑의 '약손', 복지은은 사부곡 장민호의 '내 이름 아시죠'로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붐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흘리는 붐에 이어 김성주, 은혁도 함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성주는 "붐 마스터가 너무 울어서 마음이 아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붐은 "저도 그렇고 은혁이도 그렇고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다"라면서 "이 노래를 들으니깐 저희 아버지도 은혁이의 아버지도 하늘에서 노래를 행복하게 듣고 있겠구나 생각이 드니깐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났다"라고 전해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장윤정은 "진혜언은 힘을 빼고 덤덤하게 부르니깐 더 슬펐다"라면서 "본인은 울지 않으면서 남을 울릴 줄 아는 게 대단하다. 기술을 이기는 게 감정 전달"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복지은은 자신이 하는 성악을 보여줬는데 황홀했다. 감정에 기술을 더하니깐 답이 없다"라고 칭찬했다. 진혜언을 9대4로 제친 복지은은 "'미스트롯3'를 하면서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데 전달된 것 같아서 감사하고 값지다. 더 발전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트로트에 대한 진정성을 드러냈다.

감성과 호소력이 짙은 '정읍의 딸' 방서희와 트로트 영재인 '여수 할통령' 한수정이 맞대결을 벌였다. 방서희는 안성훈의 '엄마꽃'을 선곡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을 담아 마치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노래를 부르며 심금을 울렸다. 방서희는 전미경의 '장녹수'를 열창한 한수정을 9대4로 이기며 4라운드에 올라갔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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