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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 "'연예대상' 저주받을까 봐..하루 딱 즐기고 잊었다" [인터뷰①]

  • 윤성열 기자
  • 2024-01-03
'2023 SBS 연예대상' 영예의 대상은 탁재훈에게 돌아갔다. 데뷔 30년 만에 SBS 예능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그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여곡절을 딛고 다시 정상에 오른 그의 심정은 어땠을까. 3일 오후 탁재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새해 인사로 환하게 웃으며 말문을 연 그는 여느 때처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촬영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이라고 했다.

"하루 딱 즐기고 잊어버렸어요. 하하."

그에게 '2023 SBS 연예대상' 대상은 이미 지나간 과거였다. 그는 '아직 여운이 남아있는가'라는 기자의 물음에 "아니다. 충분히 즐겼다. 여운을 또 가지고 있으면 저주받을까 봐 생각 안 하려고 한다. 다시 없던 걸로 하고 막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상 받고 나서 바로 또 '미우새' 뒤풀이 장면을 찍었어요. 상암동에서 회식하느라 아침 6시에 들어갔는데 그다음 날은 완전히 술병이 나서 누워 있었죠. 하루 동안 누워서 잘 즐겼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탁재훈은 2007년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 이후 한동안 침체를 거듭했다. '연예대상 수상 저주'라는 웃지 못할 속설도 들려왔다. 하지만 그는 타고난 재치와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고, 올해 '미운 우리 새끼'와 '신발 벗고 돌싱포맨'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리고 마침내 'SBS 연예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BS 연예대상' 대상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탁재훈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탁재훈은 "어저께 '신발 벗고 돌싱포맨' 촬영할 때도 (대상 수상)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올해는 받은 적이 없다', '작년에 받았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했다"며 "자꾸 (대상을) 생각하면 행동이 느려지고 자꾸 나답지 않은 어른 같은 생각이 들까 봐 그 무게를 안 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너무 무게감이 들어서 그런가'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그걸 드는 순간 바로 끝이다"고 답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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