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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해"..'내남결', 박민영의 인생 2회차 각성 통할까 [종합]

  • 김나연 기자
  • 2024-01-01
배우 박민영의 노력으로 탄생한 인과응보 로맨스가 찾아온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1일 tvN 새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원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경험하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그들에게 돌려주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다.

박원국 감독은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강지원(박민영 분)이라는 캐릭터가 결혼한 남편과 절친에 의해서 배신당하고, 죽음을 맞이하지만, 새로운 인생을 맞이해서 자신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 나간다. 새롭게 만나는 좋은 사람들, 좋은 기회 속에서 용기를 얻고, 시궁창 같았던 운명을 행복하고, 반짝이는 운명으로 바꿔내는 스토리다. 또 악인들을 자비 없이 응징하는 통쾌한 맛이 있는 복수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드라마는 배우들이 1분 1초마다 표정이 바뀌고 감정을 드러내는 데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웹툰에서 주지 못했던 감동과 재미를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배우들의 발목을 잡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덧붙였다.

박민영은 믿고 보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강지원의 드라마틱한 운명 개척을 완성할 예정이며, 나인우는 냉철하면서도 로맨틱한 반전 매력을 섬세하게 보여줄 순정남 유지혁 역을 맡는다.

특히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시궁창 같은 인생에서 2회차라는 선물 같은 기회를 얻게 되는 캐릭터다. 각성하고 발전하고 나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을 재밌게 봐주시면 좋은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설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37kg까지 혹독하게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한 이후에 어떠한 모습으로 이걸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건강하게 빼는 건 느낌이 안 나오더라. 사실 여러분들께는 절대 권하지 않지만, 좀 소식하고, 촬영할 때는 이온 음료로만 버텼다. 다행히도 제작진 여러분들이나 감독님께서 배려해 주셔서 그 장면을 먼저 찍었다. 살을 5kg 정도 찌우고 오라고 2주 정도 주셔서 열심히 찌우고 돌아왔다. 전 워낙 위가 줄어들어서 살이 찌는 게 더 어렵더라. 언제 이렇게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쏟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고, 마지막 힘을 짜내보자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해봤다"고 전했다.

박민영은 강지원 캐릭터에 대해 "자존감도 낮았고, 정이 많고, 착하지만 주체성이 부족했던 캐릭터다. 물론 착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본인의 것을 많이 빼앗기고 살던 사람이라고 해석했다. 남편과 절친에게 죽음을 당하고 나서 확실하게 각성하고, 인생 2회차를 맞게 되는데 아주 사소한 제스처나 목소리, 옷차림, 머리 스타일까지 바뀐다. 외면뿐만이 아니라 인생에서 바닥을 쳤던 사람이 서서히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나인우는 캐릭터에 대해 "겉으로는 냉철하고 이성적이고, 무표정한 인물인데 항상 지원이를 만나면 서툴고, 감정이 앞서다 보니까 생기는 인간미를 볼 수 있고, 조력자가 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가는 캐릭터인 것 같다. 지혁이도 결여된 부분을 지원이에게서 배우고, 서로 성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민영과 호흡에 대해서는 "100점은 너무 적고, 2백만점인 것 같다. 저는 틀에 박힌 것보다는 표현을 할 수 있으면 크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박민영에게) 많이 도움받았고, 같이 연기하는 데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디테일한 연기력과 강렬한 몰입도로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을 연기할 이이경, 선한 미소 뒤 끝없는 욕망을 감춘 정수민의 두 얼굴을 탁월하게 그려낼 송하윤,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표현력으로 만찢남 백은호의 달콤한 활약을 예고한 이기광까지.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는 다섯 배우의 시너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이경은 디테일한 연기력과 강렬한 몰입도로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을 연기한다. 그는 "그냥 최악의 남편도 아니고 지상 최악의 남편이다. 웃음도 드릴 수 있지만, 여러분의 분노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캐릭터"라며 "제가 만약에 지원이를 과거로 돌려보내지 않았더라면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의 출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 어머니가 제목이 기가 막힌다고 연락이 왔다. '내 마음 어딘가에 있는 마음이다. 제목부터 우리 나이대는 다 잡았다'라고 하시더라. 어머니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지상 최악의 남편인 줄은 몰랐다. 저희 어머니가 많이 놀라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집에 가서 리모컨을 없앨 예정이다. 전국에 계신 박민환 씨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제가 욕을 많이 먹는 만큼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거라고 생각할 테니까 드라마 많이 봐 달라. 미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수민 역의 송하윤은 "캐릭터가 복잡한 감정이 많은데 이 감정을 색감을 이용해서 다르게 표현했다. 복잡한 심경과느나 다르게 연기는 단순하게 하려고 했다. 친구들 사이에 질투 정도로 표현하려고 생각을 덜하면서 찍었다"며 "최대한 비우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감정을 많이 넣어서 대사를 읽으니까 몸살이 나더라. 정신과 선생님들의 도움도 많고, 프로파일러 분들도 만나서 캐릭터의 심리에 대해 어떻게 이성적으로 접할 수 있는지 공부하면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기광은 "웹툰을 재밌게 봤고, 대본도 재밌었다. 지금 내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해보고 백은호라는 캐릭터라면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캐릭터여서 비주얼 관리를 위해 노력했다. 연애에 있어서는 어리숙하고, 지원에게도 마음을 다하지만, 어설퍼서 귀여울 수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박민영 씨 같은 경우는 공감 능력이 좋은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촬영했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 일일 산타로 변신하셔서 스태프들에게 직접 선물을 나눠 주셨다"며 "나인우 씨는 엄청난 배려심을 가지고 있고, 상남자라서 캐릭터와 잘 맞았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이 작품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그냥 묵묵히 잘 걸어가고 있는 배우라고 느껴주셨으면 한다. 일을 시작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데 이 자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름대로 성장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칭찬만 들어도 춤을 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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