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故) 이선균이 48세 일기로 영면에 든다.

2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비공개로 엄수된다. 화장은 수원시연화장에서 이뤄지며, 유해는 경기 광주 삼성엘리시움에 봉안될 예정이다.

1999년 데뷔한 이선균은 오랜 무명 시절 끝에 2007년 드라마 '하얀 거탑', '커피 프린스 1호점' 등에 잇따라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를 비롯해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등을 흥행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방송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이듬해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해외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월드 스타 반열에 오르는 인기를 누렸다.

배우로서 정점에 올랐던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고인은 생전 총 3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유흥업소 여실장 A씨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일관되게 펼쳐왔다.

그러던 27일 이선균은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봉준호 감독, 이창동 감독, 박찬욱 감독, 변영주 감독, 조진웅, 설경구, 정우성, 이정재, 하정우, 조정석, 전도연, 류준열, 김성철, 최덕문, 문근영, 신동엽, 임시완, 박소담, 아이유, 차태현, 오나라, 이무생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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