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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나의 아저씨" 팬들도 동료도..故 이선균 이틀째 추모 물결[★FOCUS]

  • 김나연 기자
  • 2023-12-28
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동료들과 팬들은 황망하고 먹먹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선균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은 유서를 통해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그는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이선균은 간이 시약 검사와 정밀 검사에서 모두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최근 경찰 조사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선균이 사망함에 따라 경찰의 마약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이선균과 마찬가지로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은 지드래곤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꽃 한 송이가 그려진 사진을 올리고, 애도를 표했다.

문정희 역시 이날 국화꽃 사진과 함께 "친구를 잃었다"며 "19살에 만나 거의 30년이 된 친구다. 어떤 모습이어도 서로 응원하며 힘이 되어줬다. 죄책감과 분노가 교차로 치민다"고 복잡한 감정을 내비치며 "이제 모든 것에서 자유롭길, 평안하길, 그리고 행복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선균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호산은 "나에겐 선균이 보단 동훈이었던 선균아. 동훈아 내 동생아. 네가 뭘 했던 난 정말 널 믿어"라며 "이따가 말 못하더라도 이 말 가지고 가. '난, 널 아는 우리 모두는, 정말로 정말로 널 믿어'"라고 다시 한번 믿음을 보였다.

이선균과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보아 또한 "누구보다 아낌없는 응원과 분위기 메이커까지 하시며 챙겨주셨던 우리 대장님, 그립다"고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곧 보자'라는 말이 늘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제가 찾아가겠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홀로 고군분투 하셨을 성격이신데, 그래도 이제는 편안히 행복한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 영원한 대장님, 나의 아저씨, 사랑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렇듯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치열하고 다정했던 이선균을 기억하고 그가 연기했던 이 시대를 돌아보겠다"며 "그가 호흡하고 연기했던 이 시대에 대해 또 한 번 의구심과 경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 삶을 연기할 줄 아는 세계적인 배우, 그가 획득한 이 화려한 칭호에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의 위로가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팬들 또한 이선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추모하고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영상에는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나의 아저씨 이선균 그곳에서는 편히 쉬세요', '나의 아저씨 잘 가요. 부디 그곳에서 다 내려놓고 편히 쉬세요'라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이선균의 형·누나가 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9일 12시, 장지는 수원장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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