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만 다섯 작품을 선보인 배우 김해숙이 '열일'의 원동력을 밝혔다.
2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김해숙 인터뷰가 진행됐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은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딸을 만나러 내려온 엄마 '복자'로 분했다.
김해숙은 올해 드라마 '악귀', '힘쎈여자 강남순', '마이데몬', 영화 '3일의 휴가',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까지 다섯 작품을 선보이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요즘은 사전 제작을 많이 하고, 편성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이상하게 올해 다 공개됐다. 다행히도 맡은 역할이 다 다르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워커홀릭인 것 같다.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쉬어본 적이 있는데 20일 정도 쉬니까 우울증까지 오더라. 인간 김해숙으로 돌아가서 '좋아하는 게 뭘까'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정적인 걸 좋아한다. 어렸을 때 음악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성향이 있다"며 "아직도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할 때는 첫사랑의 느낌으로 설렌다. 저는 어쩔 수 없는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힘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 한해 한해 체력이 다른 걸 느낀다. 요새는 좀 아프더라. 남들은 저한테 아이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일,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감, 현장에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다. 그게 원동력인 것 같다. 힘들다가도 카메라 돌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나고, 저의 열정이 사라지면 못하겠지만 아직은 (열정이) 장난 아니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김해숙은 몸이 두 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거절하는 작품도 많은데 제 나이에 배우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배우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가 좋다"며 "근데 다행히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면서 많이 이뤘다. 그러나 아직도 제 안에 뭐가 남아있는지 미지수다. (연기를 할 날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내 새로운 모습을 꺼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연기 지론은 같은 엄마 역할이라도 절대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거다. 비슷한 역할이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르게 하고, 들어가기 전에 준비 작업을 많이 한다. 작품이 들어왔을 때 그런 부분을 많이 고려하는 타입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29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김해숙 인터뷰가 진행됐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 김해숙은 죽은 지 3년째 되는 날 하늘에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딸을 만나러 내려온 엄마 '복자'로 분했다.
김해숙은 올해 드라마 '악귀', '힘쎈여자 강남순', '마이데몬', 영화 '3일의 휴가',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경성크리처'까지 다섯 작품을 선보이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요즘은 사전 제작을 많이 하고, 편성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인데 이상하게 올해 다 공개됐다. 다행히도 맡은 역할이 다 다르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사실 워커홀릭인 것 같다.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번 쉬어본 적이 있는데 20일 정도 쉬니까 우울증까지 오더라. 인간 김해숙으로 돌아가서 '좋아하는 게 뭘까'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정적인 걸 좋아한다. 어렸을 때 음악을 했기 때문에 그런 성향이 있다"며 "아직도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할 때는 첫사랑의 느낌으로 설렌다. 저는 어쩔 수 없는 배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힘이 안 든다면 거짓말이다. 한해 한해 체력이 다른 걸 느낀다. 요새는 좀 아프더라. 남들은 저한테 아이돌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근데 내가 좋아하는 일, 새로운 것에 대한 흥분감, 현장에서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좋다. 그게 원동력인 것 같다. 힘들다가도 카메라 돌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살아나고, 저의 열정이 사라지면 못하겠지만 아직은 (열정이) 장난 아니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여전히 연기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김해숙은 몸이 두 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거절하는 작품도 많은데 제 나이에 배우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복하고 감사하다. 장르가 중요한 게 아니고, 배우로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가 좋다"며 "근데 다행히 지금까지 다양한 역할을 경험하면서 많이 이뤘다. 그러나 아직도 제 안에 뭐가 남아있는지 미지수다. (연기를 할 날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내 새로운 모습을 꺼낼 수 있는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연기 지론은 같은 엄마 역할이라도 절대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말자는 거다. 비슷한 역할이라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르게 하고, 들어가기 전에 준비 작업을 많이 한다. 작품이 들어왔을 때 그런 부분을 많이 고려하는 타입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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