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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침묵하던 '그알' 피프티 방송분 다시보기 결국 내렸다[공식]

  • 윤상근 기자
  • 2023-11-21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사태 편의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8월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와 함께 웨이브에서도 이 편을 다시 볼수 없는 상태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8월 19일 방송한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을 통해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결과적으로 포인트를 잘못 짚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멤버들을 향한 통수돌 조롱,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수많은 의혹, 탬퍼링 이슈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태 확장 속에 차라리 중립적인 시선을 갖고 팽팽한 입장 차이라도 잘 전달하지도 못했다.

방송 직후 멤버들이 제기했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은 1심에서의 어트랙트 승소(원고 기각) 판결 이후 멤버 키나의 항고 취하에 이은 재항고 기각 등의 결론을 통해 어트랙트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여기에 키나가 어트랙트로 복귀하면서 피프티 피프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본안 소송 역시 나머지 3명이 맞서겠다고는 하나 이들이 주장한 정산 등 여러 문제 제기가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이후에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이러한 흐름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을 통해 공개했던, 마치 피프티 피프티가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인 것처럼 결론을 잡고 취재 방향을 잡은 듯한 보도 흐름과 업계의 시선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취재한 디테일, 결과적으로 출연하지도 않은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입장 등 주요 키워드를 짚고 넘어가지 않은 부분들이 얼마나 허술하고 편파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는지를 더욱 알수 있게 한 근거였다.

이번 편이 아니더라도 앞선 몇몇 사회적 이슈에 대한 보도를 통해서도 비판적인 시각과 여론의 공분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 방송 이후 방통심의위 민원과 프로그램 폐지 국민청원, 그리고 MC 김상중을 향한 비판 여론까지 떠안게 됐고, 결국 논란에 고개를 숙이며 "방송 과정에서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K팝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과 K팝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단체에서 보내온 말씀과 비판도 무겁게 듣겠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있는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몇몇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취재를 통한 후속 방송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제작진의 이 후속 보도에 대한 의지도 아직까진 커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후속 보도와 관련한 뚜렷한 계획 없이 표류하고 있는 듯하고,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키나의 어트랙트 복귀 이후 재조명된 '내부 관계자 인터뷰' 논란이 대표적이었다. 전홍준 대표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 인물은 알고 보니 당시 인터뷰에 직접 등장하지도 않았던, (남성도 아닌) 여성이었다. 이 인물은 모자이크로 처리된 대역 재연배우의 입을 빌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Cupid'가 갑자기 잘 되자 '나도 한번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들이 데뷔할 때까지 월말 평가에 한번 온 적 없으면서 왜 갑자기 (피프티 피프티의) 아빠라고 하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SBS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연 배우를 쓸수 있다고 자막을 통해 고지했다"라고만 짧게 해명한 데 이어 이 인물의 신원에 대해 근로계약서 등을 확인했다고만 전했다. 어트랙트는 이에 대해 "당사에 근무한 사실조차 명확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밝혔고 키나도 이 인물이 더기버스 직원이라고 밝힌 이후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는 이 직원이 더기버스 홍보팀 디자이너로 5개월 동안 근무했고 어트랙트 명함도 있었다며 제작진도 속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의 주장대로 자막 고지 자체는 이뤄졌다고는 하나 실제 인터뷰 장면에서는 '대역 재연' 표기가 없이 내부 관계자로만 표기됐다. 대역 고지 자막을 보지 못한 시청자 입장에서는 인터뷰 장면에서도 해당 인물이 대역이라고 고지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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