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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공감할 것"..'3일의 휴가' 김해숙X신민아가 선사할 위로[종합]

  • CGV용산=김나연 기자
  • 2023-11-13
모녀로 변신한 김해숙, 신민아가 모두 공감할 만한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 '3일의 휴가'를 통해서다.

13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육상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힐링 판타지 영화.

2019년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던 육상효 감독은 '3일의 휴가'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먼 관계인 가족 간 복잡한 감정선을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육 감독은 "처음에는 이 시나리오를 한 번에 못 읽었다. 자꾸 울게 되더라. 집에 와서도 아내에게 '어떤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감정이 움직이는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해숙, 신민아를 캐스팅한 데 대해서는 "김해숙 선배님은 보편적인 엄마 역할도 하시면서 개성 있는 역할도 많이 하셨다. 영화에서 이 역할을 맡을 다른 배우가 떠오르지 않았다. 또 신민아 배우는 첫 이미지를 그릴 때부터 떠올렸고, 목소리가 어떨 때는 메마른듯 하면서, 어떨 때는 감성적으로 들리는 게 좋았다. 언뜻 접근하기 쉽지 않은 느낌이지만 막상 다가서면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적절했다"고 설명했다.

김해숙은 영화 '3일의 휴가'를 통해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로 변신해 신민아와 모녀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엄마 역할을 했지만, 하늘에서 딸을 만나러 온 엄마는 처음이었다. 먼저 떠올렸던 게 하늘나라에 계신 우리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우리 어머니가 가장 먼저 내려오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시나리오 읽으면서 참 따뜻했고, 이야기에 많이 동화됐던 것 같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한때는 누군가의 딸이었고, 지금은 누군가의 엄마다. 부모는 자식들한테 모든 걸 내어주는 존재다. 제가 엄마한테 함부로 했던 걸 후회하고 있는데, 딸한테 그대로 돌려받고 있다. 가장 숭고한 관계가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신민아는 '복자'가 세상을 떠난 후 엄마를 그리워하며 시골집으로 돌아와 '복자'가 하던 낡은 백반집을 운영하는 '진주' 역을 맡았다. 그는 "엄마와 딸의 사랑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솔직하지만 판타지적으로 푼 작품이라서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난 후에 후회하기도 하고,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인 것 같아서 따뜻하고, 진주라는 캐릭터에 공감이 많이 됐다.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느껴보고 싶고, 내가 가장 잘 아는 감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극 중 신민아는 시골 백반집 사장 '진주'로 분해 백종원 못지않은 집밥 요리를 선보인다. 신민아는 "엄청난 스킬의 요리를 한다기보다는 집밥에 필요한 칼질, 다듬기 정도인데 백종원 선생님과는 거리가 멀다"며 "예전에 친구들 불러서 닭볶음탕을 해본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다들 힘들어했다. 요리를 즐겨하지는 않는데 이 작품을 통해 손쉽게 음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저도 언젠가는 요리를 배워서 친구들에게 대접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숙과 호흡에 대해서는 "엄마는 제가 보이지만, 저는 보여도 보이지는 않는 척해야 하기 때문에 자꾸 '보이지 않는다'고 되새겼다"고 했고, 김해숙은 "둘이서 웃음 참느라 많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강기영이 '복자'의 특별한 휴가를 돕는 '가이드' 역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황보라가 '진주'(신민아 분)의 단짝 '미진'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강기영은 "가족애를 다룬 영화는 모두의 공감을 살 수 있다. 저는 '3일의 휴가'를 통해서 가족들과 소통해보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 작품에 참여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다" 며 "촬영 떄는 아들의 입장이었고, 3년이 지난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릴 수 있게 됐다. 그런 감정적인 부분은 항상 배우는 것 같다"면서 지난 2021년 득남한 것을 언급했다.

이어 황보라는 "수많은 친구 역할을 해봤는데 '3일의 휴가'는 달랐다.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엉엉 울었다. 천륜을 담은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고,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여기에 훌륭한 배우, 감독님들도 함께 하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에는 엄마와 떨어질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시나리오를 다시 읽어봤다. 그때보다 훨씬 슬프더라. 사실 엄마가 요리를 잘하지 못하고, 제가 더 잘하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그립더라. 결혼 후에 호적이 이동하고 '나는 저 집 식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혼 전에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펐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민아와 드라마 '아랑사또전'(2012)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데 대해서는 "저는 낯가림이 없다. 웬만하면 작품을 하면 친해지는데 안 친해져서 어색했다. 다음번에 만나면 잘할 수 있다"고 했고, 신민아는 "저는 친밀감이 있었다. 긴말은 안 하지만 되게 편안함이 있었다. 저는 되게 친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육상효 감독은 '3일의 휴가'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영화를 보면서 가족,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위로받고, 따뜻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고, 신민아는 "저는 겨울 배경이 이렇게 에쁜지 몰랐다. 찍으면서도 동화 속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2월에 극장으로 여행 온다고 생각하시고 오셔서 따뜻한 감정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CGV용산=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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