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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되더라도.." 연우진과 다시 만날 '정신병동'[★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3-11-12
배우 연우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에 마음을 빼앗겼다. 드라마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고백한 그는 드라마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연우진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이하 '정신병동') 공개 기념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신병동'은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둔 작품으로, 정신건강의학과 근무를 처음 하게 된 간호사 다은이 정신병동 안에서 만나는 세상과 마음 시린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극 중 항문외과 의사 동고윤 역을 맡았다. 연우진은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 "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에선 그걸 떠나 착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따뜻함이 보여줬다고 본다. 오히려 비현실적이지만 악의 없이 드라마의 순수함이나 의미나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다. 감독님의 이야기 구성과 연출 방향을 듣다 보면 그런 걸 하다 보면 따뜻한 마음으로 충분한 이야깃거리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연우진은 이번 작품에 대해 "넷플릭스 작품이 처음이라서 영화는 시사회로 접하기도 하고 완성본을 알고 갔는데 넷플릭스 작품이 처음이라서 공개되자마자 시청한 사람들과 같은 호흡을 하려고 빨리 완주했다. 펑펑 울면서 하지만 끊을 수가 없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떤 부분에서 눈물을 쏟았냐고 묻자, 연우진은 "난 내용을 알고 있으니까 크게 내 감정을 건들지 않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정신병 의원으로서 사람들과 감정이 쌓였는지 배우들 얼굴만 봐도 울컥하더라"라며 "내용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나도 뭔가 마음에 문제가 있나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사실 꽤 감정이 일찍 터졌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7부에서 눈물을 쏟았다고 말하며 "그때 쌓이고 쌓인 감정이 터진 거 같다"라고 전했다.



◆ "박보영 보니 '천사가 있구나' 느껴"



앞서 이번 작품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고생한 적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연우진도 작품을 촬영하면서 공감하거나 자신을 이해하게 된 부분이 있을까. 그는 "길지 않은 연기 생활 통해서 큰 사고 없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내가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연기자 연우진과 인간 연우진으로서의 분리를 잘하면서 살고 있다"라며 "나는 사실 연기를 일에 대한 경향이 있다. 예전엔 연기가 안 되면 '감정이입 연기를 해야 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과감하게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는 부분은 칭찬한다"라고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번에 그는 박보영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연우진은 "박보영을 처음 봤지만 '천사가 있구나'라고 느꼈다"며 "정다은이란 캐릭터가 정말 힘든 캐릭터다. 중간중간 보영 씨랑 친해지고 싶어서 다가갈 기회가 있었는데 힘들어서 복도에 앉아있는 모습이 보이더라. (동고윤 역은) 적극적으로 다 가기도 하지만 기다릴 줄도 안다. 그래서 옆에서 많이 지켜봤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박보영이)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를 겪었는데 힘든 와중에도 산타 복장을 하고 주위 사람에게 선물을 나눠줬다. 추석 땐 제작발표회 땐 음식을 포장해서 왔다. 추첨으로 스태프들 선물 나눠줬다. 바쁜 와중에도 주위 사람을 챙기는 걸 보면서 마음 따뜻한 배우고 정말 그런 열과 있는 대단한 분이었다"라며 "난 호응을 잘했다. 촬영 없는 때도 남아서 식사하고 호응을 남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장동윤에 대해선 "유찬(장동윤 분)이는 친한 케미가 필요해서 편하게 얘기하더라. 그러다 보니 진짜 친구의 에너지가 나와야 하니 농담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연기로 혼 좀 내주고 오겠다'고 하더라. 감독님이 그럼 '유찬이 혼나고 왔다'라고 하더라. 투덕거리는 궁합이 있다. 둘이 말 수가 끊이질 않더라"고 덧붙였다.

세 사람은 극 중에서 페어플레이하는 삼각관계를 보여 이목을 끌었다. 이에 "한 사람을 좋아하면 연적이 되기 마련인데 누굴 좋아하는 건 똑같다는 기준점을 두고 시작하는 거 같다. 서로 차이를 걱정하고 인정하니 브로맨스도 있다. 어떻게 보면 고통의 삼각관계를 잘 이끌어 온 거 같다"라고 얘기했다.



◆ "가정 꾸리고 싶다..결혼이 궁극적 목표"



연우진은 요즘 독립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며 "가정을 꾸리고 싶긴 하다. 사실 어떻게 보면 가정을 꾸린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일 수도 있다. 연기를 잘한다는 건 작은 목표인 거 같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겠다는 것보다 연기는 내 일이니 꿈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란 생각이다. 그래서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가정을 꾸리고 싶지만 정해진 시간이 없으니 혼자만 있었을 때 얼마 남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라고 전했다.

집에서 모친과 사이는 어떠냐고 묻자, 연우진은 "친구처럼 잘 지낸다. 연우진 하면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스윗한 느낌과 리듬감이 있지 않나. 근데 가족들에겐 그렇지 못했다"라며 "항상 투덕거리고 가끔 느끼는 게 내가 아들 이상으로 참견하는 부분도 있다. 난 오히려 적절한 시기에 독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흘러왔다. 어머니랑 같이 골프 치고 쇼핑한다. 난 정말 좋은 아들이다. 난 사실 나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곧 40대를 맞이하는 연우진은 앞으로 어떤 삶을 살 거냐 물으니 "일은 무탈했으면 좋겠다. 내 연기 생활을 돌아보니까 나 자신을 사랑한 거 같다. 이런 마음이 유지됐으면 좋겠다. 좀 더 열렬히 사랑했으면 좋겠다"라며 "스스로 한계를 정리하고 표현하는 순간도 많아지고 능력 밖의 것들은 노력만으로 정리하지 않은 거 같다. 단단하게 해야 하지 않나 싶다"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정신병동' 시즌2에 대해 "어떤 작품을 하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꾼에 대해 걸 너무 감각적으로 잘 표현해줬고 감독님의 연출 시선이 내 마음을 움직여 주는 게 있었다. 50세가 되어도 연이 닿는다면 그 시대에 맞는 이야기와 캐릭터들로 인사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정신병동'은 지난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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