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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배우' 김혜영 "원치 않은 이혼 세 번→사업 실패, 허망해"[같이 삽시다]

  • 김나연 기자
  • 2023-10-01
배우 김혜영이 이혼을 세 번 경험했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1호 귀순 배우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혜영은 "저는 세 번 다녀왔고,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있다"며 "귀순한 지는 25년 됐다. 북한에서 25년 살고, 한국에서 25년 살았다. 남자 손 한번 잡아본 적이 없다. 북한에서는 키스 한번 하면 결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기 와서 4년 만에 남자를 만났는데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 순애보 스타일이고, 가정적이었는데 제가 너무 잘 나갈 때였다"고 밝혔다.

이어 "연극 '여로' 공연할 때 전 남편이 관객으로 왔다. 성형외과 의사였다. 남편은 춘천에 병원을 개업했고, 주말 부부라고 하는데 한 달에 한 번 볼까 말까였다. 눈에서 멀어지니까 마음에서도 멀어지더라.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자고 하더라. 첫 이별에 너무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헤어지고 죽을 만큼 힘들어서 누군가 다가오면 금방 사랑에 빠지더라. 두 번째 결혼은 3년 정도 살았다. 아들이 일찍 철들었다. 힘든 일 있으면 안 웃게 되는데 어느 날 다섯 살 아들이 '엄마 웃어야 복이 들어온대'라고 하더라"라며 "사실 제가 하고 싶어서 한 이혼은 하나도 없다. 그게 너무 허망하다"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김혜영은 "귀순 후 25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고 밝히기도. 그는 "식당도 차려봤다. 처음에는 극장식 레스토랑을 차렸다. 북한 예술단 출신의 탈북민이 공연을 보여드리는 거다. 잘 돼서 해외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였는데 그 건물이 경매에 넘어간 거다.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라. 결국엔 그냥 나와서 서초동에 두 번째 식당을 개업했다. 고모의 지원으로 시작했는데 또 경매에 넘어갔다. 저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제 관리는 아버지가 해주셨는데 아버지가 고맙게도 재테크를 잘해주셨다. 아버지 덕분에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았다. 어느 날 저한테 통장 하나를 주시더라. 앞에서는 말 못했는데 뒤돌아서 통곡했다"고 덧붙였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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