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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박사' 블랙핑크 지수, 사람 제대로 홀리는 선녀 [★파인더]

  • 최혜진 기자
  • 2023-09-30
말 한 마디 없이도 사람을 제대로 홀린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에 깜짝 등장한 걸 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배우 지수의 이야기다.

지난 27일 개봉한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분)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천박사'는 배우 강동원이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그러나 짧은 등장에도 강동원만큼이나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는 신스틸러가 있다. 바로 지수다.

극중 지수는 선녀무당(박정민 분)이 모시는 선녀 역으로 등장한다. 배우 박정민이 연기한 선녀무당은 선녀와 소통하며 천박사에게 핵심 정보를 전달한다.

작품 속 선녀는 선녀무당이 모시는 '신'이다. 아름다운 용모를 지녔으나 그 모습을 본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귀신을 보는 유경(이솜 분)을 통해 선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연기한 지수는 아리따운 선녀 그 자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선녀로 변신한 그는 등장만으로 아우라를 뽐냈다.

흥미로운 것은 '천박사'에서 지수의 대사는 없다는 점이다. 그의 말과 정보는 선녀무당의 몸에 빙의돼서야 전달된다.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를 통해서다. 선녀무당으로 분한 박정민은 앙칼진 선녀의 모습을 표현했다. 귀신을 보는 유경을 신통한 듯 바라보고,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수의 존재감은 수많은 대사를 내뱉는 박정민만큼이나 압도적이다. 그의 외모만으로 사람을 홀리고, 영화 끝난 후에도 큰 여운을 남긴다.

지수는 '천박사'에 특별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첫 시작이 좋다. 대사 한 마디 없는 짧은 등장이지만 신비롭고도 아름다운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진정한 '신스틸러'가 아닐 수 없다.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한 지수는 2021년 드라마 '설강화'를 시작으로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이런 가운데 데뷔 이래 처음으로 스크린에도 진출했다. 과연 그가 배우로서 보여줄 신스틸러 이상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혜진 기자 |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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