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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 "걸스데이 재결합? 꿈에서도 무대에 서요"[★FULL인터뷰]

  • 윤상근 기자
  • 2023-09-30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출신 배우 유라와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약간은 의외의 조합이었다. 정태원 감독이 시사회를 통해 "윤현민과 유라의 캐스팅이 1순위는 아니었다"라고 직접 언급하며 파장을 일으켰을 정도로 상관관계가 커보이진 않았다. 지난 21일 개봉한 이후 여러 평가 속에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제목 그대로 영광을 되찾으려 안간힘을 쓰고는 있지만 일단 호보다는 불호의 시선이 적지 않은 분위기에서 유라는 김수미를 제외하고 실질적인 여주인공 역할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도 예능계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데 있어서 자신의 무기로 삼았던 특유의 쾌활함과 개그 욕심을 얹어 자신의 몫을 다했다.

유라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와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잘나가는 스타 작가 대서(윤현민 분)와 가문의 막내딸 진경(유라 분)을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음모를 꾸미는 장씨 가문의 사생결단 결혼성사 대작전을 그린 코미디.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등이 김수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게 말해서) B급 코미디 조폭 영화 시리즈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과거의 영광은 이제 시간이 지나 리턴했지만, 캐스팅 난항까지 공개된 데다 이전보다 높아지지 않았던 영화 퀄리티는 여전히 씁쓸함으로 남아있기도 하다.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장씨 가문 막내딸 진경을 연기했다. 유라는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는 책임감을 갖고 촬영에 임하며 "너무 감개무량하고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다. 팀으로서 똘똘 뭉쳤고 드라마보다는 덜 급하게 찍으면서 엄청나게 회의를 해나가며 마치 콩트를 짜듯이 준비하니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큰 역할은 처음이라 책임감도 달랐어요. 두 작품을 드라마 영화로 함께 하는 게 처음인데 영화를 통해서 여러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죠. 드라마에서는 또 제 캐릭터에 대해 욕을 하고 계시니 기분이 또 남달랐고요."

유라는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저희가 워낙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감독님도 실제로 장난기도 많으셨어요. 캐스팅 후순위 언급도 왜 이야기하냐고 하시는데 모든 작품에서 우선이 되기는 쉽지 않지만 MSG가 쳐진 거죠. '다른 배우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는데 네가 나올 때는 반응이 좋았다'고 했고, 감독님께서 불현듯 'SNL'에서의 제 모습이 떠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우랄산맥' 언급으로 사투리를 쓰는 장면이 떠올리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문의 영광'은 제가 완전 아기 때 봤던 작품이었는데 드라마 촬영 이후 너무 허무한 상태에서 제안을 받았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고 재미있게 봤던 시리즈인데 너무 급하다면서 빨리 결정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내용의 틀은 같았으니 뒤늦게 합류를 결정했어요. 그동안 제가 너무 나쁜 역할만 하기도 했고 진경이 털털한 모습이 있었거든요. 제 모습과 많이 비슷한 캐릭터였고요."

유라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에서 자신이 연기한 진경에 대해 "준비 과정은 짧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루종일 생각하면서 스트레스가 있었다. 되게 코미디라는 게 어려웠다. 카페 신도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매일 생각하면서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라고 답했다.



"영화에 대한 반응을 다 찾지는 못했는데 다 좋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영화 장르가 이 작품은 대놓고 코미디였는데 저는 유치한 걸 좋아해서 그런지 전작도 재미있게 봤는데요. 그래도 호불호는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1, 2편이 재미있었어요. "

유라는 "상견례 신에서 와인을 시키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고 카페 신은 열여섯 테이크를 찍었는데 '계속 웃겨야 돼', '안 웃겨' 등의 반응이 이어져서 살면서 볼일이 없는 내 표정이 나왔을 정도"라고 말을 이었다.

"'나 항상 그대를'을 불렀을 때는 노래를 완벽하게 잘 알지 못해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신이 원작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고민이 많았어요. 김정은 선배님은 전작에서 이 신에서 우셨는데 저는 화나고 삐치는 모습을 연기하는 걸 고민했었는데 걸스데이 이후 노래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긴장을 많이 해서 이후 잠을 자다가 잠꼬대도 했을 정도였던 것 같아요. 첫 녹음 때 감기가 너무 심해서 다시 녹음하고 그랬죠. 자면서 잠꼬대하는 게 느껴질 정도거든요. 제가 그만큼 깊게 자지 못하는 편이었어요.최근 몇달 사이 드라마 촬영하면서 영향을 받았던 거죠. 수면이 그만큼 불규칙적이었고요."

유라는 "현장에서 영화 편집을 바로바로 했었다. 찍다가 마음에 안들면 다시 찍고 편집도 다른 배우들이 찍은 것도 다시 보면서 OK하고 넘어갈지 의논하고 내 캐릭터에 대해서도 설문 조사까지 했다"라며 "그래도 웃기는 건 안 쉽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안 좋은 반응에 대한 내성이 있는 편이에요. 그런 반응들을 보면서 웃기도 했는데요. 개봉 전이니 솔직하게 반응을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좀 세상을 핑크빛으로 보는 편이고 긍정적이고요. 악플을 봐도 껄껄 웃어요. 요즘에는 악플도 웃기게 쓰시더라고요. 하하."

유라는 코미디 장르 도전에 대해 "도전하는 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개그맨 분들도 리스펙하게 됐다. 애드리브 타이밍이 정말 너무 어려웠다. 억지스럽지 않게 웃기기가 어려웠다. 평소에 개그 욕심도 많기 때문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라는 자신의 개그 능력에 대해 "웬만해선 웃기는 건 잘했던 것 같은데"라며 "정해진 틀을 짜놓고 웃겨야 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유라는 윤현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낯도 가리는 편이어서 초반에는 많이 어색했는데 감독님께서 '뭐든 같이 해'라고 말씀하셔서 밥도 같이 먹고 술자리도 함께 하면서 친해졌다"라며 "술기운에도 개그 아이디어를 짜면서 빨리 친해졌다. 거의 매일 봐서 현장이 편해졌다"라고 말하면서 탁재훈 추성훈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재훈 오빠와도 생각보다 많이 마주치지 못했어요. 조만간 제가 '노빠꾸 탁재훈'에도 출연한 모습이 나오는데 스스로 되게 많이 찾아보시더라고요. 하하. 추성훈 선배님과의 액션은 너무 무서웠어요. 힘 조절을 안해주시더라고요. 하하. 액션에도 기술이 들어가는데 추성훈 선배님은 한번 주먹으로 빵 치니까 진짜 몸이 날아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쟁반에 맞아서 멍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엄청 쫄았어요. 엄청 많이 무서웠어요. 진짜 제가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아니더라고요. 김수미 선생님과는 많이 붙는 신이 별로 없었어요. 대부분 윤현민 오빠, 탁재훈 오빠가 자주 옆에 계셨고요. 욕하시는 모습도 어릴 때나 봤으니까요. 하하."

이와 함께 유라는 걸스데이 멤버들로부터 응원도 받았다며 "이제 곧 민아도 혜리도 차기작이 나오지 않나. 서로 응원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들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만나서도 이제 연기 얘기도 많이 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8월 말쯤에 다같이 함께 봤어요. 다 시간이 안되면 쪼개서 보는데 제게 이런 멤버들이 있는 건 진짜 제 인생에서 인복인 것 같아요. 친구와는 다른 느낌인 것 같고요. 나이가 들고 보니까 이게 진짜 인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유라는 걸스데이 재결합에 대해서는 "저희끼리도 하고 싶다고 얘기는 하는데 누가 총대를 메고 끌고 가야 하지만 회사가 달라서 (쉽지 않다)"라며 "꿈에서도 걸스데이가 나온다. 거의 꿈을 매일 꾸는 편이다"라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걸스데이 무대에 서고 있는데 처음 추는 춤이라 멤버들 춤 따라서 추기도 하고 그랬어요. 하하."

이어 유라는 "이번에 '나항상 그대를' 녹음하면서 드라마 OST 정도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한 다른 매력도 있는 것 같다"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액션도 했고 노래도 부르고 피아노도 직접 쳤다"라고 말했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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