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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故 김기영 감독 모티브 NO"[공식]

  • 김나연 기자
  • 2023-09-14
영화 '거미집'이 김기영 감독의 유족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는 지난 13일 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인 김동양 씨 등 3명이 영화 '거미집' 제작사 등 4명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김기영 감독 측은 이 작품 주인공 '김 감독'이 김기영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해 고인의 인격권·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취지로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유족들은 법정에서 "김지운 감독이 과거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했다고 말했고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분에 '거미집'이 초청됐을 때도 배역 이름에 대해 지금의 김 감독이 아니라 '김기열'로 제작됐다고 언급했다. 이름은 물론 안경을 낀 채 파이프를 물고 있는 외양까지도 김기영 감독을 연상케 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에서 주인공인 '김 감독'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데 대해 '고인 모독'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스튜디오는 스타뉴스에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다. 앞선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며 "우선 유가족들과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집중하고, 앞으로 진행되는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인의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리는 영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김지운 감독이 2018년 '인랑' 이후 5년만에 내놓은 신작. 특히 1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김지운 감독이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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