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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작전' 주지훈 "카체이싱, '미션 임파서블'과 비교 감사"[인터뷰①]

  • 한해선 기자
  • 2023-08-01

배우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으로 인상적인 카체이싱 장면을 촬영한 비하인드를 밝혔다.

주지훈은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 1987년에 벌어진 한국 외교관 납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피랍'과 '21개월 뒤 생환' 사건을 영화화했다.

주지훈은 눈 먼 목돈을 만져보고자 민준과 동행한 사기꾼기질 다분한 생계형 택시 기사 판수 역을 맡았다.


-하정우와의 만남이 사실 예상 가능한 조합이란 반응도 있다.

▶영화를 두 번 봤는데, 그건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겠다. 결국은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로맨틱코미디, 액션 등 셰익스피어 이후로 장르는 계속돼왔다. 그 안의 미장센 등 어떤 것에 포커스를 맞춰서 잘 만들려고 했는지가 중요하겠다. 예전엔 웰메이드가 셀링포인트였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웰메이드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일까 생각하게 된다. 쇼츠, 유튜브에서 코미디도 많지 않냐. 그런 것도 방송국과 다르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냐. 관객분들의 선택지점이 되게 많아진 것 같다. 사람들이 자꾸 '비정상회담', '비비고작전'이라고 하더라.(웃음) 제목이 입에 잘 안 붙나보다.

-'비공식작전'이 개봉 하루 전이다. 기분이 어떤가.

▶예전에도 그런 것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 하나하나 작품이 켜켜히 쌓여갈수록 무게감이 느껴진다. 경력도 쌓이고 관객분들도 만나고 인터뷰를 하고 많은 결과를 목도하게 되니까 쫄린다.(웃음) 손발이 덜덜덜 떨리고 걱정된다. 작품의 흥망성쇠도 신경쓰이지만 디테일, 퀄리티 안에서의 위트를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런 걸 관객분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까 우려와 기대가 있다.

-예매율 등 작품의 성적을 찾아보는 편인가.

▶찾아보려고 하는데 전파가 안 맞아서 컴퓨터가 꺼져서 안 맞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 내가 그렇다. 최대한 할 수 있는 게 검색해 보는 것이다. 반응은 괜찮더라.


-택시운전자 역으로서 카체이싱 장면을 인상깊게 보여줬다.

▶톰 크루즈 몸값의 5분의 1도 안 되는데 '미션 임파서블'과 비교해 주시니 감사하다.(웃음) 요즘엔 지원도 잘 해주시고 안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액션팀과 전문팀이 도와주시는데 얼굴이 안 보이면 숨겨서 촬영하기도 하는데 보고 할 만하다 싶으면 촬영한다. 이번 촬영도 차 6대를 놓고 촬영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나 뒤에 타는 사람이 공포감을 많이 느끼는데 하 선생님께서 조심스러워졌다. 차가 막 드리프트를 2번이나 해서 쉽지 않은데 뒤에 있는 사람이 힘들었겠다. 드리프트를 내가 했는데 그게 되더라.(웃음) 3개월에 걸쳐서 3개 도시에서 15~20회차로 촬영했다. 6분 정도 되는 신인데, 그런 장면은 김성훈 감독님의 연출의 꽃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영화 시작 후 판수가 30분쯤 후에 등장한다. 등장 장면에서 어떻게 보이고 싶었나.

▶배우가 등장하는 순간에 드라마가 보여야 한다고들 한다.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와중에 한국사람이 보이는 장면이었다. 동물적으로 커보이려고 했고 옷도 화려하게 보이도록 입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안 쓰는 모자도 오히려 썼다. 레바논과 어떤 나라의 관계가 안 좋아서 표현의 미묘한 차이에서 그 나라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더라. 그래서 감독님이 준비를 많이 했다. 판수는 어떻게 보면 삼청동에 있는 외국인이 수제비를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아 보일 수 있다.

-판수 역으로 불어와 아랍어까지 소화했다. 불어, 아랍어 어느 정도 공부했고, 어떤 특징이 있던가. 아랍어도 레바논의 아랍어를 썼던 건가.

▶거기 있는 현지 배우들조차 레바논의 아랍어를 배웠다. 아랍어는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다.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글자의 나열이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어나 중국어는 따라하기라도 하지만 아랍어는 아무리 들어도 모르겠더라. 이어폰을 껴놓고 계속 듣기만 했다. 모로코 언어 선생님이 배우라서 열정이 장난이 아니었다. 언어 코칭만 해야했는데 디렉션을 하더라. 감독님이 '저 분 디렉팅 하지 말라고 해주세요'라고 했다.
한해선 기자 |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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