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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집' 최재림 "임지연과 폭력적인 신 多..촬영 밖에선 밝게"[★FULL인터뷰]

  • 안윤지 기자
  • 2023-07-12
'마당이 있는 집' 가정 폭력범으로 등장하는 배우 최재림이 굵직한 배우들 가운데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최재림은 최근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극본 지아니, 연출 정지현·허석원, 이하 '마당집')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당이 있는 집'은 뒷마당에서 나는 수상한 냄새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던 두 여자가 만나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최재림은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두 번째 드라마 촬영 경험이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참여했고 그만큼 많은 재미와 경험을 쌓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작인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을 언급하며 "모두가 서로에게 친절하고 서로를 북돋아 주는 현장이었다. 개인적으로 내 연기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더욱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매체 연기에 적응하게 되길 바란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재림의 이번 작품은 지난해 '그린마더스클럽' 이후로 1년 만이다. 아무래도 뮤지컬을 주로 하다 보니 오랜만에 진행된 드라마 촬영에 어려움을 느꼈을 거 같기도 하다. 이에 "아직 표현의 영역을 인지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무대보다는 절제하고 현실보다는 과장하는 부분이다. 이 얇은 선을 빨리 파악하고 싶다"라고 털어놨다.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소설을 원작으로 둔 작품. 원작 역시 타 작품에서 보지 못한 서스펜스로 화제를 모았다. 최재림은 원작을 읽었냐는 질문에 "당연히 읽었다. 작가의 관조적인 문체가 인상적이었다. 드라마 속 연기한 윤범의 모습은 대부분 원작을 통해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라고 답했다.




◆ "커지는 비중, 부담 보단 '양념을 더하자' 마음으로"



그는 극 중 김윤범 역을 맡았다. 김윤범은 상은(임지연 분)의 남편이자 제약회사 영업사원. 상은에게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 윤범은 보란 듯이 남들처럼 살아보는 게 삶의 목표다. 비루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협박을 일삼으며 극을 뒤흔든다. 최재림은 김윤범 역을 연기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으로 "극 중 분량이 많은 인물은 아니다. 직접 모습을 보이기보다 주변 인물들의 회상이나 언급을 통해 비친다. 실제 등장했을 때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어서 극 전반에 윤범의 여운을 남기는 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최재림의 말과 같이, 김윤범은 극 초반부터 사망한 채 회상 장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다 보니 뒷 부분에서 이야기가 풀어질수록 숨겨진 비밀과 함께 강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점차 내용이 진행될수록 느껴지는 역의 비중에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을까. 최재림은 "특별히 느끼지 않았다. 상은과 주란의 시선을 따라가는 극이기 때문에 그 흐름 중간에 양념을 맛있게 더하자는 생각이 컸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캐릭터 구축에 관해서도 공연처럼 모두가 연습실에서 만들어가기보다 혼자 상상하고 연구하여 현장에서 만나기 때문에 공연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없다는 점도 배우로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임지연과 폭력적인 신 많아..촬영 밖에선 최대한 밝게"



'마당집'은 가정폭력을 소재로 둬, 임지연과 최재림은 부부 호흡을 맞춰도 연기해야 하는 장면은 어두울 때가 많았다. 최재림은 "현장에서는 임지연 배우와 장난도 많이 치고 많이 웃었다. 찍어야 하는 장면이 어둡고 폭력적인 만큼 촬영이 아닌 시간은 최대한 밝게 보내려고 노력하였다"라며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항상 장면 속 대사로 지연 배우를 맞이하였는데 초반엔 잘 맞춰주다가 나중에는 제발 그만하라고 애원했었다"라고 훈훈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극 초반 부분, 드라마 화제성 몰이를 한 장면은 임지연의 짜장면 먹방이다. 극 중 상은은 윤범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쾌재를 부르며 짜장면을 먹는다. 이는 '남편 사망 정식'이란 타이틀로 이목을 끌었다. 최재림은 '남편 사망 정식'의 '남편'으로서 기분이 묘했을 것 같기도 하다. 이에 "해당 장면이 이렇게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는지 사실 몰랐다. 다 임지연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최재림은 임지연 외에도 '마당이 있는 집'에서 김태희, 김성오 등과 함께했다. 이에 "두 분 다 워낙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으셔서 내가 딱히 노력할 부분은 없었다. 그저 그들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같이 연기에 임하다 보니 어느새 '컷, 오케이' 사인이 들리더라"며 감탄을 내비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로는 경력이 길지만, 매체 연기는 낯설다 보니 여전히 도전 중이라는 말을 전했다. 최재림은 "아직 스스로 어떤 이미지나 프레임을 맞춰 연기하고 싶지는 않다. 한계를 두지 않고 어떤 역이든 도전해서 경험하고 성장하고 싶다"라며 "매체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지만 항상 열린 마음과 기대를 품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재림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동경했던 작품과 역할이라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고 의미도 있다. 부산 공연 때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는데 서울 공연에서 다 털어낼 생각"이라고 차기작을 밝혔다.
안윤지 기자 |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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