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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해체·블핑 재계약..우여곡절 2023 YG의 앞날은[2023 상반기 가요 결산③]

  • 윤상근 기자
  • 2023-06-19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2023년에도 뭔가 많이 바쁘다. 블랙핑크의 150만명 규모 월드투어를 돌리는 가운데서도 7인조 베이비몬스터 데뷔를 위해 리얼리티까지 깔아주며 론칭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고, 역시 일본에서 투어에 집중했던 트레저의 국내 활동이 뜸해지자 직접 수장 양현석이 8월 컴백과 유닛 T5 론칭을 직접 알렸다. YG 내부에서도 분명 실력을 인정하고 안고 갔던 아이콘과는 결국 손을 잡지 않았고, 공식적으로는 해체를 하지 않았던 빅뱅과의 동행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인 듯 보인다. 4세대 K팝 신이 전성기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이제 YG에게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다.




◆ 승리 출소·태양 컴백·대성 이적·탑 탈퇴·GD 결별 '역대급 빅뱅'





2006년 혜성처럼 등장해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Loser' '뱅뱅뱅' 등의 다수 히트곡을 내놓으며 2010년대 중후반 K팝 신을 휩쓸고 다녔던 빅뱅이라고 하지만 2023년 현재 빅뱅의 모습은 이른바 '각자도생'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 아이돌로서의 위용은 보기 힘들고, 그나마 솔로 아티스트로서 각자가 뽐내왔던 존재감도 (아직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예전보다 많이 소진됐다. 여기에 멤버들과 YG 간 소통 부재를 엿볼 수 있었던 '탑 빅뱅 탈퇴' 이슈까지. 지드래곤 태양 대성 만이 빅뱅 동료로서 의리를 지키고 있는 것 외에 우리가 '완전체 빅뱅'에 기대할 수 있는 건 이제 거의 없어 보인다.


모두가 알다시피 5인조 빅뱅 완전체의 붕괴는 승리로부터 시작됐다. 단순 폭행 사건으로 시작됐던 클럽 버닝썬에서의 일들은 이후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은 메가톤급 이슈가 됐고 승리는 핵심인물로 떠올라 10개에 달하는 혐의를 저지른 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채 징역 1년 6개월 동안 (군복을 입고) 복역했다. 첫 경찰 조사부터 교도소 출소까지 무려 1444일이 걸렸다. 하지만 그렇게 재판을 받고 복역까지 했으면 그래도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자숙하겠지 라는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누군가에 의해 포착된 승리의 모습은 어디 외국에 가서 멋 부리고 소주병 들고 신나게 놀고 있는 철없는 한량과 다를 바 없었다.


그나마 빅뱅 멤버 중에 행실이 똑바르다는 평가를 받아온 태양도 엄밀히 따지면 YG 본사를 나왔다. (더블랙레이블이 YG 자회사이고 YG 주요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만들어온 테디가 수장으로 있다고는 하지만 업계에서 바라보는 YG와 더블랙레이블은 이른바 한몸이 아니다.) 태양은 빅뱅 멤버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어도 보여줄 수 없지만, '나만 바라봐' '눈코입' 등으로 입증한 자신의 블랙뮤직 기반 소울 R&B 보컬리스트로서 건재함은 과시했다. 대후배 방탄소년단 지민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빌보드 차트에도 진입했고,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 뽐낸 댄스 듀엣으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나쁘지 않았다. 아내 민효린과의 러브 스토리로 전한 뭉클함은 덤이다.


그 와중에 대성도 YG를 나갔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유튜브에 등장해 '설마 닮은꼴인가?'라는 추측도 할법 했던 대성은 예상대로 자신이 가고 싶었던 길을 갔다. 자신이 YG에 몸담았을 때 함께 했던 동료와 자신의 레이블을 차리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홀로서기에 나설 준비를 하는 중이다. 레이블 이름은 D-LABLE. 대성은 유튜브를 통해 "YG가 아닌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떨리고 긴장되고 그런다. '할 수 있다'는 자기 응원, 자기 격려의 의미를 담아 봤다"라고 자문자답, 빅뱅을 지워나가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탑의 행보는 뭔가 의미심장하다. YG가 탑과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빅뱅 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혀가 보고 싶다는 탑의 의견을 존중했다"라고는 했지만 멤버들과 잘 협의했고 여건이 되면 언제든 빅뱅 활동에 합류할 것이라고 덧붙였기 때문이었지만, 빅뱅이라는 글자에 X자를 표시한데 이어 팬의 질문에 대놓고 탈퇴했다고 답하는 걸 보니 탑의 생각은 YG와는 전혀 달랐던 모양이다. 뜬금없이 우주 비행을 예고하는가 하면, 와인 사업도 나름대로 잘되고 있는 듯하고, 심지어 음악 작업까지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띄웠다. 어쨌든 빅뱅을 이끈 맏형 탑이기에 이 행보 하나하나가 다 주목할 만한 시선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드래곤. 다른 멤버들이 다 나가도 "지드래곤만 있으면 된다"라는 자조섞인 반응들은 분명 존재했다. 빅뱅도 빅뱅이지만 지드래곤은 또 다른 클래스였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공식적으로 YG와 지드래곤의 계약은 종료됐다. 그리고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과적으로 지드래곤은 YG 소속이 아닌 상태에서 YG 유튜브에 등장해 솔로 컴백을 예고했다. 그간의 공백이 안식년이었다고 이해하고 팬들은 간절히 기다리고 있지만, 지드래곤의 컴백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한동안 가요계를 떠난 채 자신의 브랜드 론칭과 핫한 셀럽들과의 만남에만 집중했기에 음악적으로 지드래곤이 어떤 색깔을 보여줄 지도 더욱 궁금해진다.



◆ 제니 로제 열애설..블랙핑크, 솔로로 더 뜨거웠네




블랙핑크에게 2023년은 매우 중요한 해다. 2016년 8월 8일 화려하게 데뷔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 7년 동안 발표한 앨범의 양도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게 느껴지지 않았고, "단독 콘서트에서 선보인 곡들이 너무 적은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결국은 블랙핑크를 너무 보석함에 고이 보관해놓은 YG를 향한 답답한 목소리와도 귀결됐었다. (물론 그랬기에 더욱 반짝반짝 빛나기는 했다.)

지수 로제 제니 리사 4명 모두 올해까지 활약은 정말 대단했다. 올해 지수의 솔로 앨범이 나와 역시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솔로로서 역량은 모두 어느 정도 영향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BORN PINK'까지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찍으면서 팀 커리어 하이도 완성했다. 유튜브 채널을 비롯해 팀이든 개인이든 SNS에서의 존재감은 세계 최고라는 타이틀로 결론낼 수 있고, 디올(지수) 생로랑(로제) 샤넬(제니) 셀린느(리사) 등 해외 유력 명품 브랜드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력까지 사로잡았다.


아찔한 송사(?)도 임팩트가 셌다. 방탄소년단 뷔와 파리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알려진 제니의 열애설 이슈는 국내 연예면 최고의 화젯거리였고 아직까지도, 앞으로도 이에 대한 입장은 침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 결혼을 하게 되면 그때가 돼서야 공식화가 될 수는 있겠다.) 로제와 배우 강동원의 중국발 열애설도 두 사람의 인연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선 뜨거운 이슈가 됐고 YG가 부랴부랴 입장을 번복하면서까지 열애설을 부인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오는 8월 8일 데뷔 7주년과 함께 전속계약이 만료되는 블랙핑크와 YG의 재계약 협상은 일단 순조로운 것으로 스타뉴스 취재 결과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빅뱅과는 다르게 블랙핑크의 완전체가 재계약과 함께 유지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양현석 리스크' 언제쯤 사그라들까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의 리스크는 아직 완전히,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연습생 출신이자 3차례 마약 투약이 적발되며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서희와의 보복 협박 혐의 재판이 현재 항소심을 진행하고 있다.

증인 신문이 계속 진행돼야 하고, 이로 인해 재판 자체의 소요 시간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에 양현석의 법정에서의 한숨은 당분간 깊을 전망이지만, 1심에서 무죄가 나왔고 한서희의 오락가락한 진술과 올바르지 않은 재판 태도는 (양현석 협박 발언의 사실관계를 떠나) 일단 긍정적인 흐름이다. 물론 재판에서의 돌발 변수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리스크라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될것 같다.

베이비몬스터 론칭에 트레저 컴백까지 직접 챙긴 양현석 총괄의 심란한 마음이야 본인이 스스로 조절해야 할 것이지만, YG와 양현석 총괄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이 리스크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길 바랄 뿐이다.
윤상근 기자 |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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