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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65년 역사 다시 쓴 방탄소년단 지민

  • 문완식 기자
  • 2023-04-04
[문완식 스타뉴스 기자]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며 한국 솔로 가수로서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4월 8일 자 최신 차트에서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 65년 역사상 K팝 솔로 가수 최초 메인 차트 정상을 차지한 지민은 데뷔와 동시 1위를 거머쥔 역대 66째 핫샷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그룹과 솔로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2023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오른 새로운 1위 곡으로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Flowers), 더 위켄드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다이 포 유(Die For You)', 모건 월렌의 '라스트 나이트'(Last Night)에 이어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까지 단 4곡이 전부이다.
'라이크 크레이지'는 일주일간 미국 음반과 음원 판매량 25만 4000건을 기록하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 히어로'(32만8000건)와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30만건)에 이어 역대 3위에 올랐다.

더불어 빌보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지민은 앞서 정상에 오른 바 있는 OST '위드 유'(With You)와 '셋 미 프리 파트2'(Set Me Free Pt.2)에 이어 최다 기록으로 3번째 1위를 차지한 한국 솔로 가수에 등극했다.

'라이크 크레이지'가 수록된 앨범 '페이스'(FACE)는 한국 솔로 가수 최초 톱 앨범 세일즈 1위와 동시 '월드 앨범', '커렌트 앨범 세일즈' 1위에 올랐다. 또한 아티스트 '톱 100',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위에 오르는 등 지민은 그야말로 빌보드 차트를 완전 정복했다.
지민은 세계 무대로 확장해가는 K팝을 견제하기 위한 빌보드의 집계 방식 변경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앨범을 통해 이렇듯 막강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K팝을 넘어 글로벌 팝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앞서 유튜브 채널 KBS Kpop에서 운영하는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한 지민은 '데뷔 날로 다시 돌아가기 vs 빌보드 기록 전체 무효' 밸런스 게임에서 ''사실 여기까지 오는 게 쉬운 길이 절대 아니었다. 빌보드 1위 했을 때 저희가 진짜 얼싸안고 울었다. 그걸 없는 날로 만들고 싶진 않다"라며 전자를 선택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언어가 세계에도 닿는다'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계속해서 언어가 닿았으면 좋겠어서 그 순위권을 놓치고 싶단 생각이 안 들더라. 지금은 본의 아니게 팀이 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빨리 모여서 순위권 안에 다시 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보이 밴드로 결코 쉽지 않았던 빌보드 '핫 100' 정상의 자리, 그만큼 더 감동적이고 환희에 찬 순간을 맞이했던 지민은 이제 예술로 승화시킨 자신만의 언어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기며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문완식 기자(munwansik@mt.co.kr)
문완식 기자 |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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