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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데뷔 9년차,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어요"[★FULL인터뷰]

  • 김노을 기자
  • 2023-03-27
[김노을 스타뉴스 기자]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이 또 한번 '대상 가수'의 저력을 증명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정규 4집 리패키지 '섹터(SECTOR) 17' 등을 통해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정규 4집은 초동 판매량 206만 7769장으로 초동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세븐틴 자체 최고순위인 7위로 진입한 데 이어 7주 연속 차트인을 이뤄냈다. 뿐만 아니라 '섹터 17'은 리패키지 앨범 사상 최초 초동 밀리언 셀러로, 세븐틴은 7개 앨범 연속 밀리언셀러를 만드는 대기록을 썼다.

여기에 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은 자신들의 유쾌하고 신선한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은 첫 싱글 앨범 '세컨드 윈드'(SECOND WIND)로 싱글 발매 1일 차에 유닛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음반 판매량)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다시 한번 커리어하이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속력으로 달린 세븐틴은 그 결과, 지난해 12월 개최된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 이하 2022 AAA)'에서 올해의 가수상, 핫트렌드상, 페뷸러스상 등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2 AAA'를 통해 저력을 입증한 세븐틴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 '2022 AAA' 3관왕 감사..앞으로도 대상 받고 싶어


- '2022 AAA'에서 대상인 올해의 가수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어요. 시상식 당일 못다한 소감이 있다면요?

▶에스쿱스=대상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쭉, 계속해서 대상을 받을 수 있는 가수이고 싶어요. 계속 대상 받고 싶습니다.(웃음) 현재 다음 앨범을 준비 중인데 '2022 AAA' 대상을 계기로 한번 더 마음을 다지게 됐어요.

▶승관=작년에 정규 앨범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리패키지 앨범도 오랜만에 나온 거라 우리에겐 중요한 프로젝트였어요. 그만큼 열심히 했는데, 그걸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무엇보다 캐럿(팬덤명)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2022 AAA' 엔딩 무대를 완벽하게 장식했어요. 록과 팝 장르를 결합하고 드럼, 베이스 사운드가 돋보이는 'Shadow'를 시작으로 'HOT'과 'March'로 이어진 무대가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준비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에스쿱스=월드투어 기간에 '2022 AAA'에 참석해야 해서 스케줄이 빡빡하긴 했어요. 전날까지 미국에 있다가 일본 나고야로 날아간 거였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준비한 걸 멋지게 다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했고, 캐럿(팬덤명)들이 많이 와주셔서 더 기분 좋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수라는 직업 자체가 무대를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면 그만큼 뿌듯한 게 없거든요.

▶승관=사실 저희는 상도 너무 좋지만 무대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어요. 엔딩 무대 앞두고 멤버들과 결의를 다지고 들어간 기억이 생생하네요. 멋진 '2022 AAA' 무대에서 엔딩을 꾸밀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기억입니다.

-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며 연말 시상식들이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죠. 수많은 팬들과 약 3년 만에 대면으로 마주하니 어떤 기분이던가요.

▶도겸=기분이 색다르더라고요. 분명히 세븐틴을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 테니 그분들도 '우리 팬으로 만들어야지'라는 마음가짐을 하게 돼요. 열정적인 무대로 보답해 기쁩니다.

▶에스쿱스=맞아요. 동종업계에 있는 분들이 우리 무대를 봐주시면 더 파이팅하게 되기도 해요.

▶민규=바로 그거죠.(웃음)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팬들은 물론이고 다른 연예인 분들이 봐주시면 더 파이팅하게 되고, 자부심을 느끼게 되거든요.

▶승관=저는 약간은 시험에 드는 기분도 들어요. 저희를 잘 모르는 분들은 '말로만 듣던 세븐틴은 어떨까'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을 테니, 그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도 생겨요.

- 세븐틴은 무대만큼이나 멤버 간 케미스트리가 좋은 그룹이잖아요. '저 세상 텐션' 비결은 역시 멤버들의 합에서 나오는 건가요?

▶에스쿱스=방송이나 자체 콘텐츠 등에서 보시는 모습이 저희의 실제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그냥 멤버들끼리만 있으면 즐겁고 재미있어요.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모였을 때 즐거운 분위기, 그 느낌으로 지내고 있어요.

▶도겸=에너지가 너무 잘 맞죠.

▶정한=아무래도 10년 동안 맞춰온 게 있어서 그런지 멤버 간 밸런스가 잘 맞아요.

▶승관=너무 잘 맞기도 하고, 맞추기도 하고 그래요. 시끄러웠던 멤버들은 다음 날 조용해지기도 하고요.(웃음)

- 부석순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어요. 지난 2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앨범 '세컨드 윈드'(SECOND WIND)로 유닛 초동 역대 1위에 이어 음악방송 8관왕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는데 만족스러운 활동이었나요?

▶승관=사실 그 정도인지 체감을 못했어요. 성과에 욕심을 갖고 한 게 아니거든요. 물론 성적을 아예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만 예상보다 더 좋아서 감사했습니다.

▶호시=그래놓고 (승관이) 성적을 되게 신경쓰더라고요.(웃음)

▶승관=아, 솔직히 음원은 욕심이 났어요.(웃음) '좀만 열심히 하면 전국민이 듣고 잘 될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멤버들이랑 더 열심히 했죠. 우지는 '만약 이번에 잘 안 되면 프로듀서 은퇴한다'고도 했어요.

▶우지='이거 안 되면 세상이 잘못됐다'라는 마음이었거든요. 부석순 이번 앨범은 무조건 잘 될 걸 알고 있었어요.


◆ 어느덧 데뷔 9년차, 멤버 열세 명 모두가 가족


- 우지 씨는 프로듀서로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잖아요. 세븐틴의 바쁜 일정 속에서 어떻게 작업하고 있는지 그리고 영감은 어디서 오는지도 궁금해요.

▶우지=사실 어려워요. 따지고 보면 투잡이거든요.(일동 웃음) 저를 도와주는 음악 동료들도 많고, 여건이 잘 되어 있는 편이죠. 회사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고요. 어떤 걸 해야 스트레스가 풀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업을 다 마치고 멤버들에게 들려줄 때 멤버들이 너무 좋아하면 그걸로 다 됩니다. 그거면 다 풀려요. 우리 멤버들만큼 저를 믿고 의지해주는 애들이 없어요. 그래서 더 감사해요. 캐럿들도 무조건 좋아해주고요. 그런 좋은 바람과 믿음이 있는 관계랄까요.

▶호시=우지는 음성 메모를 생활화해요. 밴치프레스 하다가도 뭔가 떠오르면 녹음하더라고요.(일동 웃음) 제가 우지 노트북을 자주 빌려서 사용하는데 메모장이 꽉 차있어요. 빌릴 때마다 메모장이 늘어나 있어요. 그 정로도 열정적으로 해주는 거죠.

- 세븐틴은 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로 언급되고 존경을 받는 소감은 어떤가요?

▶호시=저희가 누군가의 꿈이 됐다는 게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에스쿱스=이런 말을 들으면 또 원동력이 돼요. 부담이 되기도 하고요. 매해 그렇게 살아온 것 같아요. 한 마디 한 마디 들을 때마다 책임감이 생겨요. 저희도 훌륭한 선배님들을 보며 자랐기 때문에 (후배들의) 마음이 어떤 건지도 잘 알고요.

▶승관=고마운 마음이 커요.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세븐틴을 언급해 주니까요.

▶우지=좋게 봐주시는 후배님들이 있는 만큼 선배로서도 잘 하려고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진행한 일곱 번째 팬미팅은 또 울음바다가 됐더라고요. 가족들의 편지가 엄청 감동적이었다는 평이 많은데요.

▶에스쿱스=우지는 그날 이후로 모든 걸 잊기로 했어요.(웃음) 아무래도 팬미팅은 콘서트보다 더 감정에 치우치게 되더라고요. 팬들과 교감을 더 많이 하게 돼서 그런지 웃음, 울음 다 많은 팬미팅이 되죠. 감정에 솔직해져서 울게 되는 것 같아요. 세븐틴에게 팬미팅은 한 해를 시작하는 일종의 기념일, 행사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각 멤버의 부모님이 써주신 편지가 저의 부모님 편지처럼 느껴졌어요.

▶디노=편지 내용 중에서는 뭉클했던 건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 아들들아'라고 해주신 거다. '내가 진짜 우리 부모님만의 아들이 아니라 13명 부모님의 소중한 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가족 같더라고요.

▶도겸=원우 형 아버님께서 '20년 더 하자. 오래 함께 하자'라고 하신 말씀이 와 닿았어요. 앞으로 더 행복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에스쿱스=맞아요. 부모님들께서 우리가 더 오래하기를 바라시더라고요. 보기가 좋은 것 같아요. 또 다른 가족이 생긴 느낌이예요.


◆ 4월 컴백,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일 거라 자신


- 데뷔 후 대상 수상, 돔 투어, 빌보드 차트인 등 성과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들을 이뤄냈어요. 한편으로는 뿌듯함과 동시에 양가 감정이 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어떤가요?

▶에스쿱스=욕심이 끝이 없더라고요. 여러 것들을 이뤄내니 다른 것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고문이 생겨요. 한 발 한 발 차근차근 걷다 보니 어느덧 9년차가 됐네요.

▶승관=세븐틴은 성적지향성인 그룹이 아니긴 해요. 저희는 늘 목표에 대한 질문을 들으면 '건강하게 활동하고 싶어요'라고 하죠. 캐럿들에게 멋진 모습, 놀랄 만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댓글 중에 '이 연차에 어떻게 이렇게 활동을 하지?'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런 얘기를 듣는 게 더 동기가 돼요. 물론 성적면으로도 잘 되면 좋죠.

- 데뷔 9년차인 현재, 여전히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지도 궁금해요.

▶우지=세븐틴은 도전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콘셉트가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하는 거죠. 인위적으로 그런 걸 입히려고 하는 게 아니라 '현재의 세븐틴'을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셉트를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곧 발매할 앨범도 그럴 거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무언가가 많을 겁니다.

- 긴 활동을 해오며 슬럼프나 번아웃을 느낄 때도 있었나요?

▶원우=아무래도 그럴 때가 있긴 하죠. 그래도 멤버들끼리 서로 의지하면서 헤쳐나가요.

▶우지=누가 지쳤다 싶으면 끌어주고, 누가 힘들어 보이면 응원해주고 그런 사이죠.

▶호시=맞아요. 그래서 팀인 게 좋아요. 다른 멤버가 지쳐 보이면 또 다른 멤버가 힘을 줄 수 있거든요.

▶정한=저도 일단 할 거는 다 해요. '하면 하는 거지'라는 마음이랄까요.(일동 웃음)

- 4월 컴백을 확정하고 막바지 앨범 작업 중인 걸로 알아요. 이번 앨범은 어떤 세븐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지 살짝 스포해줄 수 있을까요?

▶호시=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깜짝 나오고 싶어요.

▶도겸=그동안 세븐틴에게서 못 봤던 모습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디노=뭘 예상하든 상상 그 이상일 거예요. 블록버스터 같달까요?

▶에스쿱스=멤버들 말에 동의해요. 그리고 반응도 좋을 것 같아요.

- 9년 전 데뷔 당시와 9년이 흐른 후의 현재를 비교할 때 세븐틴에 있어서 가장 변한 점은 무엇인 것 같아요?

▶에스쿱스=이제는 좀 더 깊게 생각할 줄 알게 됐죠. 데뷔 초에는 스케줄을 하면 하는 대로 바쁘다 보니 흐름에 따라 갈 때도 있었거든요.

▶승관=예전에는 무작정 하려는 열정만 가득했다면 이젠 여유가 생겼어요. 모든 걸 다 잘 하고 싶고, 어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게 됐어요.

▶에스쿱스=맞아요. 예전엔 사랑을 받고 싶었는데 이제는 보답을 하고 싶어요.

▶원우=그리고 멤버들의 사이가 안 변해서 오래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 끝으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캐럿에 한 마디 해주세요.

▶버논='2022 AAA' 무대를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게 떠오르네요. 덕분에 정말 보람찼습니다. 희열감 넘쳤고요. 앞으로도 좋은 무대로 보답할게요.

▶디에잇=아프지 않으면 좋겠어요. 사랑을 주시는 만큼 우리도 이제는 능력과 여유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사랑을 줄 수 있는 세븐틴이 될게요.

▶준=딱 한 마디 하겠습니다. 이번 컴백 많이 기대해 주세요!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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