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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혁 "우연에서 운명 된 배우의 길, 연기가 제일 재밌어"[인터뷰③]

  • 김나연 기자
  • 2023-02-20
-인터뷰②에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것으로도 유명한 임재혁은 "20살 때 다른 학교에 다니다가 군대를 빨리 갔다 오자고 생각해서 부모님께 말도 안 하고 해병대 시험을 볼래 봤다. 너무 죄송한 얘기지만, 합격 문자가 날아온 다음에 말씀드렸다. 근데 2학기 등록을 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아버지가 화를 내셨다. 군대에 가니 2학기 성적이 당연히 올 F였고, 부모님은 성적표를 보자마자 손이 바들바들 떨리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막상 군대에 갔는데 일병이 끝나고 상병이 되니까 '나가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한 적이 있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났다. 그때 휴가를 나가서 아버지께 다시 입시를 준비해 보겠다고 하니까 '마음대로 해라'라고 하셨다. 그때부터 책을 읽고 살을 빼고, 입시 독백을 준비했다. 휴가를 나가서 한예종 시험을 봤는데 운이 좋게도 합격했다. 사실 한예종에 붙고 나서 배우라는 꿈이 더 확실해진 것 같다. 수석 입학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들어선 배우의 길, 임재혁에게 후진이란 없었다. 이유는 단 하나, 태어나서 연기만큼 재밌는 일은 경험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제가 모든 직업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는 연기만큼 재밌는 일을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재밌는 일을 두고 다른 일을 할 필요는 없다. 만약 살면서 연기보다 재밌는 일을 찾는다면 저는 그 일을 할 것 같다"며 "연기가 아직은 너무 재밌고, 현장에 가는 게 마냥 설렌다. 선배님들이 분명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이 올 거라고 하지만, 저는 그 시점이 올 때까지는 현재를 즐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에 대한 재능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임재혁은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다재다능한 배우'라는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임재혁은 "노래 연습은 꾸준히 한다. 뮤지컬도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인데 아직은 장벽이 너무 높은 느낌이다. '감히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 들지만, 언젠가는 꼭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이렇듯 임재혁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임재혁에게 2023년의 목표에 대해 묻자 "지난해만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꿈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루건너 촬영가고, 바쁘고 몸은 힘들지만 행복했다. 자고 일어나면 꿈은 순식간에 지나버릴 정도로 짧게 느껴지지 않나. 저에게는 지난해가 그런 해인 것 같다. 정말 꿈 같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임재혁은 연기 인생의 큰 '변화'를 바라지는 않는다. 그냥 오롯이 나아가고 싶어질 뿐이다. 좋은 배우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으로서 말이다. 그는 "학교 다닐 때는 누구보다 연기를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커서 24시간 연습실에 붙어있고, 연습하고, 공부했다. 지금도 집에서 대본을 보고, 영화, 드라마를 보면서 공부한다. 연기일지는 물론이고 시도 쓴다"며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좋은 배우보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이기적이거나 욕심을 부리면 그게 연기에 묻어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김나연 기자 |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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