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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잃지 않을 것" 진화한 임영웅, 고척돔 입성 의미[종합]

  • 고척=김노을 기자
  • 2022-12-10
가수 임영웅과 영웅시대(팬덤명)가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가 됐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임영웅은 첫 단독 전국 투어 콘서트로 총 17만명의 팬들을 모았고, 대중 가수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고척돔에 당당히 입성했다. 트로트 가수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유의미한 성과다. 이에 임영웅 역시 "고척 지붕을 날려버리자"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약 1만 8000명의 관객이 찾았고, 오는 11일 열리는 둘째날 공연까지 합하면 약 3만 6000명이 동원돼 임영웅의 어마어마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 총 22곡의 셋리스트로 아름답고 풍성한 무대를 선사했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공연장 주변은 각지에서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임영웅은 공연장 내 팬들의 함성에 화답하듯 꽉 찬 콘서트를 완성했다.

◆ 꿈꾸던 고척돔 입성‥"지붕 날려버리자"
임영웅은 '런던 보이'로 화려한 포문을 열고 '무지개' '보금자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사랑은 늘 도망가'로 열기를 이어갔다. 공연장은 메인 스테이지 양 옆에 대형 스크린을 나누어 배치해 전 객석의 영웅시대가 무대를 즐기도록 한 배려가 충분한 현장이었다.

그는 "드디어 기다리던 고척돔에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 이 모든 걸 가능케 해준 영웅시대에게 감사하다. 오늘은 '고척' 이행시를 준비했다"며 재치를 발휘했다.

이어 "'고'맙고 또 고마운 이 마음 '척'하면 척 알아주실 거죠. 사랑합니다"라며 "너무 유치하냐. 고척 지붕 오늘 다 날려버리자"고 미소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팬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해 돌출 무대를 지나 긴 라인을 따라 걸으며 팬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플래카드 글귀로 소통했다.

또 "전국에서 영웅시대가 다 모였다. 주변에 모르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서로 인사를 나누시기 바란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사돈이 될 수도 있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서로 소개도 좀 해주고 그러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 90대, 100세 팬도 찾은 앙코르 공연‥"자부심 느껴"
임영웅의 부캐 '임영광'도 등판했다.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 임영광으로 변신한 임영웅은 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 무대를 꾸며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매력을 발산했다.

무대를 마친 그는 "막 한 거다. 영광이가 시켜서 춘 거라 기억이 안 난다"며 쑥쓰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팬들이 "한 번 더!"를 외치자 임영웅은 "애들아. 나와라!"라며 댄스들과 '애프터 라이크' 1절 춤을 다시 한번 췄다. 무대를 마친 그는 "춤을 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돌이 존경스럽다"고 밝혔다.

90대 팬들과 100세 이상 팬들도 콘서트를 찾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영웅은 "지금 모든 나이대가 다 있을 거다. 8세부터 100세까지 다 찾을 수 있는 신기한 공연 아니냐. 이 순간만큼 자부심을 느끼는 때가 없다. 전 세대가 모인 만큼 여러분의 목소리가 합쳐지기 바란다"고 감격했다.

◆ 실력만큼 출중한 입담‥"형님들도 젊게 사셔야"
임영웅은 이후 '사랑해 진짜' '손이 참 곱던 그대' '우리들의 블루스' 'A BIENTOT' '사랑해요 그대를' '사랑역'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따라따라'를 통해 뜨거운 함성을 자아냈다.

특히 'A BIENTOT' 무대는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해 엄청난 환호를 자아냈다. 시대극을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부터 탈춤, 사물놀이단까지 총출동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연출한 것. 임영웅은 흔들림 없이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을 절정으로 이끌었다.

임영웅은 "너무 신나서 못 멈출 수도 있다. 트로트 무대를 꾸며봤다. 영웅이를 아들처럼 손자처럼 생각해달라. 하지만 젊게 살고 싶으신 분들은 '오빠'라고 생각해달라. 남성분들도 많이 계시다. 어려운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오신 만큼, 형님들도 젊게 사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입담을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나둘셋 하면 남성분들만 '오빠'라고 불러주시기 바란다"고 요청, 남성 팬들은 한치 망설임 없이 임영웅을 향한 '오빠' 함성으로 고척돔을 가득 채웠다.

트로트 메들리를 마친 후에는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도 팬들이 트로트 곡 가창을 요청하자 한 곡 한 곡 정성스럽게 부르는 팬 바보 면모도 자랑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제가 그러지 않았나. 400석, 4000석 그리고 4만 석까지 채우고 싶다고. 4만 석 채우는 게 될까 싶다. 모든 영웅시대를 모시고 콘서트를 열고 싶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올라가도록 하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 힘든 시간 함께한 팬들에 대한 고마움‥"초심 지킬 것"
임영웅은 "올 초부터 이 콘서트를 기획했는데 연말에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저도 좀 놀고 쉬어야 하니까 조금만 쉬다가 다시 돌아오겠다. 워라밸 아시지 않냐. 여러분도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이곳에 오신 거다. 저도 좀 즐기고 오겠다. 어디 안 가고 한국에 있겠다. 대신 여러분이 절대 모르는 곳에 가겠다"고 입담을 발휘했다.

이어 "올 한해 며느리, 엄마, 아빠, 남편, 자식 무엇보다 영웅시대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다사다난한 1년을 보내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팬들을 격려했다.

공연 말미에는 '연애편지' '아버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폴라로이드' 등 감성적이고 고즈넉한 곡들로 고척돔을 촉촉히 적셨다.

임영웅은 "인생의 흐름에 따른 곡들로 꾸몄다"면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경연으로 준비한 게 엊그제 같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전국투어를 마치고 앙코르 콘서트로 여러분을 만나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처음부터 주신 사랑을 평생 생각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 천천히, 오래오래 가겠다. 다음에 4만 석 오픈했는데 2만 8천 명만 오기만 해보시라. 여러분 덕분에 상남자, 상을 많이 받은 남자가 됐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거니까 가치있고 행복하게 생각하며 살겠다. 앞으로도 트로피의 무게를 아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강조했다.

앙코르도 풍성했다. 임영웅은 'HERO'를 EDM 리믹스로 선보이고, 켜울 캐롤 메들리를 통해 연말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인생찬가'로 성대한 막을 내리고, 가슴 따뜻해지는 VCR을 통해 영웅시대와의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임영웅은 오는 13일 일본 나고야 니혼가이시홀에서 열리는 '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에 참석한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고척=김노을 기자 |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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